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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39

by 한글문화연대 2015. 10. 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39
2015년 10월 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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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우리말 소식]  한글날 맞아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뽑아
   ◆ [우리말 소식] 대한민국 행정부 보도자료 하나마다 외국 글자 표기 4회씩 나와

   ◆ [우리말 이야기] 양말과 호주머니-성기지 운영위원

   ◆ [알림] 제7회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공모전 수상작 발표

   ◆ [우리말 소식] 한글날 맞아 우리말 사랑꾼, 해침꾼 뽑아

한글문화연대에서는 569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사랑꾼과 우리말 해침꾼을 뽑았다. 2006년부터 해마다 연말에 우리말 사랑꾼과 우리말 해침꾼을 발표했으나 올해부터는 이를 한글날에 맞춰 뽑는다.

사랑꾼에는 알기 쉬운 민법 개정안을 만든 모든 이를 대표하여 법무부 김현웅 장관,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앞장섰고 우리나라 국어정책의 틀을 잡았으나 얼마 전 암으로 세상을 뜬 고 김혜선(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장),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방침에 맞서 전국 교육대학 교수들의 반대 성명을 이끈 춘천교대 리의도 교수 등 셋을 뽑았다.

해침꾼에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방침을 거론하여 국론을 분열시킨 교육부 학교정책실을 뽑았다.

각자의 공적과 과오를 좀 더 자세히 살피면 다음과 같다. ▶▶더보기

   ◆ [우리말 소식] 대한민국 행정부 보도자료 하나마다 외국 글자 표기 4회씩 나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2015년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17개 정부 행정 부처에서 냈던 보도자료 총 3,270건을 모두 모아, 이들 보도자료가 국어기본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조사했다.

조사 기준은 국어기본법 14조 1항,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 글자를 쓸 수 있다.”는 규정을 잘 지켰는가이다.

이번 조사에서 국어기본법을 위반한 사례는 보도자료 하나마다 평균 4.0회로 나타났고, 가장 많이 위반한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였다. 외국어 남용은 보도자료 하나마다 평균 7.3회로 나타났고, 가장 많이 남용한 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였다.

2014년에 비해 국어기본법 위반 사례는 늘었고 외국어를 한글로 적기만 하는 비율은 조금 줄었다. 공문서에 쓰여있는 모양이 우습고 거슬리는 꼴불견 한자어가 더러 있었고 쓸데없이 외국 문자나 한자를 괄호 속에 함께 적는 사례가 무척 늘었다. 이 조사는 2012년부터 시작하여 4년째 해왔다.  ▶▶더보기

  ◆ [우리말 이야기] 양말과 호주머니-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에는 개화기 이후에 서양에서 들어온 물건에 ‘양(洋)-’을 붙여 이름을 지은 것이 많이 있다. 그 말들 가운데는 오랫동안 쓰이다보니까 마치 고유어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양말’이란 말도 고유어가 아니라 한자말이다. 서양에서 버선과 비슷한 것이 들어오니까 버선을 뜻하는 ‘말’에 ‘양-’ 자를 붙여서 ‘양말’이라고 한 것이다. 물을 긷는 데 쓰는 질그릇 ‘동이’에 ‘양-’ 자를 붙여 ‘양동이’라 하였고, 서양에서 받아들인 잿물이라는 뜻으로 ‘양잿물’이라는 낱말을 만들어 써 왔다. 이 밖에도 ‘양배추, 양변기, 양송이, 양은냄비, 양재기, 양철, 양파’ 등 매우 많은 말들이 있다.

서양에서 온 물건에 ‘양-’을 붙인 것처럼, 중국에서 들여온 것에는 ‘호(胡)-’라는 한자를 붙여 썼다. ‘주머니’에 ‘호-’ 자를 붙여 만든 ‘호주머니’나 ‘호두’, ‘호떡’, ‘호밀’ 같은 말들이 대표적이다. 또, ‘당(唐)-’이 붙은 말은 중국의 당나라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뜻을 가진다. ‘당나귀’라든지, ‘당면’ 같은 말들이 그러한 예들이다.

그 밖에도 ‘왜(倭)-’가 붙은 말은 일본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흔히 알고 있는 ‘왜간장, 왜감자’라는 말들이 여기에 속한다. 학생들에게 받아쓰기를 시켜보면 ‘왜간장’의 ‘왜’를 ‘외가’(外家)라 할 때의 ‘외’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을 뜻하는 한자 ‘왜(倭)’를 붙인 말이라는 것을 알면 그러한 실수는 하지 않을 수 있겠다.

  ◆ [알림] 제7회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공모전 수상작 발표

한글문화연대에서 569돌 한글날을 맞아 연 “제7회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을 대한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900여개의 표어가 접수되었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으뜸상 1편, 버금상 1편, 보람상 2편을 뽑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는 으뜸상에는 최한경 학생(경북예술고2)의 “다듬어 쓰면 쉬운말 보듬어 쓰면 고운말”이, 버금상에는 전지민 학생(상인천여중3)의 “엎지른 물은 닦을 수 있지만, 엎지른 말은 지울 수 없습니다”가, 보람상에는 조민지 학생(포항여자전자고2)과 김재경 학생(서울신동중2)의 “신조어에 갸웃 바른말에 으쓱”, “거친 말에 눈물 펑펑 고운 말에 사랑 퐁퐁”이 선정되었으며, 수상 표어는 한글문화연대의 우리말 사랑 활동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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