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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635

by 한글문화연대 2017. 9. 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35
2017년 9월 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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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이야기] 허겁지겁과 엉겁지겁 -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나라 축구 대표 팀이 마침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아홉 차례나 끊이지 않고 본선에 올랐으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예전에 동네 축구를 할 때 보면, 공을 차다가 운동화가 벗어져 공과 함께 날아가는 일이 흔했다.

이때 “신발 한 짝이 벗어졌다.”고 하는데, 사실 이 말은 바른 표현이라고 볼 수 없다. ‘신발’이라고 할 때, ‘발’은 ‘손발’이라고 할 때의 그 ‘발’이 아니라, ‘벌’이라는 뜻이다. 옷을 헤아릴 때 쓰는 ‘한 벌’, ‘두 벌’의 그 ‘벌’을 가리킨다. 곧 두 개가 하나로 짝을 이룬 것을 ‘벌’이라고 하는데, ‘신발’의 ‘발’은 이 ‘벌’이 소리가 바뀌어서 ‘발’로 굳어진 것이다. 그러니까 ‘신발’이라고 하면, 신의 한 벌, 즉 신 두 짝 모두를 뜻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신발 한 짝이 벗어졌다.”는 말은 본디 “신 한 짝이 벗어졌다.”로 해야 바른 표현이 됨을 알 수 있다.

축구 경기 중계를 보다 보면, “저렇게 문전으로 허겁지겁 덤벼들어선 안 되죠, 침착해야 돼요.”라는 해설자의 말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허겁지겁’이라는 말은 ‘마음이 급해서 허둥대는 모양’을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허겁지겁’이라는 말을 엉뚱하게 쓰기도 한다. 가령, “그녀는 대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리자 허겁지겁 뛰어나와 눈물을 글썽이며 상을 받았다.”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허겁지겁’ 대신 ‘헝겁지겁’이란 말을 쓰는 것이 옳다. ‘헝겁지겁’은 ‘좋아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어쩔 줄 모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우리말이다. 마음이 급해서 허둥대는 ‘허겁지겁’과,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는 ‘헝겁지겁’을 잘 구별해서 쓰면 우리말이 더욱 가멸게 느껴질 것이다.

 ◆ [알림] 우리말글 수호천사 한글문화연대와 친구 맺고 선물 받아가세요.(9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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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1. 카카오톡에서 "한글문화연대"를 검색, <플러스 친구>항목에서 한글문화연대를 찾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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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가꿈이] 우리말 가꿈이 13기 오름마당과 모꼬지


8월 26일 아침 9시 30분 가톨릭청년회관 3층 바시리오홀에서 우리말가꿈이 13기 오름마당이 열렸습니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당당히 '우리말가꿈이 13기'로 뽑힌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사는 대학생 80여 명이 강당을 꽉 채웠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와이티엔 차현주 앵커가 우리말 사랑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또한, 산돌구름과 에이피알그룹에서 우리말가꿈이 활동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 더보기

 ◆ [대학생 기자단] 2017년 8월 기사 - 한국어와 한글을 사랑한 외국인 특집

▶ 최초의 외국인 한글 학자, 호머 헐버트 - 김채원 기자
한글을 4일 만에 깨우치고 3년 만에 한글로 교과서를 썼다. 조선 최초의 신식학교 육영공원의 영어교사였던 호머 헐버트(Homer Hulbert, 1863-1949)의 이야기다. 미국인 선교사로 1886년 조선 땅을 처음 밟은 그는 수많은 업적을 세웠다. 헤이그 제4의 특사로 나머지 특사의 입국을 도왔고, 조선 억압의 실태를 알리고자 수차례 미국과 소통하려 했다. >> 더보기



한글에 매혹된 언어학자, 사무엘 로버트 램지 - 유원정 기자
사무엘 로버트 램지(S. Robert Ramsey)는 1966년 학사장교로 파견되면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언어에 호기심이 생겨 2년간 복무한 뒤 연세어학당에 다니며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미국에 돌아간 뒤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지도 교수였던 마덴 교수와 같이 일본어와 한국어를 비교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한국어를 볼수록 재밌는 나라말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더보기


