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글155

감격해하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42] 성기지 운영위원 감격해하다 법은 냉정하지만, 가끔 힘없는 약자를 대변하고 그 어려운 사정을 헤아려 주는 판결문이 화제에 오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판결문에 적힌 감성적이고 따뜻한 표현들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곤 하는데, 이를 보도하는 신문기사에서는 으레 “많은 사람들이 감격해하였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감격해하다’와 같은 말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우리말 ‘-어하다’는 형용사를 동사로 만들어 주는 구실을 한다. 가령 ‘예쁘다’, ‘귀엽다’, ‘행복하다’ 같은 말들은 모두 형용사인데, 여기에 ‘-어하다’를 붙이면 ‘예뻐하다’, ‘귀여워하다’, ‘행복해하다’와 같이 모두 동사가 된다. 그런데 앞에서 예를 든 ‘감격해하였다’의 경우, ‘감격하다’는 형용사가 아니라 .. 2016. 6. 30.
백상어의 공포 [아, 그 말이 그렇구나-141] 성기지 운영위원 백상어의 공포 는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한, 꽤나 유명했던 영화이다. 흔히 이 영화를 가리켜 ‘백상어의 공포’라고 소개하곤 했다. 에 출현했던 상어는 전체적인 몸뚱이가 잿빛이고 배는 하얀 빛을 띠고 있다. 이러한 상어를 흔히 ‘백상어’라 하는데 바른 말이 아니다. 몸통이 은빛을 띤 상어는 ‘은상어’라고 하지만, 이 배가 하얀 상어는 백상어가 아니라 ‘백상아리’이다. 또, 배가 하얗지만 몸빛이 짙은 푸른빛을 띤 상어가 있는데, 이 상어의 이름도 청상어가 아니라 ‘청상아리’이다. 바닷물고기 가운데, 같은 물고기를 두고 이름을 달리 부르는 경우가 더러 있다. 횟감으로 사랑받는 광어의 경우, 본래 이름은 넙치이다. 이것을 어느 때부턴가 한자말로 광어라고 부르고 있.. 2016. 6. 22.
늦게 와서 느리게 가는 버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9] 성기지 운영위원 늦게 와서 느리게 가는 버스 가끔 ‘액수가 크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서민들이 감당하기에는 분양가 액수가 너무 크다.”처럼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액수는 돈의 크기가 아니라 돈의 양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많다, 적다’로 표현해서 “분양가 액수가 너무 많다”로 말해야 한다. 액수가 ‘크다, 작다’로 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혼동은 ‘작다’와 ‘적다’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이 사회를 튼튼하게 한다.”는 표어에서, ‘작은 관심’이냐 ‘적은 관심’이냐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흔히 ‘작은 관심’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관심이 작다/크다’가 아니라 ‘관심이 적다/많다’가 바른 표현이기 때문에, ‘적은 관심’이라고 해야 .. 2016. 6. 8.
전직 동아일보 기자 이계홍의 딱 부러지는 기사 쓰기 강좌 1. 강의 계획 개강 기간: 2016년 7월 6일부터 2016년 9월 7일(10주) 강의시간: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 수강료: 10만 원 장소: 한글문화연대 활짝 강의실(서울 마포구 토정로37길 46번지 정우빌딩 303호) 2. 수강대상 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대학생과 직장인 - 30분이 지나도 첫 문장을 못 쓰는 사람 - 글 쓰다가 30초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사람 - 무엇부터 써나가야 할지 마냥 막막하기만 한 사람 3. 신청 방법 1) '신청하기'를 눌러 수강자 정보 입력 2) 수강료 납부 할 곳: KEB하나은행(구 하나은행) 294-910009-56304 예금주: 한글문화연대 *문의: 전자우편 urimal@urimal.org, 4. 강의 개요 이계.. 2016. 6. 7.
