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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700

여성 문맹 퇴치를 위한 헌신, 차미리사 선생과 조선여자교육회 - 김이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이진 기자 klee0129@naver.com ‘여자는 제 발 앞도 못 본다.’, ‘여자는 죽어야 철이 난다.’, ‘여자의 식견은 남자의 의견만 못하다.’ 모두 조선시대에 생겨난 여성 비하 속담이다. 예전 여자들은 배우지 못하여 무식하기 때문에 사리 판단에 어두워 일을 저지르기가 쉽고, 일을 잘못 처리할 때가 있으며, 그 식견이 남자보다 못하다는 뜻을 각각 담고 있다. 조선의 여성들은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었고, 남성 가족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도 없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소수의 부유한 가문 여성들이 대학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신여성으로 부상하였다. 반면 나머지 대다수는 구식여성 취급을 받았고, 일제의 탄압뿐만 아니라 극심한 성차별까지 겪어야 했다. 여성을 가르.. 2022. 10. 5.
부산시는 ‘영어상용도시’가 아니라 ‘한글문화명품도시’다. - 김민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9기 김민 rlaalsmin423@naver.com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아시아 10대 시민행복도시’ 선거 공약 중 하나로 ‘영어상용도시’를 내세웠다. 부산에 거주하면 누구나 영어를 잘하게 되는 영어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영어상용도시는 영어로 소통이 원활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 국제학교 설립을 확대하고 민간과 공공기관의 영어 상용 환경을 조성하며, 영어 신문 및 영어 방송을 강화하는 것이 구체적인 내용이다. 외국어와 외래어가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 도시 중 하나인 부산을 ‘영어상용도시’로 만드는 것은 우리말을 지키려는 길과는 거리가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영어상용도시의 목표는 “외.. 2022. 10. 5.
한류의 세계화를 넘어 한국어의 세계화로 - 정다정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정다정 기자 daajei@naver.com 세계가 바라보는 한국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반도체 산업과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는 정보기술 강국으로만 알려졌지만, 오늘날에는 큰 영향력을 지닌 문화 콘텐츠 산업국의 이미지로 변화하였다. 그러나 정작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세계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이 어떤지, 대한민국이 얼마나 훌륭한 나라인지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를 모색하고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식어와 함께 전 세계 국가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를 알아보았다. 2018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이미지로 ‘한식(40%)’을 가장 많이 떠올렸다. 이어서 한국 대중 음악(22.8%), 한국문화(19.1%), 한국 화장품(14.2%) .. 2022. 9. 1.
코로나19와 우리말 - 박예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9기 박예진 20180586@sungshin.ac.kr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유례없는 전파력을 가진 이 전염병은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고 일상을 바꾸어놓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빠르게 정보를 전달받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람들은 주로 정부 지침과 언론을 통해 정보를 파악한다. 하지만 ‘팬데믹’, ‘언택트’, ‘코호트 격리’ 같은 외국어는 한눈에 그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 ‘비말’이나 ‘의사환자’와 같이 한자어를 사용한 기사를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 읽는다면 곧바로 정보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대체어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등장한 외국어 신조어를 살펴보고, 더불어 국립국어원이 권하는 우.. 2022. 8. 29.
유튜브 자동 자막 기능 파헤치기 - 김연우, 양다연, 이연수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연우 기자 yourkyw@naver.com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양다연 기자 ydy0828@naver.com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이연수 기자 dldustn2001@naver.com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한 번이라도 자동 자막 기능을 사용해봤다면 아마도 그 원리가 궁금했을 것이다. 소리를 끄고 영상을 시청하거나 외국 영상을 시청할 때 유용할뿐더러, 특히 청각장애인에게 유튜브 자동 자막 기능은 영상 시청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유튜브 자동 자막은 어떤 원리로 생성될까.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구글의 음성 인식 기술이 적용돼 영상 속 음성을 자동으로 문자화하여 영어 자막이 생성된다. 이후 구글의 인공지능을 이용한 최신 번역 기술을 .. 2022. 8. 29.
한글문화의 배움터 <국립한글박물관> - 권나현, 김동찬, 김민, 김이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권나현 기자 nahyunia@naver.com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동찬 기자 kdc011020@naver.com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민 기자 rlaalsmin423@naver.com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이진 기자 klee0129@naver.com 조금씩 내리는 비에 물안개가 피어오른 토요일 오후, 한글에 많은 관심을 가진 네 명의 기자가 ‘국립한글박물관’에 모였다. 궂은 날씨 탓인지 관람객은 적었지만, 박물관 안 여러 곳을 좀 더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옆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10월 9일 개관한 연구·전시 및 문화 공간이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중세 한글 자료를 전시하고, 다양한 한글 교육 및 문화.. 2022. 8. 25.
혐오와 차별의 언어, 우리의 언어 감수성 이대로 괜찮은가? - 정다정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정다정 기자 daajei@naver.com 현재, 언어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통신과 방송 등 각종 매체에서 신조어가 넘쳐나고, 외국어 남용도 비일비재하다. 소통의 역할이 파괴되면서 세대 간 격차는 더 벌어졌고, 혐오와 차별의 표현은 많아졌다. 국민을 계도하고, 소통에 앞장서야 할 정부 기관과 언론도 우리말 파괴의 온상이 됐다. ‘당신은 차별이 보이시나요?’ 김지혜 저자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대개 차별은 잘 보이지 않는다. 각자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 감수성’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언어에도 차별 감수성이 있다. 이를 ‘언어 감수성’이라고 한다. 언어 감수성은 언어 표현에 대한 민감도일 뿐 아니라 오랜 시간 인간관계를 구성하고 작동.. 2022. 7. 29.
저는 서울 사람인데 사투리를 쓴다고요? - 김민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9기 김민 rlaalsmin423@naver.com 전라도에 가면 전라도 방언을, 경상도에 가면 경상도 방언을 어디에서나 쉽게 들을 수 있다. 지역 토박이들이 한 지역에서 오래 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투리를 익히기 때문이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오래 거주하여 서울말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표준말을 쓴다고 생각하기 쉽다. 정말 ‘서울말’과 ‘표준말’이 같은 말이라고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같은 말이 아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서울말’은 넓은 의미에서 경기 방언 중 하나다. ‘표준말’은 한 나라의 표준이 되는 말로, ‘우리나라에서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표준말로 정한 것이다.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서울말이 표준.. 2022. 7. 25.
왜 '중앙(Jung-ang)대학교'가 아니라 '충앙(Chung-ang)대학교'인가? - 이연수 기자 왜 ‘중앙(Jung-ang)대학교’가 아니라 ‘충앙(Chung-ang)대학교’인가?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대해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이연수 기자 dldustn2001@naver.com 중앙대학교 영문 표기는 ‘Chung-ang University’이다.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중앙대학교가 아니라 충앙대학교로 읽힌다.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ㅈ’은 ‘ch’가 아니라 ‘j’로 표기한다. 어떤 이유로 중앙대학교는 ‘j’가 아니라 ‘ch’를 선택한 걸까? 바로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의 영향이다.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우리나라에서 2000년대 이전까지 사용하던 로마자 표기법에 영향을 미쳤으나, 현재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쉽게 표기를 바꾸기 어려운 인명, 지명 등 고유명사.. 2022.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