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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검정보단 블랙?

by 한글문화연대 2015. 12. 3.

검정보단 블랙?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 김태희 기자
(kth9598@naver.com)

 

① 기사제목: '검정보단 블랙?' 20대, 영어 라벨 옷을 더 비싸게 생각
② 언론사: 연합뉴스
③ 날짜: 2015.11.19
④ 기사보러가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1/18/0200000000AKR20151118185200005.HTML?input=1195m

 

내가 평소에 즐겨 입는 옷만 살펴봐도 기사에 나타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바지나 티셔츠 라벨은 외래어로 잠식되어 있었고, 외래어 한글 표기도 꽤나 많았지만 정작  순한글 표기가 된 라벨을 찾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았다.


여기서 문제점은 단순히 라벨이 외래어나 외래어 한글 표기로 된 것이 아니었다. 소비자 감성을 분석한 결과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외래어 영어 표기, 외래어 한글 표기, 순한글 표기가 된 라벨을 주고 각각에서 느껴지는 감성과 예상 가격을 답하도록 한 결과였는데, 외래어 영어 표기, 외래어 한글 표기, 순한글 표기 순으로 감성이 높았고 가격도 비쌌다.


연구진은 "소비자는 순한글보다 외래어를 선호하고 그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했으며 실제 출시된 의류에서도 순한글 표기는 거의 없었다"는 결론을 내놓았고, 충격적이었지만 사실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결과였다. 왜냐하면 나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기사를 보며 저번에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의 한 동영상이 떠올랐다. <‘사장’은 낮고 ‘CEO’는 높나요? 한글과 영어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었는데, 이 영상에서 말을 하고 계신 분은 영어 강사이심에도 불구하고, 한글날 특집으로 이 영상을 올리신 거였다. 여기서 강사님은 영어가 한글보다 우월하게 느껴지는 일은 잘못된 것이라며, 문화 사대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하셨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관련된 기사를 읽고, 또 이 영상을 보고 나는 나의 사고 체계에 대해 성찰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우리말을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 때의 유행어였던 ‘계피 말고 시나몬’, 혹은 ‘전설보다 레전드’라는 문구를 보며 더욱 많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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