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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480

by 한글문화연대 2014. 7. 1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80
2014년 7월 1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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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내리비치]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3회-우리말글 선생 주시경
   
◆ [우리말 이야기] 누가 '전기세'를 걷나?_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나라 좋은 나라] 이성과 감성-김영명 공동대표
   ◆ [우리말사랑동아리2기] 언어문화개선에 첫 발을 내딛다.
   ◆ [대학생기자단] 만나서 반갑소! 즐거웠던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다짐대회 방문기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3회-우리말글 선생 주시경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글을 주제로 여러가지 지식과 정보 등을 나누는 누리방송(팟캐스트) "그러니까 말이야"를 하고 있습니다.

■ 방송을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팟캐스트를 우리말로 바꾸면 ?

팟캐스트(podcast)라는 외국어를 인터넷녹음방송이라고 표현하다가 이번회 부터는 누리방송 이라는 말로 바꾸었다.

  ◆ [우리말 이야기] 누가 '전기세'를 걷나?-성기지 학술위원

생활 속에서 자주 혼동되는 표현 가운데, ‘집세’나 ‘월세’, ‘전기세’ 들과 같은 말들이 있다. 남의 집에 세를 들어 사는 사람들은 (전세살이가 아니면) 다달이 집세를 낸다. 다달이 내는 세이니 월세라고도 한다. 이처럼 ‘집세’나 ‘월세’, ‘사글세’에는 모두 ‘세’를 붙여 쓴다. 계약에 따라 일정한 돈을 의무적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세’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전기세’, ‘수도세’ 같은 말들도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말들이다. 집세와는 달리, 전기나 수돗물 사용에 드는 비용은 계약에 따라 일정하게 내는 돈이 아니라, 그때그때 자기가 사용한 만큼만 내는 요금이다. 그래서 이들 경우에는 ‘세’ 대신에 ‘요금’을 붙여서, ‘전기요금’, ‘수도요금’이라고 말한다. 굳이 줄여서 말한다면 ‘전기세’, ‘수도세’가 아니라, ‘전기료’, ‘수도료’처럼 표현해야 한다.

유선방송이나 인터넷 전용선을 이용할 때에도 계약에 따라 다달이 일정하게 돈을 내는데, 그러면 이때에도 ‘세’를 붙여서 써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세’와 ‘요금’을 구별하는 가장 우선되는 기준은 빌려 쓰는 대가로 치르는 돈이냐, 어떤 서비스를 사용한 만큼 내는 돈이냐 하는 것이다. 어떤 자리를 빌려 썼을 때 돈을 낸다면 ‘자릿세’이고, 통신 서비스를 사용한 뒤에 내는 돈은 ‘통신 이용료’이다.

  ◆ [우리나라 좋은 나라] 이성과 감성-김영명 공동대표

<이성과 감성>. 영국의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처녀작이다. 오스틴은 뒤에 나올 브론테 자매의 선배로서 영국 여류 작가의 계보에서 선두를 장식하는 작가이다. 이런 계보가 이후 <델러웨이 부인>으로 유명해진 버지니아 울프로 이어진다--라고 아는 것도 없는 내가 한 번 얘기해 본다.

이 소설은 오스틴의 전성기 작품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지만, 인간의 뗄 수 없는 두 부분, 즉 이성과 감성의 갈등 또는 그 어울림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

