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신문]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 ‘유산 훼손’ 아닌 ‘진정성 강화‘ 26.06.30.(화)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유산 훼손’아닌‘진정성 강화’
- 한글 현판 추가, 문화유산 보존 국제 기준에 부합해
- 한글이 국가 정체성 된 오늘날의 가치 담아야

그동안 광화문에 한자 현판만을 걸자고 주장했던 측은 한글 현판 병기가 문화유산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자 현판과 함께 한글 현판을 추가하는 것이 국제기준으로 보아도 문화유산 훼손이 아니라 진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26년 6월 29일 오후 3시 한글학회 강당에서 열린 <문화유산의 진정성과 한글 현판의 미래 가치> 토론회의 발표에 나선 최연구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는 국제 문화유산 보존의 세계적 기준인 ‘베니스 헌장’에 비추어봐도 한글 현판 추가에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지금 현안이 한글 현판으로 한자 현판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 현판 추가하는 것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베니스 헌장 제9조와 제12조는 새로운 부재가 원형과 구별 가능할 것을 요구할 뿐 추가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요소가 당대의 양식임을 명확히 드러내는, 이른바 ‘당대의 흔적(컨템포러리 스탬프)’을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한자 현판과 구별되는 별도의 한글 현판을 추가하는 방식은 베니스 헌장에 어긋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기존 한자 현판과 확실히 식별되는 별도의 한글 현판을 추가하는 방식은 당대의 시대적 가치와 변화를 더하는 행위이므로 국제 기준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발제자인 뉴스투데이 민병두 회장은 1994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채택한 ‘나라 진정성 문서(The Nara Document on Authenticity)’를 들어, 문화유산의 진정성을 고정불변의 물리적 원형이 아니라 문화 공동체의 맥락 안에서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이 한글이 창제된 장소인 경복궁의 정문이라는 점과 한글이 국가 정체성의 핵심이 된 오늘날의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광화문은 옛날 것 그대로가 아닌 현대적 재료를 사용하여 복원된 것이며 지금의 한자 현판 또한 고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추측으로 복원하여 논란이 일었던 만큼 진정성이 매우 약하다고 평했다.
지정 토론자로 나선 오치우 대표(빅브라더스 케이)는 광화문을 문화유산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 상징물로 봐야 한다며, 한자 현판만을 걸어둔 광화문은 우리나라를 중국의 속국으로 오해하게 만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문화 독립의 첫걸음으로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달아야 한다고 오대표는 주장했다.

연락처: 한글문화연대 010-7585-5084 김동범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