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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밈”과 유행어 사이, 달라지는 우리말 - 13기 기자단 황세연

한글문화연대 2026. 6. 11. 14:44

짧고 빠른 표현의 유행,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한글문화연대기자단 13기 황세연

9fd192@naver.com

 

 

누리소통망과 짧은 영상 속에서 하루에도 수많은 밈과 유행어가 쏟아진다. 누군가에겐 재미있는 소통 방식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로 느껴지기도 한다. 밈은 인터넷에서 이미지나 영상, 말투 등을 반복적으로 공유하며 확산하는 문화를 뜻한다. 이는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 공감대가 되기도 한다. 유행어는 특정 시기 많은 사람이 따라 쓰는 표현이다.

 

사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과거에도 신조어는 존재했고, 세대마다 즐겨 쓰는 말이 달랐다. 다만 지금은 누리소통망과 짧은 영상의 영향으로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새로운 표현은 순식간에 퍼지고, 또 금세 사라진다.

 

 

 

밈과 유행어는 우리말 표현을 풍부하게 만들기도 한다. 먼저, 짧은 단어 안에 감정과 상황을 압축해서 전달할 수 있다. , 밈과 유행어는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서 친밀감을 느끼고, 누리소통망 안에서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는다.

 

그러나, 의사소통의 단절이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특정 세대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 늘어나며 세대 간 거리감도 커지고 있다. 부모님 세대는 물론, 같은 20대 안에서도 유행을 모르면 대화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지나친 줄임말 사용은 올바른 우리말 표현을 어색하게 만들 수 있다. 긴 문장을 쓰기보다 짧고 자극적인 표현에 익숙해지며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고, 비속어나 혐오 표현이 밈 형태로 소비되기도 한다. 웃음을 위해 만들어진 표현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된다. 무엇보다 문제는 무분별한 사용이다. 상황과 대상에 맞지 않는 유행어 사용은 오히려 소통을 어렵게 만든다.

 

우리는 밈과 유행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언어는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며 변화하기 때문에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다만, 그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와 상황에 맞는 사용이 필요하다. 언어는 변하고 있고, 그 변화 속에는 우리의 일상과 감정이 담겨 있다.

 

밈과 유행어는 지금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문화라 할 수 있다. 변화하는 우리말을 바라보는 시선과 올바른 사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