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방/대학생기자단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 오름마당에서 만난 그들(2) - 유원정, 이연수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7. 7. 26.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

- 오름마당에서 만난 그들(2)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4기 유원정 기자

ybwl81@naver.com

                               이연수 기자

lovely5629zz@naver.com

 

한글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의 오름마당이 끝난 후 3개의 동아리(그린벨트, 아름말꽃누리, 꿈꾸는 색동애벌레) 대표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자기소개와 동아리 이름 소개 부탁드려요.
김기범(18): “안녕하세요. 상문고등학교 김기범입니다. 그린벨트란 이름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나무처럼 지켜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이진(18): “안녕하세요. 성심여자고등학교 김이진입니다. 아름말꽃누리는 아름다운 우리말 꽃이 온 누리에 피어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신승아(17): “안녕하세요. 보성여자고등학교 신승아입니다. 색동애벌레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학생들이 꿈꾸며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말 사랑동아리에 합격하였는데 소감은 어떤지?
김기범: “고운 우리말과 올바른 한글의 쓰임새를 알리는 역할을 하므로 같은 또래인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김이진: “항상 교내에서만 활동했는데 이 기회를 통해 학교를 벗어나 우리의 활동범위가 지역사회 단위로 넓혀진 상태에서 우리말과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자는 홍보를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신승아: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에 된 것이 뿌듯하고, 열심히 활동해서 적극적으로 우리말을 홍보할 것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왼쪽 위부터 신승아, 김이진 학생. 아래쪽에 김기범 학생>

어떻게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사랑 동아리를 알게 되었는지?
김기범: “제가 또래상담부인데, 저희 동아리의 목표가 한 사람, 한 사람들을 나쁜 무언가들로부터 지켜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학 동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공동체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김이진: “재작년부터 한글문화연대 소속 우리말 사랑 동아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쭉쭉 대를 이어서 하는 중입니다.”

 

신승아: “2기부터 현재 5기까지 쭉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우리말과 한글 사용에 대해 사람들이 무관심한 때도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김기범: “학교에서만 보아도 비속어, 욕설이 난무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그래서 저희 동아리는 바른말을 사용하자는 내용이 담긴 캠페인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김이진: “바른 맞춤법을 알리거나 옳지 않은 표현을 바로잡자는 캠페인 활동을 하고, 소식지를 발행할 것입니다.”

 

신승아: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며, 열린 장소에 나가서 홍보 공간을 열어서 한글 홍보를 할 예정입니다.”

 

청소년 언어 환경, 다시 말해 또래집단 속에서 우리말과 한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김기범: “우리 것이 분명 맞지만, 비중이 적은 것 같습니다. 줄임말이나 본래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변형된 말과 글들을 쓰는 때가 너무 많습니다. 우리말, 한글은 한국에서는 주류가 맞지만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비주류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김이진 : “올바른 우리말과 한글을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그렇지 못합니다. 10대들이 사용하는 비속어나 고의로 만들어 맞춤법에 어긋난 글들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 자연스럽게 실생활에 뿌리박힙니다. ‘우리말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승아: “좋지 않은 방향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확실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래희망 및 진로와 우리말 사랑동아리를 연결시켜 생각해 보았는지?
김기범: “저는 꿈이 작가입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글에 쓰일 표현들을 많이 공부해서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말과 글을 바로 알게 되면 나중에 글을 쓸 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미래에 한국인 작가로서 당당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이진: “국어 교사가 장래희망인데, 아무래도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이 단체의 활동에서 내공을 쌓다보면 자연스레 한글의 아름다움을 깨우치고 올바르게 인식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교사가 되어 가르칠 학생들에게 넓고 깊게 알려줄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신승아: “사실 저는 이과고 꿈이 의사입니다. 꼭 한글과 관련된 진로를 가지기 위해서 우리말 사랑 동아리와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저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한글과 우리말을 알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훗날 미래에 한국인 의사로서 한국의 입지를 세우는 데에도 분명히 영향을 줄 것입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세 학생 모두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활동할지 이미 계획을 세운 듯 보였다. 중·고등학생의 시각으로 어떻게 우리말과 글에 관심을 갖고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할지 앞으로 4개월 동안의 여정이 기대된다.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가꿔나가자는 뜻으로 뭉친 우리말 사랑 동아리는 공공언어, 방송∙인터넷 언어와 같이 여러 영역에서 쓰이는 언어문화를 개선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퍼트리는 데에 힘쓰는 동아리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한글과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분명 언어문화의 변화에 큰 파동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말 사랑 동아리 5기, 아리아리!

<마지막으로 다 같이 아리아리를 외치는 모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