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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2

건달, 놈팡이, 깡패는 다국적 언어 [아, 그 말이 그렇구나-25]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고 있겠지만, ‘건달’이나 ‘놈팡이’, ‘깡패’ 같은 말들은 모두 외국말의 영향으로 생겨난 말들이지 본래의 우리말이 아니다. ‘건달’이란 말은 불교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불법을 수호하고 있다는 여덟 신장 가운데 하나인 ‘건달바(Gandharv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건달바’는 우리말이나 한자말이 아니라 고대 인도어라고 할 수 있다. 건달바는 음악을 맡아보는 신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노래만 즐기기 때문에,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을 ‘건달’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건달 앞에 다시 빈손이라는 뜻을 가진 백수를 붙여서 ‘백수건달’이라 하면, “돈 한 푼 없이 빈둥거리며 놀고먹는 건달.. 2014. 1. 16.
(김은영) 나는 깡패였다?! 겨울에 더 맛있는 전복을 먹었다. 완도 전복인지 양식 전복인지 그 출생의 비밀은 모르지만, 내 돈 내고 먹은 게 아니라 더더더 쫄깃하고 달았다. ^^; 지구 바다에는 모두 100여종의 전복류가 산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양식업자들은 일단 그 크기만으로 전복은 보통 세 가지로 나눈다고 한다. 1년 된 어린 전복, 치패. 2년 쯤 자란 중패, 그리고 다 큰 전복 성패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바다 농부들 사이의 전문용어로 1년을 자랐든 2년을 자랐든 제대로 크지 못한 전복을 이르는 말이다. 바로 '깡패'다. 똑같은 바다에서 똑같은 조류에 휩쓸리고 똑같은 다시마를 먹고 살았지만, 치패도 중패도 되지 못한, 밥값 못한 놈들을 가리켜 하는 바다 농부들 말이다. 사람들 중에도 '깡패'라고 불리는 무리들이 있다. 사.. 2013.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