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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618

by 한글문화연대 2017. 5. 1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18
2017년 5월 1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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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알림] 겨레의 큰 스승, 620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림 행사
     
[알림] 세종, 2017 서울을 걷다.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반미에 대하여(1) - 김영명 공동대표
     [우리말 이야기] 안다미, 안다미로, 안다니 - 성기지 운영위원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3. 한글과 ‘토박이말’, 외래어와 외국어 헷갈리면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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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림] 겨레의 큰 스승, 620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림 행사


5월 15일은 우리 겨레의 큰 스승, 세종대왕께서 태어나신 날입니다. 그래서 이날이 ‘스승의 날’로 정해졌답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는 시민과 함께 620송이의 꽃으로 ‘고맙습니다’라는 꽃 글씨를 만들어 세종대왕 생신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광화문에 오시면 꼭  들러 주세요.

▶ <꽃 글자판 설치 기간>
◐ 때 : 5월 13일(토)~15일(월) 낮 11시부터 6시까지
◐ 곳 :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 [알림] 세종, 2017 서울을 걷다.


우리는 겨레의 큰 스승, 세종대왕을 본받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을 스승의 날로 정하여 새고 있습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는 620돌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종대왕과 함께 2017년 오늘의 서울을 걸었습니다.

세종대왕이 2017년 서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은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 즈음에 한글문화연대 누리집과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리아리! 세종대왕 나신 날!
!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반미에 대하여(1) - 김영명 공동대표

요사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 간 그리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신경전에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외교가 객관적인 국력에도 못 미치는 바보 외교(등신 외교라고 하려다 나 자신의 체면을 지키느라고 바보 외교 정도로 써 준다)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바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도 역시 한국 정부는 바보나 등신의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다. 이런 바보 외교의 밑뿌리에는 전에 이 난에서 지적한 사대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사대주의가 한미 관계를 지배하는 우리의 정신 사조인데, 그 결과 미국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정상적인 국가 간의 관계를 벗어난 일종의 정신 병리적인 모습을 보인다. 유독 ‘반미’에 민감하고 이를 죄악시하는 분위기 역시 그 한 모습이다. 이제부터 몇 회에 걸쳐 우리 사회에서 거론되는 반미가 과연 어떤 것인지 한 번 짚어보려고 한다. 시작은 2002년이다.

2002년 6월 13일 미군 장갑차가 귀가하던 여중생 두 명을 치어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신효순, 심미선 두 여학생이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소재 지방도에서 갓길을 걷다 주한 미 보병 2사단 소속 장갑차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죄를 저지른 두 미군 사병은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은 채 미국으로 돌아갔고, 이에 대해 한국 국민들의 반발이 크게 일어났다. 범죄를 저지른 미군을 우리 법정이 처벌하지 못하는 한미 행정 협정의 부당성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두 미군에 대한 처벌을 제대로 하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이때는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이었다. 노대통령은 당선되기 전 후보 시절에 ‘반미면 어떠냐’라고 씨부렁거려 많은 비판을 받았던 터라, 이런 ‘반미’ 항의들이 보수 인사들의 걱정을 자아내었다. 그 결과 한국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일종의 이념 충돌이 일어났다. 그 뒤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8년 5월에는 미국 쇠고기 시장 개방을 둘러싸고 이를 반대하는 촛불 시위가 연일 일어났는데, 이를 두고 또 한 번 이념 충돌이 일어났다. 어느새 반미가 한국 사회에서 이념 논쟁의 초점으로 부상하였다. 대중매체와 학술단체들이 반미를 좋은 소재로 삼아 얘기하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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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이야기] 안다미, 안다미로, 안다니 - 성기지 운영위원

새 대통령이 막중한 책임을 지고 국정 운영을 시작했다. 책임감과 관련된 우리말 가운데 ‘안다미’라는 말이 있다. ‘안다미’는 다른 사람의 책임을 대신 맡아 지는 것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스스로 원해서 책임을 맡아 질 때 쓰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의도로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에 주로 쓰인다. 가령, “부동산 정책 실패로 아파트값이 올랐는데 그 안다미를 아파트 부녀회가 뒤집어썼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말을 동사로 활용해서, “교장선생님이 학교 폭력의 피해에 대해 일부 학생에게 안다미씌웠다.”처럼, 자기가 맡은 책임을 남에게 넘기는 것을 ‘안다미씌우다’라고 한 낱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안다미’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뜻이 전혀 다른 ‘안다미로’라는 우리말도 있다. ‘안다미로’는 “담은 물건이 그 그릇에 넘치도록 많게”라는 뜻으로 쓰이는 부사이다. 어머니가 밥을 그릇에 넘치도록 담아 주실 때, “밥을 안다미로 담았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밥을 듬뿍 담았다.”라고 할 때의 ‘듬뿍’과도 쓰임이 비슷한 말이다. ‘안다미로’는 또, “그 사람은 정을 안다미로 가지고 있는 다사로운 분이다.”처럼 다른 곳에도 폭넓게 활용해서 쓸 수 있다.

‘안다미’나 ‘안다미로’와 소리는 비슷하지만 뜻은 다른, ‘안다니’라는 말도 있다. 여럿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 남의 말에 꼭 끼어들어서 아는 체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처럼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을 순 우리말로 ‘안다니’라고 한다. 같은 사무실 안에, 남들이 말할 때 끼어들어서 무엇이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그 사무실의 안다니라고 부를 수 있다.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3. 한글과 ‘토박이말’, 외래어와 외국어 헷갈리면 곤란해

한글을 토박이말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말 낱말에는 토박이말, 한자말, 들온말, 섞임말 따위 네 가지가 있다. 이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혼종어라고도 부른다. 토박이말은 ‘사람, 우리, 해, 달, 사랑’ 따위 우리 조상들이 예부터 쓰던 낱말이고, 한자말은 ‘부모, 형제, 사회, 비행기’ 따위 대개 중국과 일본에서 들어온 낱말, 외래어는 ‘버스, 컴퓨터’처럼 근대 이후 주로 서양에서 들어와 우리말처럼 사용하는 낱말이다.

옛날엔 한자의 음이나 훈을 빌어 표기하는 이두로 일부 토박이말을 적었지만, 토박이말은 한자로 적을 수 없으므로 이를 '한글'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한글 이름'이라고 부르는 “노을이, 하나, 구름이” 등이 사실은 토박이말 이름이다. 물론 이를 한자로 적을 수 없기에 한글 이름이라고 부르는 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올바로 표현하자면 토박이말 이름이라고 해야 한다.

외래어는 외국에서 들어온 말 가운데 대신 쓸 우리말이 없어서 굳어 버린 말이라 우리말 낱말로 치므로,'외래어 남용'은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말로 쓸 수 있는데도 외국어를 마구 사용하는 것은 '외국어 남용'이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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