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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62

by 한글문화연대 2016. 4. 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62
2016년 4월 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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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설문] '렛츠런파크'역 설문 참여해주세요.
   ◆ [우리말 이야기] 명태 이야기-성기지 운영위원
   ◆ [우리말 지키기] 조문 때 쓸 한글봉투 사용하기 운동

  [설문] '렛츠런파크'역 설문 참여해주세요.

한국마사회에서 '서울경마공원'을 '렛츠런파크'라고 이름을 바꾸더니 과천시와 국토교통부에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 역의 이름도 '렛츠런파크' 역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해주시고, 공유도 부탁합니다.
이 설문은 국어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에서 벌이고 있습니다.
>> '렛츠런파크'역 설문 참여하러가기  http://goo.gl/forms/hVrKYC5euh

  ◆ [우리말 이야기] 명태 이야기-성기지 운영위원

명태는 동해안 북쪽에서 많이 잡히던 고기여서 ‘북쪽에서 나는 고기’라는 뜻으로 ‘북어’라고 불렸다. 이를 경기도 남쪽 지방에서는 주로 말린 상태로 먹었기 때문에, 오늘날 ‘북어’는 명태 말린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 말린 명태를 ‘건태’라고도 부른다. 이에 비해 얼린 명태는 ‘동명태’라 했다가 ‘동태’로 굳어졌고, 반대로 얼리지 않은 명태는 ‘생태’ 또는 ‘선태’라고 부른다. 명태를 어디에서 잡았는가에 따라 그 이름이 달리 붙여지기도 했는데, 강원도에서 잡은 것은 ‘강태’라 했고, 원양어선이 잡아 온 것은 ‘원양태’, 일본 홋카이도에서 잡은 것은 ‘북양태’라 불렀다. 또 그물로 잡은 것은 ‘망태’, 낚시로 잡은 것은 ‘조태’ 들처럼 잡은 방법에 따라서도 이름을 다르게 붙였었다.

명태는 강원도에서 많이 잡혔는데, 주로 말려서 유통되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이름들이 많다. 강원도 높은 산에서 산바람에 완전히 얼려 말리면 더덕처럼 빛깔이 누렇게 되고 살이 연해지는데, 이를 ‘더덕북어’라 한다. 이 더덕북어를 요즘에는 흔히 ‘황태’라고 한다. 덕장에서 말릴 때 기온이 너무 내려가게 되면 껍질이 하얗게 바래게 된다. 이처럼 하얗게 된 명태를 ‘백태’라 부르고, 반대로 날씨가 따뜻해서 물기가 한꺼번에 빠져 딱딱하게 되면 ‘깡태’라 한다.

우리 귀에 익숙한 이름으로 ‘노가리’라는 게 있다. 노가리는 명태 새끼를 부르는 이름이다. 명태 새끼를 역시 말려서 유통시키는데, 주로 생맥줏집에서 안줏감으로 희생되고 있다. 노가리와 비슷한 이름으로 ‘코다리’라는 것도 있다. 코다리는 명태를 덜 말린 것이다. 경북 영덕 지방에 가면 동해에서 잡은 명태를 바닷바람에 밤에는 얼렸다가 낮에는 녹였다 하면서 반쯤만 말려 먹기 좋게 만드는데 이것이 코다리이다.

  ◆ [우리말 지키기] 조문 때 쓸 한글봉투 사용하기 운동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 조문 때 쓰는 봉투를 한글봉투로 사용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서는 상가 조문객에게 한자로 ‘賻儀’라고 적은 봉투를 사용하도록 놓아 두었습니다. 이 한자를 읽을 줄 모를 뿐만 아니라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이 봉투에 조의금을 넣어 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 한글문화연대에서는 5년 전부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한글로 적은 조의금 봉투를 무료로 나눠주었고, 2015년부터는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광화문역 해치마당 “한글누리”에서 팔고 있습니다.
현재 연세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조의금 봉투는 매우 품격 있고 재질도 좋습니다만, 조문객의 슬픈 마음을 좀 더 분명하게 전할 수 있는 한글 조의금 봉투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새긴 한글 봉투를 지금 사용하는 한자 봉투와 함께 놓아두어 조문객 선택에 따라 사용하도록 해주십시오.
만일 연세장례식장에서 조의금 한글 봉투를 만드신다면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온 서체를 제공할 수 있고 디자인에 도움말을 드릴 수 있으며, 이 사실을 언론에 적극 홍보하여 연세의료원 장례식장의 이름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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