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리2 돋우다, 돋구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299]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처럼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질 때에는 몸이 나른해지고 입맛도 뚝 떨어진다. 이럴 땐 잘 익은 여름 과일이나 향긋한 나물 반찬이 입맛을 살려 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입맛을 당기게 하다’는 뜻의 낱말로 ‘돋우다’와 ‘돋구다’를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입맛을 ‘돋우는’ 게 맞는지, ‘돋구는’ 게 맞는지도 자주 헷갈리는 문제이다. 낱말의 형태가 비슷해서 오는 혼동이다. ‘돋우다’는 ‘돋다’에 사동 표현을 만들어 주는 접사 ‘-우-’를 붙여 만든 사동사다. “부엌에서 입맛을 돋우는 구수한 냄새가 난다.”에서와 같이 ‘입맛을 당기게 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또, “발끝을 돋우어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처럼 쓰기도 하고, “벽돌을 돋우다”에서와 같이 ‘밑을.. 2019. 8. 14. 좋은 말들 51 나이가 나이다 보니 잘 잊어먹네 그럼 나이가 나이지 춘추일까? 배가 슬슬 고프네. 좋겠다. 난 배가 급속도로 고픈데 올해는 진달래가 빨리 폈네. 그래 봉오리 터지는데 0.5초 걸린 거 같아. 2019.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