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민원] ‘외래어’ 용어 사용 방식 개선 요청' 국어정책과. 2025.5.22
한글문화연대
2025. 7. 31. 14:41
한글문화연대는 5월 22일 국민신문고를 이용하여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에 [‘외래어’ 용어 사용 방식 개선 요청']라는 이름의 민원을 신청했습니다.
민원의 취지는 이렇습니다.
공공언어에서도 쉬운 우리말을 쓰자는 국어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외래어’와 ‘외국어’의 혼용으로 국민이 혼란을 겪고 있으며, 정책 효과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외래어’는 국어에 정착된 단어(예: 버스, 컴퓨터), ‘외국어’는 아직 정착되지 않은 단어(예: 무비, 밀크)로 구분되지만, 정책 문서나 설문 등에서 두 용어를 부정적인 요소로 뭉뚱그려 사용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을 요청드립니다.
- 2025년 국민 언어 의식 조사 설문지에서는 ‘외국어’만 사용하고, ‘외래어’를 부정적으로 표현하지 말 것.
-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일상적 용어 사용에서 ‘외래어’와 ‘외국어’를 명확히 구분해 관리할 것.
- ‘외래어 표기법’ 명칭도 ‘외국어 표기법’ 등으로 변경을 검토할 것.
이에 답변을 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민원을 전달했습니다.
[답변]
문체부는 귀하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 국어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별해 사용함으로써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나가야 할 대상은 어렵고 불필요한 외국어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ㅇ 국립국어원에서는 현재 '2025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에서 사용할 질문지를 정비하고 있으며, 귀하께서 제기한 문제 문항들에서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분하여 질문을 분명하게 하는 방향으로 수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외래어나 외국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쓰인 '외래어나 외국어'라는 표현을 '외국어(단어)'로 바꿀 계획입니다.
어문규범 중 '외래어 표기법' 명칭을 '외래어/외국어 표기법' 등으로 변경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향후 국어심의회에서 검토할 계획임을 알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쉬운 우리말 사용에 깊은 관심을 두고 언어 사용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국어정책을 추진하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