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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66

by 한글문화연대 2016. 4. 2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66
2016년 4월 2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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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알림] 제2회 국어소통능력시험(6/12)
   ◆ [우리말 이야기] 주접스럽다-성기지 운영위원

   ◆ [우리말 지키기] '자동제세동기'가 아닌 '자동심장충격기'로!

  [알림] 제2회 국어소통능력시험(6/12)

  ◆ [우리말 이야기] 주접스럽다-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 ‘주접’은 이런저런 탓으로 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일을 표현하는 말이다. “아기가 주접 한번 끼는 법 없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라고 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주접’은 또, 옷차림이 초라하고 너절한 것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오랜 노숙 생활에 코트며 바지에 주접이 가득 끼었다.” 하고 말한다.

이 말이 동사로 쓰이면 ‘주접부리다’고 하는데, 추하고 염치없는 짓을 한다는 뜻이다. 이런 행동을 흔히 ‘주접떨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주접대다’라고 표현하면 조금 색다른 뜻이 된다는 것이다. 잔칫집이나 뷔페에 가면 먹다 남은 음식을 눈치껏 비닐봉지에 싸서 손가방에 챙겨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한 행동을 ‘주접대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음식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짓을 한다.”는 뜻이다.

주접이 형용사로 쓰인 ‘주접스럽다’도 가령, “그 아주머니는 잔칫집만 가면 주접스럽게 뭘 싸가지고 온다.”처럼 음식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짓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남편 옷차림이 주접스러워서 같이 못 다니겠다.”처럼, 볼품이 없고 어수선한 모습을 ‘주접스럽다’고 한다. 이 말에 더럽다는 뜻이 강조되어 ‘추접스럽다’란 말이 쓰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경상도 지방에서 쓰고 있는 ‘추접다’라는 말은 표준말이 아니다.

  ◆ [우리말 지키기] '자동제세동기'가 아닌 '자동심장충격기'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다루는 일에 쓰이는 용어는 쉬운 말이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응급 환자나 위험 상황을 앞에 두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낱말이나 입으로 다급하게 외치는 구조 요청은 모국어입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힘께 2015년 6월 "AED나 제세동기가 아니라 자동심장충격기라 부르자"는 내용의 펼침막과 손팻말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쉬운 말의 중요함을 알리는 행사를 하였습니다. 이후 자동심장충격기 교체 작업과 서울시와 공공기관에서도 용어 정리와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있어 소개합니다.

□ 기사소개
ㅇ ['자동제세동기 NO, 자동심장충격기 OK'…비상용의료기 이름 헷갈려 골든타임 놓칠라]

- 자동제세동기의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용어 정리부터 해야한다는 지적, 자동심장충격기 용어로 바뀐 이후 변화된 내용을 다룬 기사입니다.(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2016.04,21.)
* 기사 제목을 누르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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