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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3

[한글 상식] '홀몸'과 '홑몸' 2020년 9월 19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홀몸'과 '홑몸' 2020. 10. 23.
홀몸과 홑몸 [아, 그 말이 그렇구나-351] 성기지 운영위원 배가 불러 있는 며느리가 주방에 들어가려 하자, 시어머니가 만류하며 인자하게 타이른다. “홀몸도 아닌데 몸조심해라.” 이 말은 무슨 뜻일까? 만일 ‘임신 중이니 몸조심하라’는 뜻이라면, 낱말 선택이 잘못 되었다. ‘홀몸’은 ‘혼잣몸’ 곧 독신을 말한다. 말하자면, 배우자가 없는 사람을 홀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홀몸도 아닌데 몸조심하라’는 말은 ‘배우자가 있으니 몸조심하라’는, 전혀 엉뚱한 뜻이 되어 버린다. 임신 중인 며느리에게 이렇게 말할 시어머니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아기를 배지 않은 몸은 ‘홑몸’이라고 한다. 곧 딸린 사람이 없는 몸이 ‘홑몸’으로서,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홀몸과는 구별되는 말이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우리말로 닿소리, 홀소.. 2020. 9. 10.
희로애락 [아, 그 말이 그렇구나-225] 성기지 운영위원 내일부터 3월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봄철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자성어 가운데 ‘삼춘가절’이라는 말이 있다. 봄철 석 달의 좋은 시절을 뜻하는 말로서, 3, 4, 5월을 삼춘가절이라고 한다. ‘삼춘가절’처럼, 한자 넉 자로 된 사자성어를 흔히 한자 익은말이라고 한다. 한자 익은말은 우리 선조부터 오랫동안 친근하게 써 왔기 때문에, 우리 언어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그런데 이 한자 익은말 가운데 자주 틀리는 것들이 있다. 며칠 전에 어느 광고문에서 ‘희노애락’이란 낱말을 보았는데, 이것은 한자 익은말을 잘못 쓴 것이다. 한자 ‘기쁠 희’ 자와 ‘노할 노’ 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희노애락’이라고 옮겨 쓸 수 있겠지만, 이 말은 .. 2018.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