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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그림7

항공모함 항공모함(48.5 X 34cm)은 2017년 5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항공모함은 항공기를 싣고 다니면서 뜨고 내리게 할 수 있는 넓은 갑판과 격납고 및 수리 설비를 갖춘 큰 군함입니다. 한반도 주변에서 강대국들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한 해군력이 필요하다는 논리에 따라 국방부도 미래 해양안보작전을 주도할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로 경항공모함을 꼽고 있습니다. 항공기의 이착륙에 필요한 넓은 비행 갑판을 표현하기 위하여 그림자와 물에 비친 모양을 이용해 보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국기나 숫자 등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ㅎ'에서 항공기가 이륙하는 아이디어가 좋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2020. 12. 4.
멧돼지 멧돼지(40.5 X 28.5cm)는 2009년 3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멧돼지는 다리가 짧고 시력은 좋지 않지만 청각과 후각이 매우 좋고 빠르게 달릴 수 있습니다. 주둥이는 돼지에 비해 길며 머리 위부터 어깨와 등에 걸쳐서 긴 털이 많이 나 있습니다. 아래턱에 날카로운 송곳니가 있어서 질긴 나무 뿌리를 자르거나 싸울 때 큰 무기가 됩니다. 멧돼지는 나무 열매부터 지렁이 같은 작은 동물까지 무엇이든 잘 먹는 잡식성 동물인데, 최근 생태계 파괴가 심해지면서 산에 사는 멧돼지들이 도심까지 찾아 오거나 긴 주둥이로 밭을 마구 파헤쳐서 농사를 망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차게 달리는 멧돼지의 특성이 'ㅅ'과 'ㅈ'에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결합되었다는 좋은 평을 많이 들었던 작품으로.. 2020. 10. 8.
개굴개굴 개굴개굴은 2018년 2월에 제작하여 그해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으로 현재는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개굴개굴'은 개구리가 잇따라 우는 소리를 흉내 낸 말로 동요나 동시에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개구리들이 슬프게 우는 소리가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게 우는 소리를 표현하기 위하여 웃는 모습과 함께 채도가 높은 녹색과 빨간색을 사용하여 보색의 효과를 이용하고자 하였습니다. 글자의 선들은 직선이 아닌 부드러운 자유곡선만을 사용하여 '개굴개굴'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림글자에서 개구리의 입이 열렸다가 닫히고 다시 열리는 모양을 동영상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아 현재 구상중에 있습니다. 2020. 8. 24.
달팽이 달팽이(36 X 26cm)는 2007년 6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달팽이는 밤이나 비 오는 낮에 활동하며 풀이나 나뭇잎을 먹습니다. 등에는 나선형의 껍데기가 있으며, 머리에는 2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큰 더듬이의 끝에는 눈이 있습니다. 등에 집을 지고 다니는 달팽이를 그림글자로 표현하면서 길쭉한 더듬이에 달린 눈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스케치를 많이 하였던 것으로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몸에는 점액이 분비되어 미끌미끌 미끄러운 넓은 발과 껍데기에 있는 무늬 등을 세밀한 묘사를 통해 몸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나뭇잎이나 풀잎과 같은 배경을 조금 더 넣어서 표현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음에 다시 제작해 볼 예정입니다. 2020. 8. 10.
비둘기 비둘기(40.5 X 28.5cm)는 2003년 6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는 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대홍수 때 물이 걷힌 마른 땅을 찾아 내었던 사건 이후 비둘기를 평화의 상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옛 선조들은 비둘기를 부부 금슬을 상징하는 새로 생각했는데, 이는 비둘기가 한번 짝을 맺으면 짝을 바꾸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둘기를 그림으로 표현할 때 흰색과 검은색 한 쌍을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검은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부부해로 하기를 염원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둘기를 그리면서 흰색으로 올리브 잎사귀를 물고 있는 것을 표현하려고 하였는데, 흰색은 깨끗하지만 단조로운 느낌이 들어 집비둘기들의 색을 넣어 .. 2020. 7. 29.
나비 나비(34.5 X 26.5cm)는 2010년 3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나비는 시나 소설의 소재로 많이 등장한 곤충으로, 노리개와 같은 공예품으로도 많이 제작되었는데 최근에 불거진 '정의연'의 의혹으로 인해 나비의 좋은 이미지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비는 1481년에 나온 '두시언해'에 '나비' 또는 '나뵈'로 나오고, 1527년에 나온 '훈몽자회'에는 '나뵈'로 나오는데 그 뒤부터는 '나뵈' 또는 '나비'로 불리워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나방'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방과는 생태적인 차이로 구분되는데, 나비는 몸이 가늘고 끝이 부푼 더듬이가 있는 점이 나방류의 깃털 같은 더듬이와 비교됩니다. 나비의 날개는 대칭이기 때문에 몸.. 2020. 6. 8.
원숭이 원숭이(40.5 X 28.5cm)는 2014년 4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원숭이는 고릴라, 침팬지 등의 유인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나무를 탈 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꼬리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원숭이는 사람처럼 손가락에 지문이 있고 손으로 나무타기, 물건 줍기, 잡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을 보면 나무타기의 달인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원숭이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나무타기로 선택을 하였고, 동요에도 나오는 빨간 엉덩이도 표현에 추가하였습니다. 배경에 숲의 표현이 더해지면 효과적일 수 있어 다음에 제작해볼 계획입니다. 2020.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