한글을 사랑한 미국인, 원두우-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 이한슬 기자
‘언더우드’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학생이라면 아마 대부분 연세대학교의 국제학부를 선발할 때 불리는 언더우드 전형을 가장 많이 떠올릴 듯하다. 항상 전형 이름으로만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언더우드’는 사실 우리나라에 최초의 4년제 대학인 연희전문학교를 세워 우리나라의 교육에 이바지했다. 그렇다면 한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외국인 ‘언더우드’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더보기


▶ 중국도 한글 표기를 사용할 뻔 했다고? - 김근희 기자
인도네시아 소수 민족인 찌아찌아족이 2009년 한글을 자신들의 공식문자로 채택했다. 그들의 언어인 찌아찌아어를 기록할 문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식문자로서 한글 도입을 찌아찌아족보다 더 먼저 시도했던 나라가 있다. 바로 우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 중국이다. 중국은 19세기 후반 위안스카이(袁世凯, 1859~1916)와 1950년대 류사오치(劉少奇, 1898~1969)에 의해 두 차례나 한글의 도입을 시도했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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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방송 4] 그러니까 말이야 - 매주 <월, 수, 금> 팟빵에서 만나요.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 월요일: 우리말 뉴스, 문어발의 <외래어 심판소>

    -  24회, '리모컨, 에어컨, 히터'는  외래어일까? 외국어일까?

● 수요일 : 우리말 뉴스, 정재환의 <오늘은>, 돌비의 <심층수다>
    - 25회, 278백 만 원? 숫자 세고 표기하는 법 어떻게 볼 것인가


● 금요일: 우리말 뉴스, 재밌게의 <아하~그렇구나>
    -
소리와 형태가 다른 말들


□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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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우리말글 사랑 강연 활동/이건범 대표

우리 단체 이건범 대표는 5일 안양  부흥고등학교와 7일에는 충주 교통대학교에서 우리말글 강연 활동을 펼쳤다.

안양 부흥 고등학교  강의에서는  “아이 엠 어 보이는 한글인가요? 우리말인가요?”라는 의도된 질문을 했다, 시험 경험이 많은 학생들은 흔들리지 않고, ’영어를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적은 것’이라는 정확한 답을 내놨다.

말과 글을 구별하자는 이야기로 시작한 강의는 ‘말은 사회의 약속’, ‘제세동기라는 어려운 말’, ‘외국인은 물휴지 우리는 물티슈’, ‘사회 지도층의 영어 남용’, ‘영국의 쉬운 영어 운동’, ‘언어도 인권’과 같은 말에 관한 여러 내용을 다루며 한 시간 삼십 분 남짓 이어졌다.

 [책소개] 큐우슈우 역사기행 /정재환 지음

▶ 잊어서는 안될 아픔의 현장을  찾아서 '큐우슈우 역사기행'

우리 단체 정재환 공동대표의 출간 예정인 책을 소개합니다. 잊어서는 안될 아픔의 현장을 찾아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진솔하게 기록한 답사기이자 역사 여행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안내서입니다.

지은이: 정재환 /
펴낸곳: 갈라북스 /
출간 예정: 2017.09.1. 384쪽 /
16,000원

▶ [책소개]
이 책을 통해 면암 최익현의 순국 현장, 덕혜옹주의 슬픔, 명성황후 시해사건, 천재 시인 윤동주의 고뇌, 강제징용과 지옥의 섬 ‘군함도’, 조선인 피폭자와 자살특공대 등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를 현실처럼 생생하게 투영해 볼 수 있다.

▷ 책 보러 가기
    교보문고 >>

 ◆ [알림] 우리말 사랑 표어 10종 신청하세요.

다양한 분야에서 아름다운 우리말글을 가꾸고, 올바른 언어문화 사용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리말 사랑 홍보 문구 10종을 만들었습니다.

가볍게 한 번 흘겨보는 것만으로도 금세 바른말, 쉬운 말, 고운 말을 생각할 수 있는 문구를 한데 모았습니다. 학교 게시판, 교실, 학원, 동아리 방 등 청소년들이 자주 들락거리는 곳에서 표어가 빛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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