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10 / 이젠 제대로 알고 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조수현 기자

aumi32@naver.com

평소 편하게 사용하는 사회교류망 서비스(SNS).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만큼 무심코 맞춤법에 틀리게 글을 쓴 경우를 자주 봅니다. 웃기지만 슬픈 맞춤법 실수 때문에 평범한 대학생부터 인기 연예인까지 망신당하기 일쑤인데요. 대중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잦은 맞춤법 실수는 글을 쓴 사람의 이미지와 호감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게다가 머지않아 ‘맞춤법 실수’가 ‘신용등급’까지 떨어뜨리는 시대가 온다는 소식. 이미 미국의 한 신용평가사는 사회교류망의 글에서 실수한 맞춤법을 개인 신용도 평가 변수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빅데이터 활용영역을 넓히면서 국내 금융권도 이러한 평가 변수를 놀라운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맞춤법 틀리면 신용등급 깎인다?…빅데이터 시대 온다!/TV조선/2015.10.05.) 

 

틀린 맞춤법, 멋대로 글자 줄여 쓰기, 띄어쓰기 무시, 신조어 남발 등은 사회교류망을 이용하다 보면 우리가 자주 목격하는 것들인데요. 최근 해외 인터넷 은행들이 개인의 신용 평가항목으로 사회교류망 사용 유형을 활용하면서 이미 ‘맞춤법 실수’가 개인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됐습니다. 출범을 앞둔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도 이와 같은 시스템이 도입된다는 전망입니다. 무심코 저지른 맞춤법 실수가 이제는 나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넘어서 신뢰도와 금융 신용도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은 알면 알수록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는 것 같네요. 한글 맞춤법은 한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고 신뢰의 기반이 되며 성실함과 꼼꼼함이라는 자질을 증명할 수 있기도 합니다. 맞춤법을 잘 이해하고 익혀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그건 최고의 능력일 것입니다. 우리말의 의미와 상황에 맞는 사용법부터 일상 속 관계에서 적절한 예시까지, 즐겁게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1. ‘어떤 때’ vs ‘어떨 때’
‣ ‘어떤 때’와 ‘어떨 때’는 모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쓰임이 다릅니다. ‘어떤’은 대상을 뚜렷이 밝히지 않고 이를 때 쓰는 관형사입니다. ‘어떨’은 형용사인 ‘어떻다’ 혹은 ‘어떠하다’의 관형사형입니다. 그러나 ‘어떤’ 처럼 관형사로 쓰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떨’이 ‘날씨가 어떨 때 우산을 씁니까?’와 같은 문장에서처럼 (‘어떠하다’ 라는)서술성을 지니고 있을 때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국립국어원 제공)

예) 어떤 때는 열차를 타는 것보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편하다.
    수술은 어떨 때 하나요?(어떠할 때)

 

2. 예쁜 체를 하다? vs 예쁜 채를 하다?
‣ 가끔 ‘체’와 ‘채’ 때문에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체' 는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 -척) / ‘채’는 어떤 상태로 유지됨을 나타냅니다. 또한 ‘채’는 어떤 상태나 동작이 미처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도 사용합니다.

예) 보고도 못 본 체(척) 딴전을 부리다.
    옷을 입은 채로 잠을 잤다. /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도망갔다.


3. 사랑할 거야? vs 사랑할 꺼야!
‣  ‘~거야’ 가 맞는 표현. 쓸 때는 ‘~거야’로 쓰고, 읽을 때는 ‘~꺼야’ 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관형사형 받침 ‘~ㄹ’과 뒤에 연결되는 첫 글자 ‘ㄱ’이 한 단어처럼 발음될 때 ‘ㄱ’이 된소리로 나기 때문입니다.

예) 너와 함께라면 가장 달콤한 꿈을 꿀 거야 / 나는 꼭 꿈을 이룰거야 / 난 너와 사랑을 할거야


4. ‘맞습니다, 맞구요’ vs ‘맞습니다, 맞고요’
‣ ‘뭐라고요?’ / ‘뭐라고?’/ ‘맞고요’ / ‘맞고’ 등, 모두 ‘고요’나 ‘고’가 맞습니다.
‘뭐라구요?’는 경기도나 서울에서 많이 사용하는 사투리(방언)입니다.
표준어에는 ‘-구’라고 끝나는 말(어말 어미)은 없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자주 잘못 쓰는 맞춤법을 소개합니다. 먹을려고 (X) 먹으려고(O) 갈려면 (X) 가려면 (O)

 

5. ‘떼려야 뗄 수 없다’ vs ‘뗄래야 뗄 수 없다’
‣ ‘떼려야 뗄 수 없다’ 가 맞는 말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4절] 단수 표준어 제17항 :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떼려야(-으려야)’가 ‘뗄래야(-ㄹ려야)’보다 많이 쓰니 ‘떼려야 뗄 수 없다’가 표준어입니다.

예) 졸음운전과 사고위험은 떼려야 뗄 수 없다.


6. 이 자리를 '빌어' vs 이 자리를 '빌려'
‣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겠습니다. 가 맞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라고 자주 사용하는 것을 많이 보셨을텐데요. 이는 틀린 표현입니다.

 

‘빌려’는 1, ‘도로 받기로 하고 얼마 동안 쓰게 하다’ 의 뜻과
        2, ‘(남의 물건을)돌려주기로 하고 쓰다‘의 뜻이나
        3, ‘어떤 힘을 입다’ 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4, ‘(어떤 형식이나 사실을) 취하거나 따르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빌어’는 1, ‘남의 것을 거저 얻으려고 사정하다’의 뜻과.
        2, ‘구걸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3, ‘생각대로 되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다’와
        4, ‘용서해 달라고 사정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7. 입맛이 ‘당기다’ vs  ’땡기다‘
‣ 입맛이 ‘당기다’는 ‘입맛이 돋우어지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때문에 땡기다가 아닌 당기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 구미가 ‘당기다’는 말은 ⟶‘욕심이나 관심이 생기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말이기에 맞는 말


8. 안녕히 계세요’ vs ‘안녕히 계셔요‘
‣ 둘 다 맞는 말입니다. /  ‘계세요’와 계셔요‘의 기본형은 ’계시다‘로 활용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활용되는 단어로 두 개 모두 맞는 말인 표현이 기본형 ’주무시다‘입니다. 주무시다에서 활용된 주무세요/주무셔요 모두 올바른 표현입니다.
 
9. 감사합니다 vs 고맙습니다
‣ ‘감사하다’가 ‘고맙다’보다 격식을 갖춘 말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틀립니다. ‘감사합니다’와 ‘고맙습니다’ 모두 맞는 표현 / 하지만 가능하면 고유어를 써서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10. ‘예의가 발라서’ vs ‘예의가 바라서‘
‣ ‘바르다’ 의 뜻은 말이나 행동 따위가 사회적인 규범이나 사리에 어긋나지 아니하고 들어맞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입니다. /  ‘바르다’는, 어간의 끝음절 ‘르’가 어미 ‘-아’ 앞에서 붙어서 ‘ㄹㄹ’로 바뀌는 불규칙 용언.  ‘바르-’뒤에 ‘-아’ 또는 ‘-아서’가 붙으면 ‘발라’ , ‘발라서’와 같이 적어야 합니다.

예) 요즘 젊은이들은 예의가 발라서 인사를 잘한다. / 너는 참 예의가 발라서 시댁에서도 사랑을 독차지 할 거야!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