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방/대학생기자단687

우리가 영어상용도시를 반대하는 이유 - 정다정 기자 우리가 영어상용도시를 반대하는 이유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정다정 기자 daajei@naver.com 부산·인천의 영어 상용화 사업 추진 2022년 부산시와 교육청은 '글로벌 영어상용도시 부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산을 영어를 쓰는 게 자유롭고, 외국인의 거주가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공문서 영어 병기’, ‘시정 홍보 영문서비스 확대’, ‘도로표지판·도로시설물 영문 표기화’, ‘호텔·식당·상점 영문 표기 확대’ 등의 계획이 제출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어 상용도시 정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는 도시, 외국인과 외국기업이 자유롭게 몰려드는 도시, 외국인이 사는 데 편리하고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3년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 2023. 2. 7.
카드 이름에서 우리말 찾기 - 김진 기자 카드 이름에서 우리말 찾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 진 coo0714@naver.com 카드는 결제 수단으로 선불이나 할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조사한 2022년 인기 체크카드 순위를 살펴보면 카드 이름에는 주로 ‘Hey young’, ‘Deep dream’, '오하쳌(오늘하루체크)' 등 영어, 외래어 그리고 줄임말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우리말로 된 카드 이름을 찾기 힘들다. 왜 카드 이름은 영문 표기가 많은 것일까? 국립국어원이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서’(41.2%)였다. 그다음으로 .. 2023. 2. 7.
넘쳐나는 로마자 약칭, 잘 만든 우리말 약칭으로 대응하자! - 권나현 기자 넘쳐나는 로마자 약칭, 잘 만든 우리말 약칭으로 대응하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권나현 기자 nahyunia@naver.com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언론 보도에서 거의 매일 볼 수 있는 로마자 단어가 있다. 바로 세계보건기구 ‘WHO’다. 주로 글의 앞부분에서 ‘세계보건기구(WHO)’처럼 한글 명칭 뒤에 로마자 약칭을 덧붙여 쓰고, 그 뒤로는 로마자 약칭 ‘WHO’만 적는다. ‘세계보건기구’라는 정식 명칭은 보도자료나 공문서에 반복해서 쓰기엔 다소 길기 때문이다. 이처럼 보도자료나 공문서 등에서는 국제기구, 경제용어, 공공기관 등의 명칭을 짧게 줄여 쓰기 위해 로마자 약칭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언어의 경제성을 추구하려는 목적이라면, 우리말로 된 약칭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로마자 약칭을.. 2023. 2. 7.
유일무이! 한글 글꼴 회사 ‘산돌’과 한글 - 김민 기자 유일무이! 한글 글꼴 회사 ‘산돌’과 한글 - 김민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9기 김민 rlaalsmin423@naver.com 한글문화연대에서는 학술 운동의 일환으로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키고자 우리말과 우리글을 쉽게 배우는 ‘알음알음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22년 12월 23일 오후 3시에 한글문화연대 모임 공간 활짝에서 서른세 번째 알음알음 강좌가 열렸다. 서른세 번째 강좌에서 석금호 산돌 의장이 산돌의 글꼴 개발에 관한 역사를 들려주었다. 강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함께 진행되었다. 석금호 산돌 의장은 글꼴 만들기 의지를 갖게 된 동기부터, 산돌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이야기하고, 한글이 글꼴 시장에서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석금호 의장은 한글 꼴값의 정체성 문제를 시작으로 과거.. 2023. 2. 7.
우리말을 사랑하는 대학생의 「2022년 쉬운 우리말 쓰기 제작 지원 사업」이야기 - 김민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9기 김민 rlaalsmin423@naver.com 사람들은 다양한 매체에서 여러 정보를 얻는다. 텔레비전에서 정보를 접하는 사람도 있고, 인터넷 신문에서 세상을 알아가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는 재미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신세대(MZ세대)를 중심으로 개방형 매체인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를 활용해 지식을 얻기도 한다. 다양해진 매체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모든 시청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정확한 정보 전달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 중 ‘언어적 영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매체에서 우리말을 사용하지 않고 외국어와 외래어를 지나치게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지 않는 행위가 매체.. 2022. 12. 26.
영어 모르는 노인, 아파트 단지에서 길을 잃다 - 정다정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정다정 기자 daajei@naver.com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서울 도심 거리를 걷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한글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어느 곳을 둘러봐도 한글로 표기한 간판은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심지어 최근 건설된 아파트 단지 내 시설명도 영어로만 표기돼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아파트가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영어를 쓰는 것이 도가 지나쳐 생활에 지장까지 준다는 지적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부산 ‘대연롯데캐슬레전드’ 단지 내 영어 사용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게시물에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관리사무소가 ‘MANAGEMENT OFFICE’, 경로당이 ‘SENIOR CLUB’, 도서관이 ‘LIB.. 2022. 12. 26.
한글문화연대, <로마자 약칭 대응 방안: 우리말 약칭 만들기> 학술대회 개최 - 권나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권나현 기자 nahyunia@naver.com ‘IAEA, NPT, ETRI, IPEF….’ 보도자료나 공문서에는 국제기구, 공공기관 등의 명칭이 대부분 로마자 약칭으로 표기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의 로마자 약칭인 ‘APEC’을 비교해 보았을 때처럼, 로마자 약칭은 전문용어를 짧게 표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별다른 설명 없이 로마자 약칭만 써둔다면, 각 알파벳이 뜻하는 바가 분명하지 않아 이 로마자 약칭의 의미를 단번에 알 수 없다. 만약 이 단어가 국민이나 불특정한 다수를 대상으로 쓰인다면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발생할 뿐 아니라, 누군가에겐 차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로마자 약칭을 우리말 약칭으로 바꾸어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2. 12. 22.
반려동물 용어, 우리말로 순화할 수 없을까? - 박예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박예진 기자 20180586@sungshin.ac.kr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외국어로 둘러싸인 반려동물용품 진열대를 종종 보게 된다. 반려동물의 사료부터 장난감, 생활용품까지. 수입 상품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국내 상품조차 제품명이나 홍보 문구에 우리말 대신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온라인 집단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1년 27.7%로 늘었다. 그에 따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반려동물 돌봄족의 비율도 늘어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0년 3조 4천억 원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시장이.. 2022. 12. 15.
고요의 언어, 수어를 듣다. - 정다정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정다정 기자 daajei@naver.com 수어는 농인의 손 움직임을 포함한 신체적 신호를 이용하여 의사를 전달하는 시각언어다. 2012년, 장애인단체가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에 있는 세종대왕상 앞에 모여서 '훈농수어(訓聾手語)'를 읽었다. '농인의 언어인 수어가 한글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농인들의 답답함이 크고, 자신의 의견을 원활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세종인 내가 농인들을 위하여 수어를 만들어 반포한다.' 이러한 운동의 결과, 2016년 2월 3일,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한국수어도 한국어와 동등한 대한민국 법정 공용어로 인정됐다. 수어는 다른 음성 언어와 마찬가지로 자연 언어에 속하므로 음운론, 형태.. 2022.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