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3 솔솔 부는 솔바람 [아, 그 말이 그렇구나-304]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이 만들어진 모습은 무척 슬기롭고 효율적이다. ‘길다’는 ‘길’에 ‘-다’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다. ‘길’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길고도 멀어서 끝나는 데를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속성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길’에 ‘-다’를 붙여 ‘길다’라는 동사를 만들었다. 같은 원리로 ‘빗’의 주된 용도를 나타내는 동사를, 물건의 이름인 ‘빗’에 ‘-다’를 붙여서 ‘빗다’라고 만들었다. ‘신’에 ‘-다’를 붙여 ‘신다’가 됐고, ‘품다’는 ‘품’에 ‘-다’를 붙인 말이다. 어떤 사물의 속성을 그대로 밝혀서 동사로 만든 것들이 우리가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기본 어휘들이다. ‘솔다’는 말이 있는데, 이때의 ‘솔’은 가늘고 좁다는 뜻의 말이다. 바느질할 때, 옷.. 2019. 10. 11. 좋은 말들 50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이 헛소리에 얼마나 많은 인생이 낭비되었을까? 인생보다 긴 예술은 극히 일부일 뿐. 인생의 총합과 예술의 총합을 견주면 단연코 인생의 총합이 더 길다. 결론: 예술보다 인생이 더 소중하다. 2019. 5. 22. 좋은 말들 16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안다. 손을 대 봐야 불이 뜨거운 줄 아나? 2019. 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