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동1433

[오마이뉴스] 제세동기? 영어? 아직도 요원한 '자동심장충격기' - 2022.10.25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언제 다급한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는 공간이다. 서울 지하철은 다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물품이나 문구를 여기저기 많이 비치하고 안내하고 있다. 그런데 생명과 직접 연관된 안내문 중 시민과 안전을 배려하지 않은 언어들이 많이 쓰이고 있다. 종종 뉴스로 나오는 '자동심장충격기'에 대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설치물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아예 영어로만 돼있는 안전 설치물. '자동심장충격기'는 중앙 부착물에는 이 말을 앞세웠으나 옆면은 영어(AED)와 '자동제세동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설명문에는 '자동심장충격기'는 온데간데없고 '자동제세동기'라고 해 놓았다. "자동제세동기를 켜고, 패드를 붙이세요.", "지시에 따라 제세동을 시행하세요"라고 약칭으로 되.. 2022. 10. 26.
[알기 쉬운 우리 새말] 가상 모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판박이 세상 대형 건물이나 미술관 같은 곳에 가면 작은 모형으로 건물 전체를 조감해 놓은 것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모형’이란 실물을 모방해 만든 물건이나 작품을 만들기 전에 미리 만든 본보기 같은 것이라서 우리는 그 모형을 통해 건물 전체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한다. 전쟁 영화나 공상과학 영화에서도 실물 촬영이 어려운 장면을 찍을 때 많이 쓴다. 실제 부엌과 크기만 약간 작을 뿐 거의 비슷한 ‘모형 부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이런 모형을 가지고 미리 체험해 보면서 자기 미래의 삶을 배워 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모형은 이미 익숙한 생활 환경이다. 그런데 이 모형이 실물 세계에서 컴퓨터 가상세계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디지털 트윈은 현실 .. 2022. 10. 26.
[부산일보] [논설위원의 시선] '영어상용도시' 논란 - 2022.10.19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표 공약으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영어상용도시 정책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전국 1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부산영어상용반대 국민연합은 강력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영어상용도시 백지화 시민대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시교육청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밀어붙였지만 부산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국내 지자체에서 영어상용화 추진이 부산이 처음은 아니지만 성공사례는 아직 없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부산시가 영어상용도시를 추진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에 대해 체크해 보았다. (중략) 박 시장은 영어에 진심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에는 영어 ‘열공’에 빠진 박 시장이 부산 일부 지역에 대해 ‘영어 제2 공용어’ 지정을 구상하고 있다는 보도(부산일보 2.. 2022. 10. 21.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고물가 경기침체' 경기침체(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이 합쳐진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불황 중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영국 정치가 이언 매클러드가 1965년 영국 의회의 연설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970년도에 신문 기사에서 소개됐다. 당시 경향신문 기사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영국의 매스컴에서는 영국 경제의 현실과 병폐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신어가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낱말이다. 이 낱말은 (중략) 영국 경제의 현실이 불경기의 상황 아래에서도 임금과 물가등귀가 심각하대서 생겨난 것이다.” ‘영국의 병폐’ 때문에 생겨났다는 ‘신어’ 스태그플레이션이 7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까지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이른바 ‘오일 쇼.. 2022. 10. 19.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노마드 워커? 유목민형 노동자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고 디지털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장소나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들이 속속 등장했다. 디지털 노마드, 잡(job) 노마드, 유로(Euro) 노마드, 노마드 워커 등이 그것이다. 표현은 여러 가지지만 사실은 대부분 같은 뜻이다. 그중에서 이번 새말모임은 ‘노마드 워커’(nomad worker)를 택해 우리말로 다듬어 보았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도 특정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있었다. ‘자유 계약직’ 혹은 ‘프리랜서’ 등이다. 하지만 ‘노마드’라는 말이 붙음으로써 기존 자유직의 성격에 노트북 컴퓨터나 태블릿 기기, 휴대전화 같은 휴대용 기기를 이용한다는 ‘디지털 시대적 특징’이 한층 더해졌다. ‘노마드’라는 단어 자체는 새로운.. 2022. 10. 19.
[문화일보] "언어는 인권 ... 말은 끊임없이 가꾸고 보호해야" “말은 끊임없이 가꾸고 보호해야 할 대상입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의 말이다. 20여 년간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구호 아래 정부 공문서 쉽게 쓰기, 식품 포장 한글 우선 표시 지키기, 서울 시내버스 로마자 표기 없애기 등 국어시민운동에 앞장서 온 이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한글문화연대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변하는 대로 내버려 두자는 주장은 무책임하다”며 “언어가 만드는 사회관계를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는 시선이다”고 꼬집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대부분의 말은 사실 특정 세력의 충돌과 갈등, 밀고 당기기의 결과예요. 젊은층이 잘 쓰는 줄임말과 신조어에도 분명한 의식과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고요.” 이 대표는 문화일보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국어문화원연.. 2022. 10. 19.
[이대한경제] [책소개] '한국 문화의 풍경'..."한국 문화는 살아있다. 더 알고 싶고, 더 즐기고 싶다." - 2022.10.15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가장 한국적인 문화유산을 선정해 재밌게 소개한 책이 나왔다. ‘한국 문화의 풍경’(종이와나무, 2022년 10월 / 김경은, 차경희, 이태호, 한문희, 정재환 공저)은 ‘한국 문화의 고유한 개성에 바탕을 두면서도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6가지 아이템을 선정해 각 분야 전문가가 소개한다. 6가지는 한복, 한옥과 정원, 비빔밥, 진경산수화, 책거리, 한글 등이다. 가급적 쉬운 문체로 저술됐고, 다양한 사진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성됐다. (중략) 마지막으로 ‘한글’은 유명 방송인이자 한글연구가인 정재환 씨가 저술했다. 그는 “한글은 우리말을 표현하는 문자지만, 그 역할은 문자로서 끝.. 2022. 10. 19.
[동아일보] '역가, 더블링'이 무슨 뜻? ··· 10명 중 4명 "방역용어 의미 잘 몰라" - 2022.10.14 국민 10명 중 6명은 방역용어를 만들 때 연구자 입장에서 정확한 표현보다는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선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이 한자어나 영어보다 순우리말 용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동아사이언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의과학용어 이해도 높이기’ 기획의 일환으로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남성과 여성 각 500명이 설문에 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대상 용어는 대한의사협회와 논의해 순화가 필요한 방역 관련 용어 10개를 꼽았다. 역가, 더블링, 부스터샷, 팬데믹, 오심, 풍토병, 인플루엔자, 가이드라인 등이다. 한자어와 외래어 각각 5개를 꼽아 용어 유래에 따른 이해도 격.. 2022. 10. 19.
[경남도민일보] 사소해 보이는 단어 하나 바꾸는 것이 소통행정 첫걸음 - 2022.10.13 공공 기관의 특정 정책이나 사업 대상이 대중적일수록, 보도 자료는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 기관의 보도 자료는 느리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과거 뜻풀이가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외래어가 난무했다면, 우리말로 바꿔 적거나 뜻풀이를 별도로 적어 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도 자료는 변화 중 = 경남교육청이 지난 8월 내놓은 한 보도 자료를 보자. 도교육청과 직업계고, 경남정보통신기술(ICT)협회 등이 '지역 혁신 인재 채용을 위한 민관 협력 구축을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행사 사진에는 '민관 협력' 대신 '거버넌스'라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보도 자료에는 적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도교육청은 보도 자료에 '거버넌스'를 자주 사용했었다. 별 다른 뜻.. 2022.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