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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언어126

한글 아리아리 76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62 2020년 3월 1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고랑과 이랑 - 성기지 운영위원 춘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산과 들이 기지개를 켜고, 얼었던 논밭에도 새 생명의 기운이 꿈틀댄다. 산자락에 매달린 밭에서는 벌써 호미를 들고 밭이랑을 고르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랑’이란 말은 밭농사를 짓는 분들에겐 무척 친숙한 낱말이다. 그런데 그분들 가운데서도 이랑과 고랑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랑은 밭을 갈아 골을 타서 두두룩하게 흙을 쌓아 만든 곳이고, 고랑은 그 두둑한 땅과 땅 사이에 길고 좁게 들어간 곳이다. 이랑에선 모종이 자라고 고랑으론 빗물이 흘러든다. 밭농사는 반드시 고랑과 이랑을 만들어야 한다. 흙을.. 2020. 3. 13.
[공문] ‘Covid 19, KOREA 119’'라는 로마자 표기를 한글로 바꿔주십시오. 받는 이 강원도청 예방안전과, 강원도청 문화예술과함께 받는 이 제목 ‘Covid 19, KOREA 119’'라는 로마자 표기를 한글로 바꿔주십시오. 1. 강원도청의 우리말글 사랑을 바랍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강원도청 예방안전과에서는 2월 28일에 ‘Covid 19, KOREA 119 극복 헌혈 운동 참여’라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국어기본법을 위반한 로마자 표기를 한글로 바꿔주십시오. 1)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에는 ‘공공기관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 2020. 3. 2.
한글 아리아리 76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60 2020년 2월 2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떠세 -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는 실속이 없이 겉으로만 드러나 보이는 기세를 ‘허세’라고 한다. 허세는 한자말인데, 이 말과 비슷하게 쓰이는 순 우리말이 있다. 바로 ‘떠세’라는 말이다. ‘떠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재물이나 힘을 내세워 잘난 체하고 억지를 쓰는 짓이라고 풀이돼 있다. 허세가 실속 없이 겉으로만 잘난 체하는 행동이라면, 떠세는 갖고 있는 재물이나 힘을 과하게 내세워 잘난 체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코로나19라는 급성 감염병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가야 할 위기에 놓여 있음에도, 우리의 현실은 그리 만만치.. 2020. 2. 28.
박양우 문체부장관에게 감사패 드려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는 2020년 2월 21일 오후 3시에 서울역 옆 국립극단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연락사무실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공공언어 개선 공로를 기리는 감사패를 전하고 공공언어 개선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박양우 장관은 2019년 4월 취임한 뒤로 공공언어 개선 정책에 온 힘을 쏟아왔다. 2019년 9월부터 문체부는 언론의 기사 제목과 정부의 보도자료 제목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개선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한글문화연대에서는 2019년 1월부터 중앙정부 18개 부의 모든 보도자료를 조사하여, 외국어를 남용하였거나 한글전용을 위반한 작성자에게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한 7월부터는 10개 방송사와 9개 신문사의 보도용어에 대해서도 마.. 2020. 2. 24.
한글 아리아리 75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9 2020년 2월 2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알림] 한글문화연대 스무돌, 발간, 잔치 열어 한글문화연대 스무돌, 발간, 잔치 열어 2월 22일로 한글문화연대가 스무돌을 맞습니다. 이에 2월 21일 저녁 6시부터 서울 공덕역 부근 경찰공제회관 20층에서 80여 명의 회원과 국어단체 관계자들을 모아 잔치를 엽니다. 20년 동안 한글문화연대의 발전에 공헌을 한 회원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패를 주고, 운동의 기록인 발간을 기념합니다. 또한 이동우, 석금호, 김명진, 김화령 등 회원들이 축하의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20년을 열어갈 힘을 모읍니다. ◆ [우리말 이야기] 차가운 바람, 추운 날씨 - 성기지 운영위원 사나흘 전부터 갑자기 추워지면.. 2020. 2. 21.
한글 아리아리 75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8 2020년 2월 1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알림] 한글문화연대 스무돌, 발간, 잔치 열어 한글문화연대 스무돌, 발간, 잔치 열어 2월 22일로 한글문화연대가 스무돌을 맞습니다. 이에 2월 21일 저녁 6시부터 서울 공덕역 부근 경찰공제회관 20층에서 80여 명의 회원과 국어단체 관계자들을 모아 잔치를 엽니다. 20년 동안 한글문화연대의 발전에 공헌을 한 회원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패를 주고, 운동의 기록인 발간을 기념합니다. 또한 이동우, 석금호, 김명진, 김화령 등 회원들이 축하의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20년을 열어갈 힘을 모읍니다. ◆ [우리말 이야기] 아등바등 - 성기지 운영위원 “반지하방에서도 악착같이 살기 위해 바동거렸다.. 2020. 2. 14.
[공문] '성북마을아카이브'라는 외국어 이름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받는 이 성북구청장 이승로함께 받는 이 성북구청 기획예산과 제목 '성북마을아카이브'라는 외국어 이름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1. 성북구의 우리말글 사랑을 바랍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성북구에서 만든 '성북마을아카이브'이라는 외국어 이름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만든 자료 누리집의 이름으로 쓰이기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료보관소’나 ‘자료저장소’와 같은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쓰길 요청합니다. 1) 공공시설 이름에 영어를 넣는 일은 ‘국어기본법’ 위반입니다.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에는 ‘.. 2020. 2. 3.
[공문] '아카이브실'이라는 외국어 이름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받는 이 국회 방송 기획편성과 제목 '아카이브실'이라는 외국어 이름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1. 공공방송으로서 국회방송의 우리말글 사랑을 바랍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아카이브실'이라는 외국어 팻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국회방송에서 쓰이기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료보관소’나 ‘자료저장소’와 같은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쓰길 요청합니다. 1) 국회 방송 내의 자료실이 아카이브실이라는 외국어 팻말 이름을 달고 있는 화면을 2019년 10월 30일, 제이티비시방송 뉴스룸을 통해 전.. 2020. 2. 3.
한글 아리아리 756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6 2020년 1월 3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존망이 위태롭다 - 성기지 운영위원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가의 존망이 위태롭다.”는 문장에서 ‘존망이 위태롭다’는 표현은 문제가 없을까? ‘존망’이라는 말은 ‘존속과 멸망’ 또는 ‘생존과 사망’을 뜻하고 있다. 상대되는 두 개념이 한 낱말에 다 들어 있는 것이다. 반면 서술어는 ‘위태롭다’ 하나뿐이다. 그러니까 “국가의 존망이 위태롭다.”는 말은 ‘국가의 존속도 위태롭고 멸망도 위태롭다’는, 이치에 맞지 않는 뜻이 된다. 따라서 이 말은 “국가의 존속이 위태롭다.”는 정도로 고쳐 쓰거나, 그냥 “국가가 위태롭다.”로 간단히 표현하면 올바른 뜻을 전할 수 있게 된다. 이와.. 2020.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