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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기사 쓰기 - 김현규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6. 5. 25.

기사 쓰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현규 기자

kim00294@naver.com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이 되고 처음 2달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과 걱정은 기자단 교육을 받으며 사라졌다. 현역으로 활동을 하는 신문사 기자, 뉴스 앵커, 방송진행자가 교육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은 기사를 쓰기 전에 나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


먼저, 기자라는 직업은 신문·통신·잡지·방송 등의 분야에서 취재를 담당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내가 생각한 기자와의 의미는 사뭇 달랐다.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직업을 기자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러한 얘기는 없었다. 그저 그 분야에서 취재를 담당하는 사람을 지칭하고 있었다. 기자단 교육에서는 사실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였다. ‘사실’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해석 해볼 필요가 있었다. 이제훈 기자(한겨레)는 “자신이 쓴 기사를 읽지 않는다.”라고 기자단에게 이야기했다. 교육의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자신이 쓴 ‘사실’만으로는 사실을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한 입장은 신문사의 특성을 반영하기에 그에 따른 해석이 들어가 있다고 하였다. 어떻게 본다면 그것은 매우 조작된 정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이 내용을 받아들여 나는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기사도 분명 나의 주관이 들어갈 터이며 기사를 쓰면서 어쩔 수 없이 누락해야만 하는 ‘사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두 넣는다면 그것은 기사의 주제와는 연관 없는 기사가 돼 버릴 수 있다. 교육을 받을 때 ‘기자’의 직업 자체가 너무나도 부정적으로 비쳤다. 상상하던 직업과는 다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기에 기자단 활동 자체에도 고민이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기자는 사실에 대한 견해를, 즉 내가 하고자 하는 기사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보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사로 작성하는 일은 매력적이다. 내가 쓴 기사에 사람들은 공감할까? 아니면 헛생각이 될 뿐일까? 

기사를 독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리고 한 번 더 나아가서 독자의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런 생각들을 하니 실질적인 활동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이제훈 기자(한겨레)는 자신이 쓴 기사를 읽지 않는다고 했다. 이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을 담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쓰고 싶은 방향으로 기사를 쓰지 못하기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그저 일이기 때문에?


나는 내 기사를 읽으려고 한다. 그래야 이제훈 기자(한겨레)의 말의 의미와 느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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