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글 기자상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자료집

한글문화연대 2024. 7. 3. 14:14

인사말

<쉬운 우리말, 편안하게 세상 만나는 길>

 

 

 신문이든 방송이든 보도 기사를 작성하는 눈높이는 중학교 2학년에 맞추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2의 눈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자세하게, 그리고 시대 변화에 따라 조사한 바가 없으니, 이 지침은 우리 언론인의 마음 높이를 점찍어 주는 격언일 수도있겠습니다. 중학교 정도 졸업한 사람이라면 신문과 방송에서 보도를 접할 때 문턱을 느끼지 않도록 말을 사용하라는 뜻이겠지요.


 기자는 누구나 이런 눈높이로 기사를 작성하고자 애씁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물과 기술, 유행과 함께 물밀듯이 외국어 용어가 쏟아져 들어오고, 기업과 전문가들이 외국어 용어를 내세우니 정부 공무원과 공공 분야 종사자들도 외국어 용어를 거리낌 없이 씁니다. 외국어 용어가 언어 공동체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니, 기자들도 이 흐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 알 권리, 독자와 시청자의 정보 접근권을 보호하려고 고민하며 용기 있게 쉬운 우리말로 보도한 기자들이 오늘 ‘쉬운 우리말 기자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외국어 용어가 눈과 귀에서 튀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리말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여전히 우리 낱말을 주된 벽돌로 삼아 문장을 짓고 있지요.

 세계화 시대에 주변에서 자주 들리는 외국어 용어 정도는 이제 우리 국어 안에서 시민권을 주거나 사용에 제동을 걸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주로 소식과 정보를 내놓는 공급자들의 생각입니다. 받아들이는 정보 소비자들에게 외국어 용어는 뭐라 문제 삼기에는 까탈스럽지만, 분명히 문턱 노릇을 합니다. 그 문턱을 낮추거나 없애려는 노력은 기자로서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는 이런 편견을 넘어선 기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쉬운 우리말 기자상>이 아직은 모든 기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아쉽지만 언론 , 언어에 세종대왕의 정신을 다시 북돋는 기폭제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백성이 제 뜻을 펴서 편안하게 하고자 했던 세종의 한글 창제 정신은 공공언어의 대표격인 언론 언어에 제대로 녹아들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한글문화연대 등 국어단체와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단체가 더욱 폭 넓게 힘을 모아 언론 언어에서 국민이 소외당하지 않는 문화를 일구겠습니다.

 

 

한글문화연대 대표 이건범

한국기자협회 회장 김동훈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양만희

 

 

<제1회 쉬운 우리말 기자상 자료집>

 

<자료집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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