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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공문)

[공문] '워킹스루'라는 말을 쓰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by 한글문화연대 2020. 3. 30.

받는 이 보건복지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중앙사고수습본부장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함께 받는 이


제목  '워킹스루'라는 말을 쓰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민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쓰려는 노력에도 고마움을 밝힙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는 26일에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발표할 보도자료 등에서는 ‘개방형 선별진료소’ 뒤에 ‘오픈 워킹스루’라는 영어 표현을 함께 쓰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워킹스루’라는 말은 뜻이 불분명한 표현인데다, 국민 건강과 안전에 관한 용어에는 국민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쉬운 말을 써야 합니다. ‘개방형 선별진료소’라고만 써야 국민들에게 선별진료소의 성격을 명확하게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4.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쓰는 용어는 각 언론을 거쳐 대중적인 용어로 쓰이기 쉽습니다. 본부에서 발표한 ‘워킹스루’라는 말이 ‘드라이브스루’와 대구를 이루어 언론에서 쓰여 퍼지게 됩니다. 코로나 19에 맞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늘 애쓰고 있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본부에서 앞장서서 국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우리말을 써 주실 것과 이러한 내용을 관련된 부처에도 알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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