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2018. 11.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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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94 2018년 11월 1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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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히히덕거리다 - 성기지 운영위원 |
방송을 보다 보면 음식 맛을 표현하는 갖가지 말들이 쏟아진다. 이 가운데 음식 맛이 싱거울 때 ‘닝닝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밍밍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닝닝하다’는 낱말은 국어사전에 없다. 음식이 제 맛이 나지 않고 아주 싱거울 때는 ‘밍밍하다’, 또는 ‘맹맹하다’고 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다. 음식에서뿐만 아니라, 마음이 몹시 허전하고 싱거울 때에도 “마음이 밍밍하다/맹맹하다.”고 말할 수 있다.
‘히히덕거리다’는 말도 자주 쓴다. 실없이 웃으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이를 때 “틈만 나면 전화로 히히덕거렸다.”처럼 말한다. 하지만 ‘히히덕거리다’가 표준말은 아니다. 이 말은 ‘시시덕거리다’, ‘시시덕대다’로 고쳐 쓰는 것이 옳다. “틈만 나면 전화로 시시덕거렸다.”와 같이 말해야 규범 언어에 들게 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우리와 달리 ‘히히덕거리다’가 그들의 규범 언어인 문화어로 쓰이고 있다.
제자리에서 몸을 느릿하게 비비대며 게으르게 행동하는 모습을 ‘뭉그적거리다’, ‘뭉그적대다’라고 한다. 곧 몸이 나아가지 못하고 같은 자리에서 자꾸 비비대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뜻으로 ‘뭉기적거리다’, ‘뭉기적대다’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국어사전에는 이 말들을 북한어로 표시해 놓았다(표준국어대사전). 또한 ‘뭉기적거리다’에는 ‘뭉그적거리다’와는 달리, “일을 시원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꽤 굼뜨게 자꾸 뭉개다.”는 뜻까지도 포함해 놓았다. 그러고 보면 제자리에서 몸을 비비대는 모습은 ‘뭉그적거리다’로, 어떤 일을 굼뜨게 하는 모습은 ‘뭉기적거리다’(비록 ‘북한어’이지만)로 구별해 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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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월, 화, 수, 목, 금>에 찾아갑니다. |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월화수목금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11월 9일(금): 아리아리 특강 - 리의도 선생님의 <우리말 문법 4강> 품사
● 11월 12일(월): 재밌게의<알토란 쏙쏙>, 정재환의<오늘은> - 그 시대에 흔히 하는 말은? 당신의 교양은? 도전! - 워딩
● 11월 13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마포의 옛 이름은?
● 11월 14일(수): 돌비의<네모소식>, 토박이말 따라잡기 - 네모소식: 엔씨다이노스에 새로 짓는 야구장 이름 때문에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한글문화연대 쉬운 말 만화표어 수상자 이다은 님을 모셨습니다. - 토박이말 따라잡기: 불잉걸, 곁불, 군불, 희나리
● 11월 15일(목): 대학생 기자단 5기 <도담도담 우리말> - 도담도담 우리말 4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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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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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가꿈이] 15기 모둠 활동 소식 |
지난번 우리말 능력 평가는 어떠셨나요? 벼룩시장이나 수제 맥주처럼 자연스레 쓸 수 있는 단어는 우리말로 쓰는 게 더 정감도 가고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주에도 돌아온 우리말 능력 평가 지희와 민수의 대화 중 다듬은 말로 바꾸어 쓸 수 있는 외국어/외래어는 몇 개나 있을까요?...>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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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만화표어 공모 시상식 - 만화 으뜸상 |
만화표어 공모 시상식과 우리말 아리아리 팟빵 인터뷰 - 만화 으뜸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이다은 * 때/곳: 2018년 11월 12일(월),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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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나는 이렇게 불리는 것이 불편합니다" - 이건범 대표 외 |
나는 이렇게 불리는 것이 불편합니다 인정과 서열의 리트머스, 이상한 나라의 호칭 이야기
호칭은 개인들 간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풀어가야 할 사회적 과제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만 무심히 지나쳐왔던 미완의 숙제가 있다. 바로 ‘호칭’ 이다. 이제는 호칭에 관해 실체를 드러내고 공론화할 시점에 와 있다.
『나는 이렇게 불리는 것이 불편합니다』는 2018년 현재 한국 사회의 호칭 기상도를 점검하고 개선의 방향을 모색하며, 이 문제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지는 책으로, 가정, 직장, 사교모임, 공공시설이나 가게, 온라인 공간 등 우리가 호칭 문제에 부딪칠 수 있는 영역 전반에 걸쳐 실태를 들여다보고 대안을 찾아본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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