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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16

좋은 말들 64 나는 오늘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수업을 빼먹기로 한 것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시는 분을 위한 뱀 꼬리: 요새 언론에서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라 표현함. 나는 이런 완곡 어법을 싫어 함. 부정확하고 어떨 땐 위선 같이 보임) 2019. 7. 10.
4차 산업혁명과 우리말 - 서정화 기자 4차 산업혁명과 우리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서정화 기자 dimllllight@naver.com 요즘 세상을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말한다. 증기기관의 제작과 기계화를 통한 1차 산업혁명, 전기를 이용해 대량생산을 본격화한 2차 산업혁명, 인터넷을 통한 정보화 및 자동화의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과 초지능이 특징이라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영향을 미친다. 기술발전 시대인 만큼 낯설고 불친절한 용어들이 무수하다. ICT, 오픈소스, 아두이노, 웨어러블,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등 뜻을 쉽게 유추하기 어려운 용어들을 마주하게 된다. 언론에서도, 강연에서도, 교실에서.. 2019. 5. 28.
'수납'은 '계산', '분리수거'는 '분리배출'이 맞는다 [조선일보 2018년 11월 27일]에 실린 글 병원에서 진료비를 낼 때 "수납 창구로 가시라"는 안내를 받는다. 대개 그곳엔 '수납'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간호사들도 "가서 수납하시고 처방전 받아가세요"라고 한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수납'이라는 낱말이 여럿 있다. 그중 우리가 많이 쓰는 말은 두 개이다. 하나는 '돈이나 물품 따위를 받아 거두어들임'이라는 뜻의 '수납(收納)'이고, 다른 하나는 수납장, 수납공간 등에 쓰이는 '받아서 넣어 둠'이라는 뜻의 '수납(受納)'이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납'이라는 말은 돈을 받아 거두어들이는 것을 말한다. 그 주체는 누구인가. 환자인가, 병원인가. 당연히 병원이다. 그러니 간호사가 "수납하세요"라고 환자나 보호자에게 안내한다면 그건 '돈 받아가세요'라.. 2018. 11. 27.
한자를 뒤섞은 ‘한국’ 신문, 이래도 되나요?-박다영 기자 한자를 뒤섞은 ‘한국’ 신문, 이래도 되나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박다영 기자 ghj38070@nate.com ‘특사단, 김정은 만나 '經協 친서' 전달’ 9월 6일 조선일보 1면에 실린 기사 중 하나의 제목이다. 한글로 풀어 쓰면 ‘특사단, 김정은 만나 '경제협력 친서' 전달’이다. 그러나 풀어쓰기 전의 제목을 본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經協’이 무엇을 뜻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없다. 한글이 아닌 어려운 한자가 쓰였기 때문이다. ‘經協’의 ‘지날 경/글 경(經)’과 ‘화합할 협(協)’의 난이도는 둘 다 한자 급수 읽기 4급의 2(II), 쓰기 3급의 2(II)이다. 8급부터 시작하는 한자 급수에서 읽기로는 7단계, 쓰기로는 9단계나 높아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매우 어려운 한자다. .. 2018. 9. 27.
[공문]‘에어포켓’이라는 말을 ‘배 안 공기층’으로 바꿔서 보도해 주십시오. [공문] ‘에어포켓’이라는 말을 ‘배 안 공기층’으로 바꿔서 보도해 주십시오. 공문 보낸 곳: 문화방송, 서울방송, 연합뉴스, 와이티엔, 제이티비씨, 케이티브이 국민방송, 한국방송, 이뉴스투데이, 전북일보, 전남일보, 동아일보, 노컷뉴스 보낸 내용: 공공 매체인 방송은 국민에게 소식을 전할 때, 모든 국민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보도해야 합니다. 외국어 때문에 소외당하는 국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 점을 잘 살펴 앞으로는 ‘에어포켓’이라는 말을 쉬운 우리말인 ‘배 안 공기층’으로 바꿔 보도해 주십시오. *에어포켓: 배 안 공기층 2018. 7. 10.
[와이티앤] 와이티앤 뉴스 '571돌 한글날...우리말 홀대는 여전' ** 와이티앤 방송 보러가기 ■ 이건범 / 한글문화연대 대표 앵커 오늘 한글날, 훈민정음 반포된 지 571돌입니다. 한글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보싶습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이건범입니다. 앵커 요즘 한글 사용에 대해서 하실 말씀 많으실 것 같은데요. 답답하신 것들이 있으시죠? [인터뷰] 그렇죠. 인터넷이나 또는 전화기에서 여러 가지 쪽지들을 주고받고 하면서 우리말 파괴, 또 한글맞춤법 파괴 이런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고 정부에서 이렇게 어려운 말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그런 현상들도 걱정이 됩니다. 앵커 제일 걱정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인터뷰] 저는 그중 제일 걱정하는 건 정부에서 사용하는 말 공공언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 2017. 10. 11.
제2회_국어소통능력시험 당신의 업무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국어소통능력!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소통능력'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남의 공감을 끌어내어 일을 순조롭고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은 돈벌이와 승진을 넘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뿌듯한 삶을 약속합니다. 어렵게 취업을 해도 신입사원의 30%가 1년도 안 되어 회사를 그만두는 현실, 대부분 소통에서 문제가 일어납니다. 누구나 문제없이 사용한다고 여기는 ‘국어’, 바로 여기에 소통능력을 높일 열쇠가 있습니다. 그러나 교과서 속 국어 지식, 대입 대비 국어 지식이 국어로 소통하는 능력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전 국민을 두루 상대하는 공직과 민간기업, 방송, 언론 등에서 일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낯선 한자어나 외국어를 남용하지 않고, 쉽고 바르고 분명한 말과 글로 소통하는.. 2016.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