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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사랑학교13

한글 아리아리 75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1 2019년 12월 2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탄신일 - 성기지 운영위원 어제는 아기 예수가 태어난 지 이천 열아홉 해가 되는 날이었다. 누군가 태어난 날을 경외시해서 높여 부를 때, 우리는 흔히 ‘탄신일’이라는 말을 쓴다. 예수 탄신일, 석가 탄신일, 세종대왕 탄신일 같은 말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은 우리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이다. ‘탄신’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임금이나 성인이 태어난 날”로 풀이되어 있다. 곧 ‘탄신’ 자체가 태어난 날을 뜻하는 말이다. 여기에 다시 ‘날’의 한자말인 ‘일’을 붙여서 ‘탄신일’이라고 하면, ‘날’이 두 번 들어간 잘못된 표현이 되는 것이.. 2019. 12. 27.
[알림] 한글사랑학교 2차(서울시) 선정 결과 발표 우리말과 한글을 사랑하고 가꾸는 일에 함께 힘을 모을 서울시내 2차 한글사랑학교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한글사랑학교에는 236종의 아름다운 한글 글꼴 사용 권리를 드립니다. 서울가산초등학교 서울강남초등학교 서울연촌초등학교 서울용동초등학교 서울우암초등학교 서울은명초등학교 서울진관초등학교 숭의초등학교 영훈초등학교 대청중학교 성산중학교 신상중학교 용마중학교 청운중학교 한천중학교 고명경영고등학교 동양고등학교 등촌고등학교 서울신정고등학교 성덕고등학교 세명컴퓨터고등학교 신광여자고등학교 신목고등학교 인창고등학교 한서고등학교 화곡고등학교 2019. 12. 26.
한글 아리아리 75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0 2019년 12월 1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끓이다’와 ‘삶다’ -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에서 ‘끓이다’와 ‘삶다’는 전혀 다른 말이다. 영어의 ‘boil’은 이 두 뜻을 아우르고 있지만, 국물 요리가 발달한 나라답게 우리는 ‘끓이다’와 ‘삶다’를 뚜렷하게 구별하여 사용한다. 그래서 같은 면 요리라 하더라도 라면은 ‘끓여’ 먹지만 국수는 ‘삶아’ 먹는다. 그리고 배춧국은 끓여 먹고, 나물은 삶아 먹는다. 모두 아는 사실을 굳이 이야기하는 까닭은, 끓이는 것과 삶는 것의 차이를 잘 알고는 있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물을 뜨겁게 가열하여 소리가 나면서 거품이 솟아오르게 하는 것을 ‘끓인.. 2019. 12. 20.
한글 아리아리 74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49 2019년 12월 1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망고하다 - 성기지 운영위원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우리 세대가 추운 겨울에 할 수 있었던 놀이는 주로 썰매 타기와 연 날리기였다. 특히 시린 손으로 얼레를 돌리며 연을 날리던 추억은 찬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한없이 다사로운 기억으로 떠오른다. 얼레는 연줄을 감을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기구이다. 그런데 연이 바람을 제대로 타게 되면 얼레에 감긴 줄을 모두 풀어줄 때가 있다. 이처럼 “연을 날릴 때에 얼레의 줄을 남김없이 전부 풀어 주다.”는 뜻으로 쓰이는 순 우리말이 ‘망고하다’이다. 연줄을 망고하고 나서 까마득히 하늘로 날아가는 연을 바라보던 아이. 쉰 해가 흐른.. 2019. 12. 13.
한글 아리아리 74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48 2019년 12월 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산통 깨는 사람들 - 성기지 운영위원 다 되어 가는 일이 뒤틀리는 것을 “산통이 깨지다”고 한다. 이때의 산통은 점치는 데 쓰는 산가지를 넣은 통을 가리킨다. 산가지는 숫자를 세는 데 쓰던, 젓가락처럼 생긴 물건이다. 산통을 흔든 다음에 산가지를 뽑아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점쳤다. 이때 점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산통을 빼앗아 깨뜨려 버렸는데, 이처럼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집어 버리는 것을 두고 “산통 깨다”고 하게 되었다. 요즘 나라 안팎에서 산통 깨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중국과의 우호적 협상을 바라는 미국 기업인이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에게는 홍콩 인권법에 서명.. 2019. 12. 6.
