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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유학생의 눈으로 본 한글 - 기자단 12기 오아섬

한글문화연대 2025. 7. 21. 15:04

유학생의 눈으로 본 한글

베트남 유학생 탄 씨, 한글을 통해 한국을 배우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오아섬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학생 수 중 약 6%는 외국인 유학생이며, 이는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주대학교에도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과 유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 탄 씨는 한국에 온 지 5년 차로, 유학을 계기로 처음 한글을 접했다. 그는 한글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탄 씨의 시선을 바탕으로,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글과 한국어가 지닌 의미와 한국에서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질문.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국 문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오게 되었고, 유학을 결심하면서 한국어도 배우게 되었어요. 친구들과 더 잘 소통하고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한글을 처음 배웠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처음엔 글자가 그림처럼 보여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서 글자를 만든다는 구조가 재미있었고, 과학적인 문자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질문. 한글을 배우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베트남 문자와 비교했을 때는 어땠나요?

받침 발음이 특히 어려웠어요. 한국어에는 베트남어에 없는 소리가 있어서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베트남어는 로마자를 사용하지만, 한글은 체계적이고 규칙이 명확해서 익숙해지면 오히려 더 쉽게 느껴졌어요.

 

질문. 한국어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된 학습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처음에는 한국어 학습 앱으로 기초를 익혔고, 드라마나 유튜브 영상으로 듣기 연습을 많이 했어요. 매일 짧은 일기를 쓰면서 표현력도 키웠고요.

 

질문. 학습 중에 기억에 남는 실수나 일화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어느 날 너무 배가 고파서 배고파요라고 말하려다가 실수로 보고파요라고 말했어요. 제 말을 들은 친구가 순간 당황했고, 저도 민망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질문. 한국의 언어 문화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존댓말과 반말의 구분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말 한마디에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담는다는 게 놀라웠고, 처음에는 어떤 말을 써야 할지 헷갈리기도 했어요.

 

질문. 유학생으로 지내며 한국어 덕분에 생긴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국어를 익히고 나서 친구들과 더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었고, 수업이나 학교 행사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어요. 한국 생활이 훨씬 더 즐거워졌습니다.

 

질문. 한국 사람들과 한국어로 소통하며 느낀 점이 무엇인가요?

한국 분들은 외국인이 한국어로 말하면 정말 많이 격려해 주세요. 틀리더라도 친절하게 고쳐주시고,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는 모습이 참 감사했어요.

 

질문. 앞으로 한글과 한국어를 계속 활용할 계획이 있나요?

, 토픽(TOPIK) 시험에도 도전하고 싶고, 졸업 후에는 한국이나 한국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어요. 한글은 앞으로도 저의 중요한 도구가 될 것 같아요.

 

질문. 한글이나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주 듣고 말하고 써보는 게 가장 중요해요. 실수하면서 배우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아주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세계축하행사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다. 탄 씨처럼 한글을 통해 한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해 나가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글은 낯선 세계를 연결해 주는 다리이다.

한국에서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고 있는 모든 이들의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