소설은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두 자매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한다. 이성을 대표하는 언니는 감성에 곧잘 휘둘리는 동생을 돌보며 차분한 생활을 한다. 언니와 그 애인의 사랑은 너무 이성적이어서 상대에 대한 감정을 잘 드러내지도 못하고 헤어질 위기에까지 다다르지만, 마침내 서로를 간절히 원하는 감성이 발로하여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감성을 대표하는 동생은 자기 감정에 도취하여 한 남자에게 열렬한 사랑을 바치지만, 그것이 오히려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그 결과 동생은 애인에게 배신을 당하고 만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동생은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고 한 단계 성숙하여 자신을 지켜보던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소설은 사랑에는 이성도 감성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이 조화가 되어야 한다는 교훈이다. 그런데 어디 사랑뿐이랴? 인간사 모든 것이 다 이성과 감성의 뒤범벅이다. 어느 한 쪽에 지나치게 기울면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인류 역사도 이성과 감성의 교차로 이루어졌다. 서양을 보면, 그리스 로마는 이성적인 문명을 대표하고 그 이후의 중세는 몽매와 미혹의 감성을 대표한다. 물론 중세가 그렇게 어두운 시대가 아니었다는 반론도 있지만, 어쨌든 그렇게 어두운 부정적 의미의 감성 시대가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 뒤에 닥친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시대는 이성의 부활을 상징하였다. 이성과 합리성에 대한 강조가 서양 근대 과학과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그런 이성 지배가 지나쳐 인간성을 속박한다는 자성이 일어나, 인간 깊숙한 곳의 감성을 되살려내는 낭만주의나 탈근대주의 같은 사조들이 나타났다. 니체나 프로이트 같은 사람은 인간은 결코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감정이나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존재라고 하였다.

이성과 감성의 갈등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인간 조건이다. 흔히 서양은 이성이 강하고 동양은 감성이 강하다는 말을 하는데, 글쎄 최근 수 백 년 동안 이성에 기초한 서양 문명이 세계를 지배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게 아닐까? 동양이 감성이 강하다는 것은 결코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문명이 뒤떨어졌다는 말처럼 들린다.

남자는 이성이 강하고 여자는 감성이 강하다는 말은 사실처럼 보인다. 물론 남자에게 이성과 감성 중 어느 것이 강한지 묻는다면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더 감성적인 존재인 것은 사실이다. 이는 유전생물학적인 필요에 따른 것이다. 창을 들고 사냥을 나가야 하는 남자는 차가운 계산과 냉정한 집중이 필요하다. 그 반면 아이를 낳고 길러야 하는 여자에게는 아이의 생명을 보장할 따뜻한 감성이 필수적이다. 그런 원시 시대의 유전자가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성과 감성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조화는 애당초 불가능하거나 불필요한 것일까? ‘너는 너 나는 나’처럼 이성은 이성, 감성은 감성, 그런 것일까? 이성과 감성이 섞일 수는 없고 어떨 때는 이성이 앞서고 다른 때는 감성이 앞서는 그런 것이 오히려 더 옳은 일일까? 그럴 것도 같다. 그런데 문제는 이성적으로 해야 할 때 감성이 앞서고, 감성이 앞서야 할 때 이성이 이를 붙잡는 일일 것이다.

이러니 참 세상은 오묘하고 인생은 어렵다. 아니 그래서 인생은 오히려 재미있는 것이라 해야겠다.

  ◆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언어문화개선에 첫 발을 내딛다.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가 2014년 7월 12일(토),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다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동아리는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청소년언어·공공언어·방송언어를 조사하여 바르게 고쳐 사용하기를 권고하고 이를 사진, 영상 등으로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며 이를 비롯하여 한글멋그림 만들기,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등 어려운 말과 외국어 등으로 어지러워진 우리사회의 언어환경을 개선하고 우리말글을 가꾸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 [대학생기자단] 만나서 반갑소! 즐거웠던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다짐대회 방문기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
세종대왕과 더불어 우리말 하면 떠오르는 주시경 선생이 한 말이다. 원칙이 무너지고 어지럽혀진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길 필요가 있는 시대가 됐다.

이를 위해 한글문화연대는 국립국어원의 후원을 받아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를 모집했고, 많은 참여 동아리 중 30개 모둠을 선정하여 7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홍대 가톨릭 청년회관에서 다짐대회를 열었다. 우리말동아리 선정 기준은 활동 목표, 활동 계획, 창의성 등을 심사위원들의 판단하고 이에 의해서 청소년 20개 모둠, 대학생 5개 모둠, 일반 5개 모둠을 선정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말동아리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의 축하 말을 시작으로 다짐대회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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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을 누르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누리집
http://www.urimal.kr/ 에서 안녕! 우리말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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