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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313

‘마치다’와 ‘끝내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221] 성기지 운영위원 교사가 학생들에게 “개인 사정으로 10분 앞당겨 수업을 마치겠습니다.”라고 하면, 이 문장은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한 것이라 할 수 없다. ‘마치다’는 말은 국어사전에 ‘어떤 일이나 과정이 끝나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곧 어떤 일을 의도적으로 끝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끝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만일 의도적으로 ‘어떤 일이나 과정을 끝나게 하다.’는 뜻을 표현하려면 ‘마치다’ 대신에 ‘끝내다’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개인 사정으로 10분 앞당겨 수업을 끝내겠습니다.”로 고쳐 써야 정확한 표현이 된다. 정리하면, 정해진 수업 시간을 다 채웠을 때는 “오늘 수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어.. 2018. 1. 31.
조선어학회와 『조선말큰사전』 편찬(2) - 유원정 기자 조선어학회와 『조선말큰사전』 편찬(2) 한글문화연대 기자단 4기 유원정 기자 ybwl81@naver.com 조선어학회와 『조선말큰사전』의 역사를 알아볼수록 궁금증이 생겼다. 어떤 과정을 거쳐 사전 편찬이 이루어지고 어떻게 그 맥을 이어갔는지 쓰고 싶었으나 연관된 단체와 사람이 많아 흐름을 잡기 어려웠다. 『조선말큰사전』을 편찬했던 조선어학회를 이은 한글학회를 방문했다. 성기지 학술부장을 만나 인터뷰를 요청했다. - 질문) 한글학회, 즉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사전 편찬 과정을 살피고 있는데, 주시경 선생님의 국문동식회를 안 짚고 넘어갈 수 없는 것 같아요. 국문동식회와 조선어연구회의 흐름에 대해 설명 해주실 수 있나요? ▲ 서재필 선생님이 독립신문을 창간할 때 국문판의 맞춤법을 봐 줄 사람으로 당시 국어 .. 2018. 1. 31.
조선어학회와 『조선말큰사전』 편찬 - 유원정 기자 조선어학회와 『조선말큰사전』 편찬 한글문화연대 기자단 4기 유원정 기자 ybwl81@naver.com 한글학회는 2017년 571돌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회관에서 『조선말큰사전』 완간 60돌 기념 잔치를 열었다. 『조선말큰사전』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준비되어 1947년 제1권이 나온 뒤 1957년 제6권으로 완간된 최초의 국어대사전이다. 현재 조선어사전 편찬 이야기를 다룬 영화 가 제작되고 있다. 최초의 사전 편찬은 어떻게 시작 되었을까 우리는 언제부터 사전을 만들고 사용해 왔을까. 우리말 사전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조선 후기 개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글은 한자 문화권에서 벗어나 ‘국문’으로 위상이 높아지게 되었다. 1894년 한글이 우리의 공식 문자로 공포되며 우리말을 규범화하는 작업이 필요해졌다.. 2018.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