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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700

‘위드 코로나’, ‘깐부’, ‘어쩔티비’... 2021년 유행어를 돌아보며 - 변한석 기자 ‘위드 코로나’, ‘깐부’, ‘어쩔티비’... 2021년 유행어를 돌아보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변한석 기자 akxhfks1@naver.com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1년이 지나갔다. 코로나19는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정치,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유행어와 신조어는 계속하여 생겨났다. 한국어 파괴라고 할 만큼 심각한 줄임말과 유치한 신조어도 만들어졌고, 코로나 시국과 관련된 새로운 용어들도 나타났다. 1. ‘위드 코로나’, ‘백신 패스’ 코로나 백신은 2021년 가장 뜨거운 화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초, 우리나라 국민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는 ‘위드 코로나.. 2022. 2. 7.
부스터 샷이 뭐에요? - 김미르 기자 부스터 샷이 뭐에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미르 기자 jjs1550@khu.ac.kr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단어가 2020년 3월부터 전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팬데믹의 뜻은 ‘세계적인 대유행’이다. 아마도 적지 않은 국민이 이 단어의 의미를 몰라 더욱 공포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요즘 가장 뜨거운 단어는 '방역 패스’와 ‘부스터 샷'이다. 정부가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유효기간제를 시행하면서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부스터 샷(3차 접종)을 맞아야 접종 완료자로 인정받는다. 방역 패스와 부스터 샷은 뜻을 한 번에 유추하기 어렵다. 기사에서도 해당 단어 앞뒤로 괄호를 첨가해 추가 설명을 덧붙이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부스터 샷(booster shot)이라는 단어를.. 2022. 2. 7.
'어쩔티비'보다 심각한 공공언어 - 이원석 기자 '어쩔티비'보다 심각한 공공언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이원석 기자 lemonde@khu.ac.kr 며칠 전 한글 관련 기삿거리를 찾다가 재밌는 영상을 봤다. 배우 신혜선씨가 '에스엔엘(SNL)코리아'라는 예능 방송에 청소년 역할로 출연한 상황극이다. 그는 소심한 전학생으로 기존 학생들의 텃세를 누르기 위해 유행하는 최신 은어를 훈련한다. 소위 그들만의 말발 싸움이다. "어쩔티비~저쩔티비~안물안궁(어쩌라고, 저쩌라고,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해)" 그는 곧 아찔한 말솜씨로 상대를 제압한다. ​이 상황을 이해하려면 먼저 은어가 방안의 갈래인 걸 알아야 한다. 방언은 지역 방언과 사회 방언으로 나뉜다. 그중 은어가 속한 사회 방언은 세대, 소속 집단 등 이해관계에 따라 사용하는 어휘, 말하는 법이 다.. 2022. 2. 4.
이거 진짜 우리말 맞아? - 이원철 기자 이거 진짜 우리말 맞아?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이원철 기자 idiot0223@naver.com 예쁜 우리말 소개? 최근 정보의 공유 및 확산이 편리해짐에 따라 인터넷에 공공연히 순우리말이라며 떠돌아다니는 목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쁜 순우리말 아기 이름’ 혹은 ‘귀여운 어감의 순우리말’ 등으로 보통 소개가 되는데 대개 근원을 알 수 없는 신조어들, 혹은 기존의 뜻이 아닌 틀린 뜻을 어감과 비슷하게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순우리말도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대다수가 옛말의 틀리게 해석하여 쓰거나 혹은 단순 합성어로, 문법적으로 어색하거나 말이 되지 않는 것도 많다. 위 목록은 누리망에 돌아다니는 대표적인 순우리말 단어 목록이다. 이는 기존의 우리말이 아닌 현대에 만들어진 창작물로 전통적.. 2022. 2. 4.
[소식] 대학생기자단 8기 교육 - 전통매체에서 새 매체 일을 하는 기자들 2021년 12월 11일 토요일 기자단 12월 모임을 열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특별히 기자단 교육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경항신문 김보미 기자님을 모시고 '전통매체에서 새 매체 일을 하는 기자들'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열었습니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학생 기자단 8기를 응원해 주세요. 앞으로도 아리아리! 2022. 1. 17.
풀어쓰기부터 천지인 자판까지 - 이원철 기자 풀어쓰기부터 천지인 자판까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이원철 기자 idiot0223@naver.com 한글 타자기의 기원, 풀어쓰기 한반도에 글을 가로로 풀어쓰려는 시도는 서양의 선교사들이 찾아와 성서를 한국어로 번역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왼쪽부터 가로로 글을 쓰는 서양책의 방식대로 한글을 담아내려는 시도는 아라비아 숫자나 로마자와 어우러지게 써야 하는 성서의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로마자 쓰기 방식의 영향을 받아 구두점, 띄어쓰기와 같은 새로운 요소가 도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등을 비롯한 서양 세계는 한반도에서 멀리 있어, 일제강점기가 끝날 때까지도 글은 일본을 따라 세로로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그 결과 세로쓰기에 맞춰 발달한 일본의 활자와 조판, 인쇄 기술에 한글을 .. 2022. 1. 13.
‘위드코로나’ 이후 ‘부스터샷’과 ‘서킷 브레이커’ 발동이요? - 김민서 기자 ‘위드코로나’ 이후 ‘부스터샷’과 ‘서킷 브레이커’ 발동이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민서 기자 alstj2069@naver.com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시행했다. 이 방안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 등 기존의 확진자 억제 규제에서 방역 대책의 방향을 중증, 사망 발생 억제로 전환하는 정책으로 현재는 ‘위드 코로나’로 더욱 많이 불리고 있다. 이는 영어권에서 유래한 단어인 것처럼 보이지만 위드 코로나는 사실 영어권에서 쓰지 않는 단어이다. 심지어 영국 일간지 더타임즈의 기사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콩글리쉬라고 소개했다. 11월 17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과 ‘추가접종’.. 2022. 1. 13.
외국인과 한국어로 소통하는 봉사활동, 경희대학교 ‘한국어 도우미’ 제도 - 김미르 기자 외국인과 한국어로 소통하는 봉사활동, 경희대학교 ‘한국어 도우미’ 제도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미르 기자 jjs1550@khu.ac.kr 경희대학교에는 한국어 도우미 제도가 있다. 경희대학교 재학생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한국어 과정 외국인 수강생을 연결하여 외국인 학생이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한국어 도우미는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는 친구이자 선생님의 역할을 한다. 경희대학교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 제도이다. 기자가 2021년도 상반기에 활동한 한국어 도우미 경험을 바탕으로 경희대학교 한국어 도우미 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1991년 10월 국제교류위원회의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과정이 개설되었다. 한국어를.. 2022. 1. 13.
말이 문화가 되기까지 - 이원석 기자 말이 문화가 되기까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이원석 기자 lemonde@khu.ac.kr 지난해 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말했다. ‘1인치의 장벽(자막)을 뛰어넘으라’고. 국제영화제라는 권위 아래 숨겨진 할리우드 중심의 영어 패권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1년 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마침내 견고한 1인치의 장벽을 깨부쉈다. 오징어 게임은 전례 없는 흥행으로 강력한 문화 현상이 되어 세계를 휩쓸었다.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모국어로 더빙한 대사를 듣기보다 배우들이 호흡하며 뱉은 생생한 말을 듣기를 원했다. 그렇게 세계의 관심은 한국 대중문화에서 한국어로, 한국어에서 한글로 자연스레 번져갔다. 문화를 향한 관심이 언어로 이어진 것이.. 2021.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