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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909

‘끓이다’와 ‘삶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4]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에서 ‘끓이다’와 ‘삶다’는 전혀 다른 말이다. 영어의 ‘boil’은 이 두 뜻을 아우르고 있지만, 국물 요리가 발달한 나라답게 우리는 ‘끓이다’와 ‘삶다’를 뚜렷하게 구별하여 사용한다. 그래서 같은 면 요리라 하더라도 라면은 ‘끓여’ 먹지만 국수는 ‘삶아’ 먹는다. 그리고 배춧국은 끓여 먹고, 나물은 삶아 먹는다. 모두 아는 사실을 굳이 이야기하는 까닭은, 끓이는 것과 삶는 것의 차이를 잘 알고는 있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물을 뜨겁게 가열하여 소리가 나면서 거품이 솟아오르게 하는 것을 ‘끓인다’고 하고, 어떤 물체를 물에 넣어 끓이는 것을 ‘삶는다’고 한다. 실제 요리에서 이 두 낱말을 구별해 보면, 물에 음식 재료를.. 2019. 12. 18.
청소년들의 우리말 사랑 뽐내기 - 신예지 기자 청소년들의 우리말 사랑 뽐내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신예지 기자 ssyj1125@naver.com △우리말 사랑 동아리 마침마당 지난 11월 16일 토요일 서울 마포문화원에서 우리말 사랑 동아리 7기의 마침마당이 열렸다. 우리말 사랑 동아리는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우리말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하는 동아리다. 이번 기수는 공공언어, 방송·인터넷 언어, 청소년 언어문화에 주목했으며 두루두루우리말, 바로세움, 온새미로 등 17개의 동아리가 활동했다. 이번 행사는 6월부터 11월까지 총 6개월간의 활동을 마치며, 동아리별로 그동안의 활동 내용을 뽐내기 위해 열렸다. 심사는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과 우리말가꿈이 17기의 대표 등 5명이 맡아 진행했다. △우리말 사랑 동아리 발표 청.. 2019. 12. 18.
망고하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3] 성기지 운영위원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우리 세대가 추운 겨울에 할 수 있었던 놀이는 주로 썰매 타기와 연 날리기였다. 특히 시린 손으로 얼레를 돌리며 연을 날리던 추억은 찬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한없이 다사로운 기억으로 떠오른다. 얼레는 연줄을 감을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기구이다. 그런데 연이 바람을 제대로 타게 되면 얼레에 감긴 줄을 모두 풀어줄 때가 있다. 이처럼 “연을 날릴 때에 얼레의 줄을 남김없이 전부 풀어 주다.”는 뜻으로 쓰이는 순 우리말이 ‘망고하다’이다. 연줄을 망고하고 나서 까마득히 하늘로 날아가는 연을 바라보던 아이. 쉰 해가 흐른 지금에도 그 아이의 아련한 마음이 생생하다. 이 ‘망고하다’는 말은 또, “살림을 전부 떨게 되다.”라든가, “어떤.. 2019. 12. 11.
[17기] 모둠 활동 소식/11모둠 영상 우리말가꿈이 17기 영상제작 모둠 하나하나의 마지막 영상 우리말가꿈이 17기 영상제작 모둠이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순우리말로 된 문장이 담긴 행운과자(포춘쿠키)를 제작해서 시민 분들게 나눠드렸다고 합니다. 앗 잠깐! 시민 분들 중 한 분께서 에 그 날의 훈훈한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 11/23일 촬영에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촬영: 최재윤, 이주혜, 조수민 기획, 편집: 조수민 2019. 11. 27.
아직 사라지지 않은 일본의 흔적 - 권혁중 기자 아직 사라지지 않은 일본의 흔적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권혁중 기자 gur145145@naver.com 1910년, 우리나라의 통치권이 일본에 넘어가면서, 우리 민족의 삶은 엄청나게 변화했다. 일본이 우리의 정치, 경제, 문화에 과도하게 개입했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말의 자유도 억압했다. 창씨개명을 강제로 시키고 교실에서는 일본어만 사용하게 하는 등 우리말 사용을 막은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광복을 한 지 74년이 지났음에도 일본어 찌꺼기가 남아 있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어인지도 모른 채 사용하는 말들이 많다. 글쓴이 또한 국어국문학을 전공함에도, 일본어인지 모르고 사용하는 말들이 많았다. 우리말로 착각하고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로는 ‘기스’, ‘간지’, ‘시말서’, ‘도리’ 등이 있다. ‘.. 2019. 11. 26.
예능에서의 언어생활, 이대로 괜찮은가 - 권혁중 기자 예능에서의 언어생활, 이대로 괜찮은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권혁중 기자 gur145145@naver.com 예능 프로그램은 연예와 오락 등으로 내용을 구성하여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드라마, 뉴스, 교양 같은 프로그램에 비해 표현이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 뉴스와 같은 프로그램은 미리 준비한 대본대로 하지만, 예능에서는 대본이 주어지기는 해도 출연자들이 즉흥적으로 유연하게 말할 수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대본이 없는 ‘사실(리얼리티) 예능’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예능 분야에서의 대본은 중요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덕분에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입담이 재미를 더하고는 있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잘못된 언어표현을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언어생활을 해.. 2019. 11. 26.
[누리방송5-156] 마지막 방송,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54 - 땅이름 지명 학회 문어발, 돌비, 재밌게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다섯째 타래 156회] 마지막 방송 ▶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54- 땅이름 지명 학회 땅이름 학자 배우리 님과 함께 떠나는 땅이름 여행. 토박이말로 지어졌던 땅이름들이 한자의 음이나 훈을 빌어 한자로 표기되고 다시 일본식으로 바뀌어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으니... 그 역사를 거꾸로 더듬어 가며 땅이름들의 공통점을 파헤치다 보면 어느덧 넓디넓은 토박이말 곳간에 다다른다. 매주 화요일 방송!! ▷ 출연: 문어발(이건범), 재밌게(김명진), 돌비(정인환)▷ 제작: 한글문화연대 국어문화원▷ 누리집: www.urimal.org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 찾아 뵙겠습니다. 화요일: 배우리의 목요일: 대학생 기자단 "우리말 아리아리" 팟.. 2019. 11. 26.
[발표] 우리말 사랑 동아리 7기 우수 동아리상 발표 지난 6월 우리말을 가꾸고 우리말 활동을 열심히 해나갈 중고생 동아리 17곳을 뽑았습니다. 뽑힌 17곳의 중고생 동아리들은 6월부터 11월까지 학교안팎으로 우리말 사랑을 펼쳐나갔습니다. 심사위원: 손연홍 (주)산돌 전무이사, 김형주 마로스튜디오 이사, 이찬희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 차솔비, 김지연 우리말가꿈이 17기 대표, 부대표 국립국어원장상 으뜸 동아리는 , 한글문화연대 대표상 버금 동아리는 , 한글문화연대 대표상 보람 동아리는 , , , 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2019. 11. 21.
[17기] 모둠 활동 소식/11모둠 영상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우리말가꿈이, 우꾸미입니다. 영상 제작 모둠 하나하나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 번의 우리 우꾸미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소개하는 홍보영상에 이어 두 번째 영상! 10월 9일, 광화문 광장 한글날 행사에서 우리말 가꿈이가 열심히 진행한 천막활동과 행사, 그리고 시민분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답니다. 앞으로도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기위해 노력하는 우리말가꿈이가 되겠습니다. 2019.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