한글사랑학교 2차 모집 안내(한글 글꼴 무상 제공)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드는 데에 가장 앞장섰던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 올 10월 한글날을 맞아 ‘한글사랑학교’를 뽑아 아름다운 한글 글꼴을 보급하였습니다. 짧은 신청기간으로 많은 학교에 소식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1차 모집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여러 학교의 요청으로 2차 보급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시교육청 후원으로 진행합니다. 행사 개요서울시내 초중고교 가운데 모집 기간 안에 신청서를 작성한 곳을 ‘한글사랑학교’로 선정하고, 236종의 고급 한글 글꼴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합니다. ‘한글사랑학교’의 자격 조건과 특전○ 우리말글 사랑 방안을 학교 사정에 맞게 적용한다는 계획 아래 ‘한글사랑학교’ 지정을 신청한 학교 (* 우리말글 사랑 방안은 학생 동아리 활동 권장, 한글사랑 .. 2019. 12. 2.
한글 아리아리 74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44 2019년 11월 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홀아비김치 - 성기지 운영위원 온종일 가게 일에 시달리다가 밤늦어서야 돌아오는 아내가 안쓰러워 대신 맡게 된 집안 일이 벌써 스무 해가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퇴근하고 짬짬이 돌보는 살림이라 크게 힘들 것은 없지만, 날마다 식탁 꾸리는 일은 여전히 신경 쓰인다. 게다가 입동을 앞둔 요즘에는 싱싱한 채소가 귀해지면서 반찬 장만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럴 때는 묵은 김치를 많이 먹게 되는데, 김치 가운데 “굵기가 손가락보다 조금 큰 어린 무를 무청째로 여러 가지 양념을 하여 버무려 담근” 김치가 있다. 바로 총각김치이다. 지난날 우리 겨레는 성년이 되기 전 사내아이의 머리를 땋.. 2019. 11. 8.
[알림] 한글사랑학교 2차(강원도) 선정 결과 발표 우리말과 한글을 사랑하고 가꾸는 일에 함께 힘을 모을 강원도내 한글사랑학교 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한글사랑학교에는 230여 종의 아름다운 한글 글꼴 사용 권리를 드립니다. 강림초등학교 광산초등학교흘리분교장 근덕초등학교 남원주초등학교 만대초등학교 무실초등학교 반곡초등학교 성북초등학교 소초초등학교 송포초등학교 장평초등학교 주영초등학교 춘천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풍산초등학교 한서초등학교 한전초등학교 함백초등학교 호산초등학교 호저초등학교 홍천 내촌초등학교 홍천 속초초등학교 간동중학교 거진중학교 삼척여자중학교 상지여자중학교 우석중학교 원통중학교 임원중학교 평창중학교 가곡고등학교 강릉문성고등학교 강원고등학교 강일여자고등학교 민족사관고등학교 상동고등학교 원주금융회계고등학교 유봉여자고등학교 길음초등학교(서울) 동양고등.. 2019. 11. 7.
한글 아리아리 74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42 2019년 10월 2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언론에 나온 우리] '짧았던 행복의 기억' - 이건범 대표 [한겨레21 제1283호에 실린 기사] ‘짧았던 행복의 기억’ ‘행복의 실천’ 편으로 돌아온 김아리의 행복연구소, 투옥·기업 도산·파산·시각장애 겪은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한글날이면 바빠진다. 연대는 공공 영역에서 쉬운 말을 쓰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민주화운동으로 감옥에 두 번이나 갔지만, 간수 눈을 피해 화투판을 벌이고 요리 경연을 벌이고 감방을 꾸미는 등 징역살이의 고단함을 ‘놀이하는 인간’이 되어 돌파했다. ‘기업 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복합문화 기업의 꿈을 갖고 세웠던 회사는 한.. 2019.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