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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우리말 쉽고 바르게-2] ⑫ "자동제세동기 대신 자동심장충격기... 언어는 생명·인권이죠" - 2022.11.21.

한글문화연대 2022. 11. 24. 16:39

“안전 관련 용어는 정말 중요합니다. 자동제세동기라는 말은 의학 드라마 등에서 많이 언급되면서 사회에 퍼지게 된 것 같아요. 이해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자동 심장충격기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 심장충격기처럼 순간적으로 봤을 때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은 중요하다. 찰나에 벌어지는 사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언어는 생명이다.

아주경제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한글문화연대 사무실에서 쉬운 우리말 쓰기를 위해 수십 년간 노력해온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와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의 좌담회를 마련했다.

 

“안전문이 열립니다.”

잠이 완전히 깨지 않아 몽롱한 상태에서 오른 출근길. 소리가 발걸음을 무의식적으로 옮기게 한다.

스크린 도어가 안전문으로 바뀐 것은 누군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건범 대표는 “한글문화연대에서 안전문으로 바꾸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며 “서울 지하철 5호선부터 8호선까지는 중앙 통제 장치를 통해 안내문을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1호선부터 4호선까지는 역마다 시설을 교체해야 했다. 현재 40개 정도 역을 안전문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평생 세종대왕과 한글 연구에 매진한 전문가인 김슬옹 원장은 “한 지하철 역에 자동제세동기(AED)라고 돼 있는 걸 보고 서울교통공사와 역, 보건소에 전화로 문의를 했다”며 “현장 관리와 관리 주체를 놓고 서로 다른 곳에 연락을 하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가 11월부터 새로 설치하는 자동 심장충격기는 맡아서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는 인권이다’를 구호로 내걸고 있다. 이건범 대표는 2017년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책도 펴냈다.

이 대표는 “인권의 핵심적인 의미는 알 권리다. 알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언어는 생명·안전·보건·복지 등을 다루는 말이다. 안전과 생명에 관한 말은 알아들을 수 있게 보장해 줘야 한다”고 짚었다.

김 원장은 “안전 용어를 다듬으면서 ‘언어는 생명이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후략)

 

출처: https://www.ajunews.com/view/20221120104547787

본 기사는 아주경제(2022.11.21.)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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