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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한글 그림글자(김대혁)73

달팽이 달팽이(36 X 26cm)는 2007년 6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달팽이는 밤이나 비 오는 낮에 활동하며 풀이나 나뭇잎을 먹습니다. 등에는 나선형의 껍데기가 있으며, 머리에는 2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큰 더듬이의 끝에는 눈이 있습니다. 등에 집을 지고 다니는 달팽이를 그림글자로 표현하면서 길쭉한 더듬이에 달린 눈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스케치를 많이 하였던 것으로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몸에는 점액이 분비되어 미끌미끌 미끄러운 넓은 발과 껍데기에 있는 무늬 등을 세밀한 묘사를 통해 몸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나뭇잎이나 풀잎과 같은 배경을 조금 더 넣어서 표현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음에 다시 제작해 볼 예정입니다. 2020. 8. 10.
헌혈 헌혈(35.5 X 28cm)은 2011년 1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하여 자기의 피를 뽑아 주는 헌혈은 생명 나눔의 숭고한 정신으로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혈액은 아직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수단이나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헌혈은 더 고귀하고 존엄한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헌혈의 그림글자는 '사랑'과 '피'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따뜻한 느낌을 주는 빨간 계열의 색상과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하여 '사랑의 헌혈'이라는 말이 없어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습니다. 2020. 8. 3.
비둘기 비둘기(40.5 X 28.5cm)는 2003년 6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는 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대홍수 때 물이 걷힌 마른 땅을 찾아 내었던 사건 이후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옛 선조들은 비둘기를 부부 금슬을 상징하는 새로 생각했는데, 이는 비둘기가 한번 짝을 맺으면 짝을 바꾸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둘기를 그림으로 표현할 때 흰색과 검은색 한 쌍을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검은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부부해로 하기를 염원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둘기를 그리면서 흰색으로 올리브 잎사귀를 물고 있는 것을 표현하려고 하였는데, 흰색은 깨끗하지만 단조로운 느낌이 들어 집비둘기들의 색을 넣어 .. 2020. 7. 29.
엉금엉금 엉금엉금(48.5 X 34cm)는 2017년 2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으로 2019년에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되어 국가유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큰 동작으로 느리게 걷거나 기는 모양을 나타낸 말인 '엉금엉금'은 2020년 2월에 사랑방에 올린 '깡총깡총'과 비슷한 표현기법으로 제작한 것으로 동영상으로 만들어 동작을 표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이번에 동영상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유투브에서 '다빈치아트'를 검색하시면 '토끼와 거북'편에서 깡총깡총과 함께 엉금엉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에 한글의 아름다움과 뛰어남을 더 넓게 알리고자 영어와 함께 그림글자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는데 최근에 올리고 있는 '알파벳'이 끝나면 '자음편'을 연속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한글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 2020. 7. 10.
바나나 바나나(40.5 X 28.5cm)는 2010년 4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으로 2019년에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되었습니다. 휘어진 바나나의 모양과 벗겨낸 껍질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표현을 하였습니다. 노랗게 잘 익은 바나나의 질감과 벗겨진 껍질의 사실적인 묘사가 잘 표현되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작품입니다. 2020. 7. 3.
고래 고래(40.5 X 28.5cm)는 2013년 9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고래는 오래 전에 뭍에 살던 포유동물이 바다로 서식지를 옮겨가면서 진화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다리부터 진화한 앞지느러미 한 쌍을 가지고 있으며, 뒷다리는 퇴화되었고, 새끼를 낳고 젖을 먹여 키우고, 아가미 호흡이 아닌 허파 호흡을 한다는 점이 포유류의 특징을 보여 줍니다. 고래의 그림글자를 만들면서 많이 고민한 것은 고래의 종류에 따라 모양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은 점과, 물을 뿜는 모습을 넣는 것이 좋은지, 새끼가 없이 한마리 만으로 표현하는 것이 나은지 등 고민 사항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새끼를 넣은 것은 고래가 포유동물임을 나타낼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ㅗ'의 처.. 2020. 6. 15.
나비 나비(34.5 X 26.5cm)는 2010년 3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나비는 시나 소설의 소재로 많이 등장한 곤충으로, 노리개와 같은 공예품으로도 많이 제작되었는데 최근에 불거진 '정의연'의 의혹으로 인해 나비의 좋은 이미지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비는 1481년에 나온 '두시언해'에 '나비' 또는 '나뵈'로 나오고, 1527년에 나온 '훈몽자회'에는 '나뵈'로 나오는데 그 뒤부터는 '나뵈' 또는 '나비'로 불리워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나방'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방과는 생태적인 차이로 구분되는데, 나비는 몸이 가늘고 끝이 부푼 더듬이가 있는 점이 나방류의 깃털 같은 더듬이와 비교됩니다. 나비의 날개는 대칭이기 때문에 몸.. 2020. 6. 8.
메뚜기 메뚜기(40.5 X 28.5cm)는 2002년 8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메뚜기는 다른 곤충처럼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나뉘며 다리는 걷기에 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는 가운데 뒷다리는 도약에 알맞게 발달되어 자신의 몸길이의 몇 배가 넘는 긴 거리를 뛸 수도 있습니다. 메뚜기의 그림글자를 제작하면서 뒷다리의 처리를 놓고 많은 스케치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에서 'ㄱ'은 넢적다리 마디로, 'ㅣ'는 종아리 마디와 발목 마디로 표현을 하였는데 어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크기, 길이, 각도 등의 많은 조절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메뚜기목의 곤충들은 대부분 주변 환경에 맞추어 몸 색깔을 바꾸기 때문에 갈색형이 되기도 하고 녹색형이 되기도 하여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2020. 6. 1.
원숭이 원숭이(40.5 X 28.5cm)는 2014년 4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원숭이는 고릴라, 침팬지 등의 유인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나무를 탈 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꼬리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원숭이는 사람처럼 손가락에 지문이 있고 손으로 나무타기, 물건 줍기, 잡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을 보면 나무타기의 달인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원숭이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나무타기로 선택을 하였고, 동요에도 나오는 빨간 엉덩이도 표현에 추가하였습니다. 배경에 숲의 표현이 더해지면 효과적일 수 있어 다음에 제작해볼 계획입니다. 2020.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