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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700

성균관과 한글 교육 - 변한석 기자 성균관과 한글 교육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변한석 기자 akxhfks1@naver.com 우리나라 지폐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지폐 앞면에 그려진 인물들이 모두 어떤 대학교와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천 원 지폐에 그려진 퇴계 이황은 성균관대 교수, 오천 원짜리의 율곡 이이는 성균관대 장학생, 만 원짜리에는 성균관대 이사장이라는 세종대왕, 오만 원권의 신사임당은 성균관대 학부모. 이렇듯 모두 성균관대학과 상관이 있어 ‘조선 시대에도 만연한 학벌주의!’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이는 물론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가벼운 농담에 가깝지만, 조선 시대 성균관의 지위와 성균관대학교의 유구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농담이다. 성균관은 986년, 고려 성종 시절 태학이란 이름으로 설립됐.. 2021. 12. 8.
무심코 사용하는 장애 차별 표현, ‘꿀 먹은 벙어리’, ‘선택 장애’ - 김미르 기자 무심코 사용하는 장애 차별 표현, ‘꿀 먹은 벙어리’, ‘선택 장애’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미르 기자 jjs1550@khu.ac.kr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32조는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장애인 또는 장애인 관련자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가인권위 역시 2014년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 등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게 하는 표현을 공적 영역에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과거부터 쓰던 말이라도 그 말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바뀌면 더는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이 된다. 누군가를 차별하고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고정관념을 심화시키고 재생산하는 표현이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권과 언론, 일상에는 버.. 2021. 12. 8.
규장각에서 만나는 한글 - 김규리 기자 규장각에서 만나는 한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규리 기자 kyu0814ri@naver.com 규장각은 조선 19대 왕, 숙종이 지어 정조가 성장시킨 기관이다. 정조는 규장각을 조선 시대 왕실 비서 기구이자 도서관으로 사용했고, 젊고 영특한 관리 중에서 '초계문신'이라는 장학생을 직접 뽑아 규장각에서 공부하도록 하였다. 학술과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이었던 규장각이 서울대학교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일제가 경성제국대학을 세우면서 귀중한 고문서가 대학 도서관에 보관되었고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규장각을 지어 소장하면서 규장각이 비로소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서울대학교에서 규장각은 연구 기관이자 서고이며 전시실 또한 운영하는데, 심사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직접 해설자가 되어 안내를 맡는다. 코로나-19로 .. 2021. 12. 8.
한글날에 항상 노하시는 세종대왕? - 변한석 기자 한글날에 항상 노하시는 세종대왕?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변한석 기자 akxhfks1@naver.com 지난 10월 9일은 오백일흔다섯돌 한글날이었다. 대체공휴일이 생겨 한글날 당일을 비롯해 평일인 다음 날도 쉴 수 있게 됐지만, 코로나19 범유행 사태 때문에 여러 단체에선 예전과 같이 대면으로 한글날 행사를 진행하진 못했다. 특히 올해는 한글날 행사 규모가 축소된 것처럼 한글의 권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한탄 섞인 기사를 왕왕 볼 수 있었다. 여러 전문가와 기자들은 방송 프로그램과 정부 단체, 인터넷 소통망 등 한글을 널리 알려야 할 곳에서 오히려 한글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글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문제점들은 주로 빈번한 외래어 및 외국어 사용, 한글의 모음과 자음을 자신들만 .. 2021. 11. 8.
조선 시대 한글은 전 국민 비밀 문자?! - 김규리 기자 조선 시대 한글은 전 국민 비밀 문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규리 기자 kyu0814ri@naver.com 1443년(세종 25) 창제된 한글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자로,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라고 평가받는다. 훈민정음해례본은 한글을 창제한 사람과 창제한 연원, 창제 목적을 뚜렷하게 밝히고 있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하였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고 그에 깃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김으로써 한글을 더욱 소중히 사용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기사를 기획했다. 조선 시대 한글이 백성들 사이에서 널리 쓰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보면 지배층 또한 한글을 중요한 글자로 생각하고 활용하였음을 확인할 수.. 2021. 11. 5.
송편도 백설기도 시루떡도 그냥 ‘Rice Cake’? - 김민서 기자 송편도 백설기도 시루떡도 그냥 ‘Rice Cake’?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민서 기자 alstj2069@naver.com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이 네이버의 인터넷 실시간 방송 플랫폼 ‘브이앱’에서 공개한 예능은 김치를 중국어 자막으로 번역할 때 ‘파오차이’라고 표기해 큰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 같은 달 편의점 GS25는 ‘스팸계란김치볶음밥 주먹밥’에 들어가는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라고 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를 잠시 중단하는 일도 있었다. 심지어는 음식 ‘대게’를 ‘usually’, ‘방어구이’를 ‘fried defence’라고 음식 이름을 잘못 번역하여 표기한 사례도 있다. 한식 이름을 우리나라 말의 발음 그대로 사용한 고유명사로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계속 존재했지만, 김.. 2021. 9. 29.
케이팝을 즐기는 외국인에서 케이팝을 가르치는 외국인으로 - 변한석 기자 케이팝을 즐기는 외국인에서 케이팝을 가르치는 외국인으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변한석 기자 akxhfks1@naver.com “케이팝이 좋아서, 케이팝 때문에 한국에 왔다.” 외국 유학생에게 한국에 온 계기를 물으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답변이다. 마테우스(Matheus)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케이팝이 아직 외국에서 유명하지 않던 2010년부터 유튜브에 한국 가수의 음역대나 발성 분석 영상 등을 올린 ‘진성 케이팝 팬’이다. 마테우스는 브라질에서 태어나 독일과 영국 등지에서 살다가 지난 2018년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우리나라로 왔다. 마테우스는 우리나라에 오기 전부터 한국 문화에 심취하여 한국어를 오랫동안 배우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도 한국어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2021. 9. 27.
영화 <모가디슈>로 살펴본 남북한의 언어 차이 - 김미르 기자 영화 로 살펴본 남북한의 언어 차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미르 jjs1550@khu.ac.kr 영화 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바람을 일으켰다. 소말리아 내전 속에서 남북 대사관이 생존을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신파적인 소재 없이 사실적이고 절제된 연출로 깊은 여운을 안긴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더불어 북한말이 자막으로 처리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에 감독은 “전작에서 북한 대사가 잘 안 들린다는 지적을 받았다.”라며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자막은 보통 외국어에 단다. 따라서 북한말에 자막을 다는 것은 북한말이 우리말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 북한이 우리와 엄연히 다른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왜 북한어에 자.. 2021. 9. 27.
케이팝에 이끌려 서울대학교에 왔어요 - 김규리 기자 케이팝에 이끌려 서울대학교에 왔어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규리 기자 kyu0814ri@naver.com 한국 음악, 드라마 등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다른 문화에도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예인을 통해 접하게 된 한국에 매력을 느껴 한국으로 여행을 오거나 언어, 역사를 배우는 등 한국을 향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고향 태국에서 케이팝을 좋아하던 평범한 소녀였지만 지금은 한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실력자가 된 한 학생을 인터뷰하였다. 케이팝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국가장학생으로 한국에 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핌차녹(พิมพ์ชนก, 한국 이름 ‘주희’) 씨를 만나보았다. 인터뷰는 8월 21일, 서울대학.. 2021.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