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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연합뉴스,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애매' '기스'"를 읽고-김태희 대학생기자단

by 한글문화연대 2015. 5. 19.

①기사제목 :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애매' '기스'"
②언론사 : 연합뉴스
③날짜 : 2015.05.11
④기자 이름 : 왕길환
⑤기자 전자우편 주소 : ghwang@yna.co.kr
⑥인터넷 주소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5/11/0200000000AKR20150511021300371.HTML?from=search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대학생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대한 기사를 학교 커뮤니티에서 발견했을 때 흥미로움과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첫째는 서경덕 교수님께서 참여하셨다는 점이었고, 둘째는 내가 관심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었다.

 

기사를 천천히 읽어보니 수긍이 가는 것도 있었지만,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일본어 잔재가 남아있다고 한 단어들 중에서 맞다, 틀리다로 의견이 나뉘는 단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로 뽑힌 ‘애매하다’는 희미해 분명하지 않음을, 순화 용어인 ‘모호하다’는 흐리터분해 분명하지 않음을 뜻한다. 하지만 ‘애매하다’는 예전에 국립국어원에서 올린 자료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아리송했다. 그 자료에 따르면, ‘애매하다’는 표준 국어 대사전에 올라와 있으므로 쓸 수 있는 표현이고, ‘애매’는 중국에서도 쓰고 있는 한자이므로 일본어 투 용어로 단정 지을 근거가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애매(曖昧)’는 일본어에서는 ‘あいまい(아이마이)’로, 중국어에서는 ‘아이메이’로 발음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애매하다’ 외에 ‘닭도리탕’도 해석에 따라 순화해야 말지로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일본어 잔재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순화하는 것은 좋지만, 논란이 많은 단어인 만큼 신중하게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희 한글문화연대 기자(kth95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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