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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909

개굴개굴 개굴개굴은 2018년 2월에 제작하여 그해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으로 현재는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개굴개굴'은 개구리가 잇따라 우는 소리를 흉내 낸 말로 동요나 동시에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개구리들이 슬프게 우는 소리가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게 우는 소리를 표현하기 위하여 웃는 모습과 함께 채도가 높은 녹색과 빨간색을 사용하여 보색의 효과를 이용하고자 하였습니다. 글자의 선들은 직선이 아닌 부드러운 자유곡선만을 사용하여 '개굴개굴'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림글자에서 개구리의 입이 열렸다가 닫히고 다시 열리는 모양을 동영상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아 현재 구상중에 있습니다. 2020. 8. 24.
황그리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48] 성기지 운영위원 진정되어 가는 줄만 알았던 코로나19 감염증이 무서운 기세로 다시 퍼져 나가고 있다. 우려했던 대로 교회 예배와 거리 집회, 갖가지 모임 등을 통한 집단 감염이 주 요인이라고 한다.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공포가 온 나라로 번져 나감에 따라 그 빌미가 되었던 몇몇 사람들은 크게 지탄 받고 있다. 우리말에 “욕될 만큼 매우 낭패를 당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낱말이 바로 ‘황그리다’라는 말이다.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황그렸으니 국민들이 분노할 만하다.”라고 사용할 수 있다. 무대에서 공연하던 배우가 큰 실수를 저지르고 “울면서 황그리는 걸음으로 무대 뒤로 뛰어 들어갔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행동이 단정하지 못하고 수선스럽고 거친 사람을 ‘왈짜’라고.. 2020. 8. 20.
[마침] 우리말가꿈이푸른 1기 오름마당 2020년 8월 18일 일요일,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주(JU)동교동' 5층 니콜라오홀에서 우리말가꿈이푸른 1기 오름마당이 열렸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오기 어려운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보도록 하였고 현장에는 한글문화연대 사무국을 포함해서 모두 23명이 왔습니다.*들어오기 전 체온을 재고 출석부를 썼습니다. 손소독제를 두어 틈틈이 손을 소독하거나 씻도록 권고하였고 행사를 하는 동안 마스크를 꼭 쓰도록 했습니다. 작년까지 '우리말 사랑 동아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오던 중·고등학생 동아리가 올해부터 '우리말가꿈이푸른'으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이번 오름마당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못 온 학생들을 위해 최초로 오름마당 생방송을 시도했습니다. 첫 시도라 미흡한 점이 많았음에도 오름마당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해주셔서 .. 2020. 8. 19.
[공문] '윈드시어'를 '급변풍'으로 바꿔 써 주십시오. 받는 이 항공기상청장함께 받는 이 제목 '윈드시어'를 ‘급변풍’으로 바꿔 써 주십시오. 1. 항공기상청에서 기상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항공기상청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윈드시어’를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은 ‘급변풍’으로 바꿔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8월 10일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윈드시어’라는 말이 항공 기상 용어로써는 전문적으로 쓰일지 몰라도, 대부분의 일반 국민은 알지 못하는 말입니다. ‘윈드시어’의.. 2020. 8. 13.
언어 장애인을 향한 언어폭력 - 곽태훈 기자 언어 장애인을 향한 언어폭력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곽태훈 기자globalist0101@naver.com 언어 장애인에게 폭력적인 속담“너 왜 아무 말도 안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됐어?” 위 문장을 보고 아무렇지 않거나 거부감 없이 사용하고 있다면 언어습관을 되돌아봐야 한다. 속에 있는 생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꿀 먹은 벙어리’는 예로부터 전해오던 속담이지만 계속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벙어리’가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두산동아에서 발간한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언어폭력을 ‘말로써 온갖 음담패설을 늘어놓거나 욕설, 협박 따위를 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자아 개념을 손상시키는 모욕적인 말’이라고 정.. 2020. 8. 12.
[한글 상식] 보일 듯이 보듯이 띄어쓰기 2020년 8월 3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보일 듯이', '보듯이', 띄어쓰기 2020. 8. 10.
유튜브. 제목만 보고 우리 영상인지 알 수 있나요? - 백승연 기자 유튜브, 제목만 보고 우리 영상인지 알 수 있나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백승연 기자neon32510@naver.com 최근 누구나 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가 대유행이다. 기존에는 소수의 제작자가 올린 영상을 시청하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주를 이뤘다면 점점 영상을 직접 만들어서 참여하는 능동적인 생산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일상을 기록하는 영상들이 늘어났다. 생산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영상의 내용도 다양해지면서 유튜브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유튜브로 수익을 창출하는 영상 제작자도 증가하고 있다. 영상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범위도 넓어졌다. 핸드폰 조작에 능숙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유소년.. 2020. 8. 5.
새로운 표준어, 규범과 실제의 사이 - 이희승 기자 새로운 표준어, 규범과 실제의 사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7기 이희승 기자h29mays@naver.com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신조어 또한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신조어란 단순히 인터넷 공간에서 번지는 유행어만 뜻하지는 않는다. 편하게 발음하기 위해 단어의 자음이나 모음을 바꿔 말하거나, 글이나 말의 느낌을 좀 더 살리려고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내는 등 사전에 없는 말이지만 사람들이 꽤 오랫동안 자주 써온 말들도 포함된다.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인데, 과연 교양있는 사람들이란 누구인지 그리고 얼마나 두루 써야 표준어로 인정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쓰고 싶지만 쓸 수 없는 말일상 대화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글을 쓸 때는 맞춤법뿐만 아니라 단어의 .. 2020. 8. 5.
[한글 상식] 육회 Six Times 곰탕 Bear Soup 2020년 7월 19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육회 Six Times', '곰탕 Bear Soup' 2020.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