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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먹방', 이제 순우리말과 함께-김태희 대학생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5. 7. 22.

'먹방', 이제 순우리말과 함께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 김태희 기자
(kth9598@naver.com)


최근 ‘먹방’, 즉 먹는 방송이 화제로 떠올랐다. 누리소통망(SNS)에 들어가면 맛집을 추천하는 게시물이 넘쳐나고, 텔레비전 방송은 드라마, 예능 할 것 없이 먹거리와 관련된 것이 사람들의 주목을 끈다. 이렇듯 먹는 것과 관련된 사항들이 유행하는 요즘, 그 흐름에 맞추어 음식과 그 맛에 관련된 순우리말을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주식인 ‘밥’과 관련된 순우리말이다.


‘감투밥’은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담은 밥을 뜻하는 단어로, 흔히 머슴밥 또는 고봉밥이라고 쓰이는 단어와 같은 뜻이다. 문장 속에서는 “다문다문 콩을 놓은 하얀 쌀밥을 밥그릇이 미어지게 눌러 담은 감투밥이었다.”와 같은 형태로 쓸 수 있다.


다음은 ‘한밥’이라는 단어이다. ‘한밥’은 마음껏 배부르게 먹는 밥이나 음식이라는 뜻으로, “열 숟가락 모으면 한밥이 된다.”, “하루 종일 일하고 나서 한밥 먹고 나니 배가 불룩하게 나왔다.”와 같이 쓸 수 있다.


다음으로는 맛 표현과 관련된 순우리말이다.


‘알근하다’는 매워서 입 안이 조금 알알하다는 뜻으로, “찌개가 알근하다.”와 같이 쓸 수 있다.


‘구뜰하다’는 변변하지 않은 음식의 맛이 제법 구수하여 먹을 만하다는 뜻으로, “구뜰한 된장국 냄새가 났다.”와 같은 예문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따라지다’는 국물이 바특하고 맛이 있다, ‘훈감하다’는 입에 당길 정도로 맛이 진하고 냄새가 좋다는 뜻이다.


살펴본 것과 같이 음식이나 맛 표현과 관련된 순우리말은 다양하다. 먹는 행위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삶의 원동력, 즐거움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요즘,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상에서 순우리말을 활용하여 맛을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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