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매주 일요일은 소나기 오는 날! - 하수정 기자
매주 일요일은 소나기 오는 날!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소모임, ‘소나기’-
한글문화연대 11기 하수정(happydupply@naver.com)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문학회 소모임 ‘소나기’(이하 소나기)는 지난 3월 설립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서 자유문학을 기고한다. 소나기는 매주 일요일 인스타그램 계정(@_literainy)에서 주간문예를 개최하고 댓글로 독자와 소통한다. 이들은 ‘계정’이라는 비가시적인 요소를 ‘문학회’로 구체화함으로써 누리소통망(소셜미디어)가 지니는 추상성을 극복했다. 소나기 부회장 국어교육과 23학번 석경일 씨(이하 석 씨)는 소나기라는 이름은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담긴 이름이라며 주로 서정적인 글을 기고하는 우리 모임의 취지에 맞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소나기 모임은 공휴일이나 주말에 열린다. 부원들은 모임을 소나기 오는 날이라고 재밌게 부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한 주의 안식, 주간문예
소나기의 핵심 활동 주간문예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진행된다. 주간문예란, 매주 소나기 내에서 진행하는 문예창작 활동을 말한다. 소나기는 누리소통망(소셜미디어)의 개방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학회를 개최하고 있다. 문학회에 기고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석 씨는 “해당 주차에 글을 기고한 사람이 3주 후에 기고할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라며 “올리는 글에 길이 제한이 없는 만큼 3주라는 시간은 구상 이후 표현까지 적당한 시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문학회 활동이 활발히 홍보됨에 따라) 동아리원이 초기보다 2배로 늘었기 때문에 차례가 돌아오기까지 여유가 있어 글을 작성하는 것에 부담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 해의 기쁨, 연간 문집
소나기는 1년을 마무리할 즈음 연간 문집을 발행하기로 했다. 석 씨는 “연간 문집은 처음부터 구상한 중요한 활동 그 자체”라며 “1년 여정의 마침표로써 연말에 연간 문집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간문예가 중심이 되어 구성되겠지만 (소나기 활동이 올해 처음이다 보니)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다. 그러나 추가활동으로 진행한 그림 교환일기, 기행문 등 여러 작품이 함께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페이지의 추억, 즉흥 활동
소나기는 정기 활동 외에 즉흥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석 씨는 초기 소나기는 7~8명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모임이었지만 지금은 규모가 커져 초기 활동을 못 하는 상황이 됐다며 새롭게 기획한 활동을 소개했다. 석 씨는 “소나기는 여러 명이 할 수 있는 릴레이 소설 쓰기, 교환일기 같은 활동을 계획 중이다. 또한, 산속 문학 낭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시를 떠나 산에서 문학을 읽으며 마음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소나기는 한강 백일장, 삼행시 경연대회와 같은 단발성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끝으로 석 씨는 “매주 올라오는 회원들의 자유문학과 1년이 끝나고 선보이는 연간 문집 등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과분한 학우들과 함께 소모임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부회장으로서 소모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