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미1 우리말과 시의 합작, 여백의 미 - 김성아 기자 우리말과 시의 합작, 여백의 미부제: 지용신인문학상으로 살펴본 우리 시의 특징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김성아 기자ryuk67@naver.com 여백의 미는 동양예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흔히 ‘여백의 미’ 하면 회화를 떠올리지만, 글로도 여백의 미를 구현할 수 있다. ‘시’에서 여백은 시인과 독자의 은밀한 소통을 돕는다. 시인은 진공포장을 하듯 펼쳐진 생각을 한 행으로 압축시킨다. 농축된 문장만 던져주고, 나머지는 침묵한다. 독자는 압축된 생각을 다시 머릿속에서 펼쳐낸다. 여백은 이러한 감상이 원활해지도록 생각의 쉼표가 되어준다. 시 공모전의 평가 기준으로 ‘여백의 미를 얼마나 잘 구현하였는가’가 빠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침묵과 여백이 불러일으키는 상상력이 시의 본질이다. 지금부터.. 2020.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