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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63

by 한글문화연대 2016. 4. 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63
2016년 4월 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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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설문] '렛츠런파크'역 설문 참여해주세요.(~4/15)
   ◆ [우리말 이야기] 떡볶이와 떡볶기-성기지 운영위원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교육부에 초등교과서 한자병기를 전제로 한 연구주제 질의

  [설문] '렛츠런파크'역 설문 참여해주세요.(~4/15)

한국마사회에서 '서울경마공원'을 '렛츠런파크'라고 이름을 바꾸더니 과천시와 국토교통부에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 역의 이름도 '렛츠런파크' 역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해주시고, 공유도 부탁합니다.
이 설문은 국어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에서 벌이고 있습니다.
>> '렛츠런파크'역 설문 참여하러가기  http://goo.gl/forms/hVrKYC5euh

  ◆ [우리말 이야기] 떡볶이와 떡볶기-성기지 운영위원

‘떡볶이’와 ‘떡볶기’를 나란히 써 놓고 보면, 어느 것이 올바른 표기인지 헷갈릴 수가 있다. ‘떡볶기’는 떡을 볶는 행위를 말하고 ‘떡 볶기’처럼 띄어 써야 한다. ‘떡볶이’는 떡을 볶아 놓은 음식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떡볶이가 맛있다.”에서는 ‘떡볶이’이고, “떡 볶기가 재미있다.”에서는 ‘떡 볶기’이다. ‘구두닦이’와 ‘구두 닦기’도 마찬가지이다. 구두 닦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구두닦이’이고, 구두를 닦는 행동을 가리켜 말할 때에는 ‘구두 닦기’이다. “구두닦이라고 해서 구두 닦기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구별해서 쓸 수 있다.

이처럼 ‘볶다’, ‘닦다’와 같은 말들은 그 명사형인 ‘볶기’, ‘닦기’ 외에 각각 음식 이름(‘-볶이’)과 직업 이름(‘-닦이’)을 나타내는 뒷가지로도 쓰임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면, ‘곱꺾이’란 말도 ‘꺾다’가 일을 나타내는 뒷가지(‘-꺾이’)로 쓰인 경우이다. ‘곱꺾이’는 “뼈마디를 오그렸다가 다시 폈다 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또 음악에서 노래를 부를 때, “꺾이는 부분에 가서 소리를 낮추었다가 다시 소리를 돋우어 부드럽게 불러 넘기는 일”을 가리키기도 한다. ‘곱꺾기’가 아니라 ‘곱꺾이’임에 주의하자.

글을 쓸 때, ‘꺾다’, ‘낚다’, ‘닦다’, ‘볶다’ 들처럼 어간 말에 쌍기역(ㄲ)이 오는 말들이 가끔 혼란을 준다. 중학생들에게 받아쓰기를 시켜 보면, 뜻밖에도 ‘낚시’를 ‘낙시’로, ‘낙지’를 ‘낚지’로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쌍기역 받침이 헷갈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그 용례가 많지 않으니, 잘 살펴 쓰면 어렵지 않다.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교육부에 초등교과서 한자병기를 전제로 한 연구주제 질의

한글문화연대는 아이들의 학습 부담과 사교육을 부추기며, 대한민국의 공식 문자인 한글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정책을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2016년 4월 6일 한겨레 신문에 보도된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다시 추진하나”라는 기사에 따르면 교육부 교과서정책과는 국어 단체들의 반대에도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방안 연구’라는 연구 주제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 단체는 지난 2016년 3월 22일 교과서정책과에게 한자병기 관련 연구 주제 선정 전에 참고하라며 2003년 교육부가 진행한 선행 연구 보고서를 전달했습니다. 고려대학교 노명완 교수 등이 제출한 <한글 표기와 한자 표기가 독서과정에 미치는 효과 비교 연구>라는 보고서입니다.

그래서 한글문화연대는 교육부에 교육부 위탁과제로 노명완 등이 제출한 선행 연구 결과를 반박할 새로운 연구 결과가 있는지 묻고 있다면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선행 연구 결과를 무시하고, 한자병기가 필요한가에 대한 기초 연구 없이 한자병기를 전제로 정책 연구를 추진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을 무시한 절차일 뿐만 아니라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일입니다. 만약 선행연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면, 그 연구를 다시 하는 것이 순리에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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