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두쇠2

타끈스러운 사람 [아, 그 말이 그렇구나-354] 성기지 운영위원 말이나 행동이 좀 쩨쩨하고 남부끄러울 때 흔히 ‘치사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치사한 사람이 남에게 아주 인색하고, 거기다가 욕심이 많기까지 하다면, 그러한 사람을 우리말로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아마도 ‘타끈스럽다’는 말이 가장 알맞을 듯하다. ‘타끈스럽다’는 “치사하고 인색하며 욕심이 많은 데가 있다.”는 뜻을 지닌 토박이말이다. 자기 돈은 한 푼도 안 쓰고 쩨쩨하게 굴면서 욕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저 사람은 참 타끈스러운 사람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타끈스러운 사람이 이끌고 있는 나라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이라 자처하는 나라이지만, 국가 지도자가 이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감염증을.. 2020. 10. 7.
우리 가게 정짜님들 [아, 그 말이 그렇구나-80]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 가게 정짜님들 가짜 물건이나 모조품을 ‘짝퉁’이라고 하는데, 이 말에 반대되는 순우리말이 있다. 바로 ‘정짜’라는 말이다. ‘정짜’는 거짓으로 속여 만든 물건이 아닌 정당한 물건을 뜻하는 말이다. “그 명품 가방이 짝퉁인지 진품인지 구별되지 않는다.”고 할 때, 이 ‘진품’은 한자말이고, 그에 해당에는 순 우리말이 ‘정짜’이다. 그런데, 순우리말 ‘정짜’ 외에 한자 ‘바를 정’(正) 자를 쓰는 ‘정짜’가 또 있다. 이때의 ‘정짜’라는 말은, 가게에 들러 그냥 눈 구경만 하지 않고 들르면 꼭 물건을 사 가는 단골손님을 뜻하는 말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님이 바로 ‘정짜’라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상인들이 그리 달가워하지 않.. 2015.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