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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54.5 X 34cm)은 2015년 1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말이야 쉽지!"라는 표현이 있는데 말을 그림글자로 표현할 때에는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의 형태와 'ㅁ,ㅏ,ㄹ'의 연관성을 찾는 것에서부터 쉽지 않았는데, 말의 머리를 'ㅏ'로 표현을 하면 잘 어울리게 할 수는 있지만 다리나 꼬리의 표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꼬리로 정한 후에 해결방안을 찾고자 많은 스케치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말의 머리와 앞다리는 'ㅁ'으로, 말의 뒷다리는 'ㄹ'로 정해 표현을 하기로 하였지만 어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형태를 다듬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하였기에 "말은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2020. 1. 16.
모음소리를 바르게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6] 성기지 운영위원 2020년 새 아침이 밝았다. 묵은해의 그늘진 기억들을 말끔하게 털어버리고 새 마음으로 새 힘을 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세요.’라고 할 때, ‘움츠리다’를 ‘움추리다’로 잘못 쓰는 사례가 많다. 그런가 하면, ‘오므리다’를 ‘오무리다’로 잘못 쓰고 있는 사례도 자주 눈에 뜨인다. 아무래도 ‘으’보다는 ‘우’가 소리 내기 편해서일까?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오므렸던’ 다리를 쭉쭉 뻗어, 새해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처럼 우리 말살이에서는 모음소리를 바르게 내지 않는 사례들이 더러 눈에 뜨인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보신각 타종 행사가 단출하게 치러졌다고 하는데, 이때의 ‘단출하다’를 ‘단촐하다.. 2020. 1. 2.
경마 경마(54 x 39cm)는 2014년 5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경마는 일정한 거리를 말을 타고 달려 빠르기를 겨루는 경기로 달리고 있는 말의 모습과 경마기수의 표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빠른 속도에 어울릴 수 있도록 글자에서의 수직선을 사선으로 변화를 주어 표현을 한 점과, 'ㅇ'에 해당하는 앞발의 표현, 'ㅁ'에서의 1번 숫자표현, 'ㅏ'에서의 뒷다리와 꼬리의 표현 등이 발상과 표현면에서 좋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경마의 글자는 가장 간결한 표현을 하기로 정해서 한 것이기에 색상도 단색으로 처리되었지만 말의 근육과 같은 사실적인 묘사와 다양한 색의 사용은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다음에 시도할 예정입니다. 2019. 11. 14.
좋은 말들 76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10가지? 그럼 죽은 뒤에 해야 할 일도 있나? 2019. 8. 22.
좋은 말들 75 힘 빼고 살아라. 힘 들어가면 될 것도 안 된다. 그런데 힘을 어떻게 빼지요? 죽으면 빠질까? 2019. 8. 22.
좋은 말들 74 아저씨들은 아저씨란 말을 안 싫어하는데 아줌마들은 아줌마란 말을 싫어한다. 왜 다를까? 2019. 8. 13.
부수다, 사귀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298] 성기지 운영위원 받아쓰기를 할 때 ‘부숴 버리다’를 적어 보라고 하면, 쓰는 사람에 따라서 대개 두 가지 형태가 나온다. 어떤 이는 ‘부셔 버리다’로 적고, 어떤 이는 ‘부숴 버리다’로 적는다. ‘부셔 버리다’와 ‘부숴 버리다’는 발음이 비슷해 헷갈리기기 때문이다.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부셔’와 ‘부숴’의 기본형을 살펴봐야 한다. (‘부시어’의 준말인) ‘부셔’는 ‘부시다’가 기본형이고, (‘부수어’의 준말인) ‘부숴’는 ‘부수다’가 기본형이다. ‘부시다’는 “밥 먹은 그릇을 물로 부시다”, “냄비를 깨끗이 부셔 놓아라.” 등에서와 같이 ‘그릇 등을 씻어 깨끗하게 하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또 동음이의어로 “눈이 부셔서 제대로 뜰 수가 없다.”처럼 ‘빛이나 색.. 2019. 8. 7.
우리말을 더 사랑하는 방법, 어원 알기 - 서정화 기자 우리말을 더 사랑하는 방법, 어원 알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서정화 기자 dimllllight@naver.com 말에는 역사가 있다 역사란 어떤 일이나 현상, 사물이 진행되거나 존재해 온 과정이다. 인류에게 시작이 있던 것처럼 말에도 역사적 근원이 있다. 말은 탄생하면 사회 변천 과정에 따라 항상 변화한다. 하나의 말이 몇 년 후엔 전혀 다른 말이 되기도 하고, 하나의 말에서 다양한 파생어가 생겨난다. 물론 돌변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인류와 사회의 흐름과 움직임새에 어울려 서서히 바뀐다. 우리나라 역사를 알면 지금을 감사하게 느끼고, 과거 시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말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알아보며 우리 언어에 관심을 가져보자. 우리말에도 역사가 있다 을씨년스럽다는 말은 을.. 2019. 7. 12.
좋은 말들 64 나는 오늘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수업을 빼먹기로 한 것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시는 분을 위한 뱀 꼬리: 요새 언론에서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라 표현함. 나는 이런 완곡 어법을 싫어 함. 부정확하고 어떨 땐 위선 같이 보임) 2019.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