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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반갑다! 한글 박물관- 한글의 모든 것!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까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14.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국립한글박물관이 첫 문을 연다. 박물관이 개관하기 전 사전 견학을 다녀왔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한글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옆에 건립되어 있어서 찾기 쉬웠다. 아직 개관하기 전이라 분주한 모습의 외관을 뒤로하고 해설사의 설명을 듣기 위해 2층 상설전시실로 올라갔다. 상설전시실은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를 주제로 연대별로 한글이 걸어온 길을 나타내며 한글의 창제와 원리를 각종 영상과 유물로 설명한다. 특히 대형 화면을 이용하여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나타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터치스크린을 직접 만지면서 한글 자모음의 형성 원리와 합자원리를 쉽게 익힐 수 있다.

▲대형 화면을 통해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나타내고 있다.▲대형 화면을 통해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나타내고 있다.


2부는 ‘쉽게 익혀서 편히 쓰니’라는 주제로 한글이 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월인석보, 용비어천가 등 유물과 더불어 한글 편지, 버섯본, 그릇과 떡살 등을 선보이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한글이 사용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3부는 ‘세상에 널리 퍼져 나아가니’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국정 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 ‘조선말 큰사전’의 원고 등을 선보이며 근현대의 한글이 어떤 변화와 시도를 거쳐 왔는지 보여준다.

▲기획전시실(왼쪽,오른쪽 사진)▲기획전시실(왼쪽,오른쪽 사진)


2층 상설전시실 이외에도 3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어린이 체험실인 한글놀이터, 외국인 체험실인 한글 배움터가 마련되어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과거의 유물과 더불어 이를 정연두, 이지원, 함경아 등의 현대 작가들이 재해석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글놀이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전시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다. 이 전시실은 내부가 알록달록하며 조형물 또한 어린이들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만지면 소리가 나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 어린이들이 한글을 직접 손으로 표현해볼 수 있고 책상에 앉아 색연필로 색칠하면 글자가 새겨지는 재미난 활동 또한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글 배움터는 외국인과 다문화 사람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특히나 한글의 자음·모음의 구조와 합자 방법을 직접 만지면서 눈으로 볼 수 있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여 한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한 시간 정도 한글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서 느낀 점은 사람들이 한글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한 것 같다는 점이다. 다양한 디지털 매체와 조형물로 한글의 창제원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표현했으며 ‘바둑이와 철수’ 이외의 옛 우리 교과서, 흔히 볼 수 없었던 공병우 1호 한글 타자기와 같은 흥미 있는 전시를 보는 재미가 있다. 한글날 개관을 맞이하는 한글박물관. 많은 사람이 한글박물관을 찾아 한글이 걸어온 길을 함께 밟아보았으면 좋겠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김혜란 기자 (mikgofks@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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