남자와 여자 [아, 그 말이 그렇구나-137] 성기지 운영위원 남자와 여자 남자에 관한 우리말에는 주로 ‘바깥’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깥손님은 남자 손님, 바깥식구는 한 집안의 남자 식구, 바깥양반은 남편을 가리키는 말이다. 남편을 바깥양반이라 하는 데 반하여 아내를 안사람이라 한다. 남편(바깥)은 ‘양반’이라 올려주었고 아내(안)는 그저 ‘사람’을 붙여 구별 지었기 때문에, 바깥양반/안사람은 남녀를 차별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여자에 관한 말 가운데, ‘고명딸’이라 하면 아들 많은 이의 외딸을 가리킨다. 고명은 음식 맛을 돋우려고 음식 위에 살짝 얹어 놓는 것들(실고추, 버섯, 잣가루 등)을 일컫는 순 우리말이다. ‘까막과부’는 약혼한 남자가 혼인식을 하기도 전에 죽어서 시집도 가보지 못한 과부를 말.. 2016. 5. 26.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의 첫 활동 - 김지현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의 첫 활동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지현 기자 k1223k@naver.com 지난 7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이하 기자단) 기자로 선발된 학생들은 기자단의 첫 활동인 ‘*모꼬지’에 참석하기 위해 한글박물관 앞에 모였다. 기자 또한 한글박물관 앞으로 향했다. 한글박물관에 모인 기자단은 한글박물관을 시작으로 1박2일간 함께 많은 것을 배웠다. 모꼬지, 한글박물관에서부터! 모꼬지 첫째 날, 기자단은 오후 한 시까지 한글박물관 앞으로 모여 한글박물관을 견학했다. 한글박물관 견학은 한글박물관 해설사가 기자단에게 한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시간이었다. 한글박물관 내부에 있는 다양한 전시물을 보고,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한글의 위대함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었다... 2016. 5. 25.
기사 쓰기 - 김현규 기자 기사 쓰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현규 기자 kim00294@naver.com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이 되고 처음 2달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과 걱정은 기자단 교육을 받으며 사라졌다. 현역으로 활동을 하는 신문사 기자, 뉴스 앵커, 방송진행자가 교육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은 기사를 쓰기 전에 나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 먼저, 기자라는 직업은 신문·통신·잡지·방송 등의 분야에서 취재를 담당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내가 생각한 기자와의 의미는 사뭇 달랐다.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직업을 기자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러한 얘기는 없었다. 그저 그 분야에서 취재를 담당하는 사람을 지칭하고 있었다. 기자단 교육에서는 사실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개념.. 2016. 5. 25.
한글을 아끼는 대학생들의 모임 - 이민재 기자 한글을 아끼는 대학생들의 모임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 이민재 기자 2942207@naver.com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하고, 글을 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글인 한글이 무슨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우리가 하는 말의 올바른 표기법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아간다.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고유문자인 한글의 중요성을 우리가 한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점차 한글은 정체성을 잃게 될 것이다. 세종대왕님께서 창제하신 한글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글문화연대에서 2016년 5월 7일부터 5월 8일 1박 2일간 대학생 기자단 3기 모꼬지를 진행했다. 아마 대다수의 독자는 모꼬지가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모꼬지는 수련회, ‘MT’의 순우리말이다... 2016. 5. 25.
언론인의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지도가 되어주었던 한글문화연대의 모꼬지 교육 - 서지윤 기자 언론인의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지도가 되어주었던 한글문화연대의 모꼬지 교육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서지윤 기자 97sjy2016@naver.com 지난 7~9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의 모임이 있었다. 1박 2일로 실시되었던 대학생 기자단 3기 모꼬지에서 학생들은 한글박물관 견학, 인터뷰 기사 쓰기, 어문 규범 교육, 현직 언론인들의 강연 등을 통해 관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직 언론계 종사자들의 조언을 통해 막연히 궁금해하거나 알고 싶었던 것들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첫째 날, 학생들은 한글박물관을 견학하며 한글의 창제 과정과 원리 그리고 한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쓴 조상들의 땀과 노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한.. 2016.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