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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단257

한글 아리아리 726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6 2019년 6월 2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알림] 텔레비전 뉴스 용어 살펴주실 분~ 한글문화연대에서 올 1월부터 정부 18개 중앙부처에서 나오는 모든 보도자료를 조사하여 쓸데없는 외국어 사용과 로마자 사용이 국어기본법 위반임을 문서 작성 공무원에게 공문을 써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쉬운 우리말로 써달라는 당부와 함께 협박도 빼놓지 않습니다. 자꾸 어기면 실명 공개하고 감사 청구하겠노라고. 조금씩 효과가 납니다. 이제는 방송과 신문의 보도용어 차례. 공무원들이 만든 용어가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널리 퍼지니, 이 유통망도 잡아야지요. 정부 공무원들이 자주 쓰는 외국어 낱말을 상대로 인터넷에서 매일 검색하여 쓸데없이 외국어를 사용한 기.. 2019. 6. 28.
한글 아리아리 72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5 2019년 6월 2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암과 수 - 성기지 운영위원 암과 수가 붙어 새 말이 만들어질 때에, 우리말의 속살이 드러나는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암컷’, ‘수컷’이라고 하는 말은 사실은 ‘암’과 ‘것’, ‘수’와 ‘것’이 각각 합쳐진 낱말이다. 그런데, ‘것’이라는 말이 암수 뒤에서 ‘컷’으로 변했다. ‘암+개→암캐’, ‘암+돼지→암퇘지’, ‘수+닭→수탉’ 들이 모두 그러한 경우이다. 옛말에서 ‘암’과 ‘수’는 각각 ‘암ㅎ’과 ‘수ㅎ’였다. 끝에 ‘ㅎ’ 소리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은 각각 ‘암’과 ‘수’로만 쓰이게 되었다. 곧 ‘ㅎ’ 소리가 밖으로 나타나.. 2019. 6. 21.
한글 아리아리 72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4 2019년 6월 1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겹쳐 쓰는 말들 -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 ‘주취 폭력’을 줄여서 ‘주폭’이란 말을 자주 쓰고 있다. 주폭까진 아니라도 주정을 부리는 자체가 주위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술에 취해서 정신없이 하는 말이나 행동은 ‘주정’이다. 이미 ‘술 주’ 자가 들어가 있으므로 ‘술주정’이라 말할 필요가 없다. 맛있고 영양 많은 음식을 소개하면서 ‘몸보신’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몸을 보충하는 것은 ‘보신’이라고만 하면 된다. 국어사전에는 ‘술주정’과 ‘몸보신’ 들을 올림말로 싣긴 했지만, 낱말 뜻은 각각 ‘주정’과 ‘보신’ 쪽에 풀이해 놓고 있다. 비슷한 사례 가운데, 돌로 만든.. 2019. 6. 14.
한글 아리아리 72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3 2019년 6월 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골탕 먹다 - 성기지 운영위원 ‘골탕 먹다’란 말이 있다. 이 숙어는 “크게 곤란을 당하거나 손해를 입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누구나 쉽게 쓰는 말이지만, 어디에서 온 말인지 깊게 생각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원사전을 뒤적이니 ‘골탕’이란 음식 이름에서 왔다고 한다. 원래 소의 머릿골과 등골을 맑은 장국에 넣어 끓여 익힌 맛있는 국물을 가리키는 말이란다. 그래서 골탕을 먹는 것은 맛있는 고기 국물을 먹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골탕 먹이다’가 곯려 주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을까? ‘남을 곯려주다’라고 할 때의 ‘곯다’라는 말이 ‘골탕’과.. 2019. 6. 7.
한글 아리아리 72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2 2019년 5월 3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가랑비와 안개비 - 성기지 운영위원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모내기철이 시작되었다. 이맘때쯤 농부들은 들판을 흠뻑 적셔주는 빗줄기를 고대하게 되는데, 아쉽게도 강수량은 턱없이 적다. 굵은 빗방울이 세차게 쏟아져서 타들어가는 농부의 입가에 웃음을 떠올리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를 ‘작달비’라고 한다. 작달비를 만나면 우산도 별 소용이 없게 되지만, 옷이야 흠뻑 젖건 말건 작달비가 그리운 요즘이다. ‘작달비’와 반대되는 비가 ‘안개비’, ‘는개’, ‘이슬비’, ‘가랑비’ 들이다.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인 ‘잔비’도 있고, 겨우 먼지나 날리지 .. 2019. 5. 31.
한글 아리아리 72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1 2019년 5월 2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눈망울, 꽃망울 - 성기지 운영위원 흔히 ‘맑은 눈망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구체적으로 눈의 어떤 부분일까? 보통 눈알 앞쪽의 도톰한 부분을 가리키거나 또는 눈동자가 있는 곳을 눈망울이라 한다. 그러니 눈동자와는 조금 다르다. 비슷한 말 가운데 ‘꽃망울’이 있는데, 아직 피지 않은 어린 꽃봉오리를 꽃망울이라고 한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북한산 아카시아 꽃이 이미 활짝 피었다. 열흘 전에만 해도 꽃망울이 송송했던 가지가 눈부시게 하얀 꽃들을 가득가득 매달고 있다. 눈망울이 있는가 하면 ‘콧방울’도 있다. 코끝 양쪽으로 둥글게 방울처럼 내민 부분을 콧방울이라 한다. ‘.. 2019. 5. 24.
한글 아리아리 72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20 2019년 5월 1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알림] 공공언어학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학술 토론회(5/17) 공공언어학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학술 토론회 ▶ 때: 2019. 5. 17(금) 09:30~17:50 ▶ 곳: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세미나실 주최: 국립국어원 주관: 한국공공언어학회, 국회의원 정세균 [특강 주제] 1. 공공언어 개선의 필요성(이건범 한글문화연대) 2. 공공언어 개선 사업의 어제와 오늘(최홍열 강원대학교)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우유갑 - 성기지 운영위원 어린이가 있는 집은 대개 현관문에 우유 주머니가 매달려 있다. 여기에 우유 배달원이 새벽마다 우유를 넣고 가는데,.. 2019. 5. 17.
한글 아리아리 71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19 2019년 5월 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알림] 세종 나신 날 - 시민 꽃 바치기 행사(5/13~14)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에서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5월 13일(월)부터 14일(화)까지 세종 나신 날을 기념하여 시민 참여 꽃 바치기 행사를 엽니다. 꽃 바치기 행사에는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꽃 한 송이 한 송이를 모아 생신을 맞은 세종대왕님께 “고맙습니다”라는 꽃 글씨로 인사하는 문화 행사입니다. 때: 2019년 5월 13일(월)~14일(화) 낮 10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곳: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때 : 2019년 5월 13일(월)~14일(화) 낮 10시 .. 2019. 5. 10.
한글 아리아리 71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18 2019년 5월 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죄받다 -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에게 익숙한 낱말 가운데 본디 뜻과 정반대로 쓰이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죄받다’는 말도 그 가운데 하나다. “동물을 학대하면 죄받아.”처럼, 흔히 ‘죄받아’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잘 알고 있듯이, 죄와 벌 이 두 낱말은 서로 반대말로서 죄를 지으면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동물을 학대하면 벌 받아.”와 같이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벌을 받다’는 뜻으로 ‘죄받다’가 쓰이고 있는 것이다. ‘죄를 짓다’, ‘벌을 받다’는 분명히 구별해서 써야 할 말들이지만, “죄에 대하여 벌을 받다.”는 뜻으로 ‘죄받.. 2019.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