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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기] 한글, 한국어에 얼마나 자신 있으세요? - 문진영 기자

한글문화연대 2024. 10. 16. 10:49

한글, 한국어에 얼마나 자신 있으세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1기 문진영

jemma0524@ewhain.net

 

'스펙', 직장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학력, 학점, 토익 점수 따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취업 준비생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많이 들어보았을 단어이다. 대표적인 스펙으로는 자격증이 있다. 대학생들은 졸업 후 빠른 취업을 위해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려는 경향이 있다. 보통 컴퓨터활용능력, 워드 프로세서 등 대부분의 회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실무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는데, 생각보다 한국어/한글 자격증도 취업 시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방학 동안 딸 수 있는 한국어와 한글 관련 자격증을 알아보자.

 

KBS 한국어능력시험

첫 번째로 'KBS 한국어능력시험'이 있다.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시험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 한국방송공사(KBS)에서 주최하는 시험으로, 올바른 한국어의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이는 2개월 주기로 1년에 총 6번 시행된다. 100문항으로, 듣기와 말하기, 쓰기까지 전부 평가하는 꽤 부담스러운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합격/불합격 여부가 갈리는 것이 아니라 받은 점수에 따라 급수가 매겨지는 방식으로 원하는 급수를 정하고 그에 따른 목표를 설정한다면 취득하기 수월한 자격증이다. 또 대부분의 공기업에서 가산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언론사나 공기업 취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취득하는 것이 좋다.

 

한국실용글쓰기검정

한국실용글쓰기검정은 한국어능력평가협회에서 시행하는 시험으로, 직업기초능력을 국어기본법 제14조에 따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이다. 객관식 50문항과 단답형 주관식 5문항으로 구성된 1교시, 문장 이상의 단위를 요구하는 논술형 5문항으로 구성된 2교시를 모두 응시해야 점수를 취득할 수 있다. 앞선 KBS 한국어능력시험과는 달리 '문학'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지 않는 것이 이 시험의 특징이다. 또 매일 열리는 상시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2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정기시험에 응시를 할 수 있다. 취득한 점수에 따라 4가지의 등급을 배정받을 수 있고, 3급 이하부터는 불합격에 해당한다.

 

 

국어능력인증시험(TOKL)

마지막으로는 국어능력인증시험, 일명 토클(TOKL-Test of Korean Language)이 있다. 이는 재단법인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국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여러 시간대에 나뉘어 매일 치러진다. 따라서 본인이 희망하는 날짜에, 개설된 전국의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토클은 국어 지식과 문화, 어법 위주의 기초적인 언어능력 평가에만 치우친 기존의 국어 시험과 달리, 국어를 통해 종합적인 이해와 추론이 가능한지와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앞선 시험과 마찬가지로 취득한 점수에 따라 7가지 등급이 배정된다. 또 토클은 한국어 관련 시험 중에서도 어려운 편에 속한다고 하니 자신의 한국어 능력을 진단해 보고 적절한 시험을 응시하는 것이 좋다.

 

만약 한국 기업의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기업에서 한국어.한글 관련 자격증 취득 여부가 평가에 반영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평가 점수뿐만 아니라 한글/한국어 자격증 과정에는 실제로 회사에서 사용하는 어휘나 표현을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실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업무에서 어휘를 제대로 알지 못해 실수하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앞서 소개한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공부와 실무 대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