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2025. 10. 16. 14:40
한글 아리아리 1039
2025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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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6일, 우리말 소식 📢
1. [알림] 10월 17일 금요일 오후 2시 한겨레 청암홀
2025 한글문화토론회 알림
2. [우리말비빔밥] 하정우 수석, 빵 터졌네.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3. [대학생기자단] 기업 속 순우리말; 건강 행복 미소, 빙그레 - 기자단 12기 김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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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한글날 기념 한글문화토론회
[공공언어 속 외국 낱말, 외국 문자 줄일 방안]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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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입니다.
한글날 맞아 10월 17일 금 오후 2시부터 공덕역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학술토론회를 엽니다.
“공공언어 속 외국낱말, 외국문자 줄일 방안”을 주제로, 제가 국어 어휘처럼 쓸 외래어 1,190개를 골라 발표하고, 대구대 이정복 교수가 국제기구 64곳의 로마자 약칭 대신 쓸 우리말 약칭을 제안하며, 교원대 김석영 교수가 중국의 외국말 1천 개 수용 실태를 발표합니다. 흥미진진한 발표와 토론, 맛난 뒤풀이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오늘 아침 비바람 속에 사무실로 등기 우편 하나가 배달되었다. 8월 26일에 대통령실 하정우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에게 공문을 보내 ‘AI’ 대신 ‘인공지능’으로 사용해달라 부탁했었는데, 그 답변이었다. 대통령실은 그 아래 정부부처와 달리 국민신문고로 민원을 낼 수가 없어서 문서를 인쇄하여 직접 찾아가서 내야 한다. 그런 만큼 답변도 우편물로 온 것이다. 성실하게 답변해 준 것이 반가웠다. 그런데 막판에 빵 터졌다.
내가 민원 낼 때 핵심은 이랬다. 이재명 대통령은 계속 인공지능이라고 용어를 사용하니 하정우 수석도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달라, 특히 명함과 자기 소개에서도 그 말을 쓰고 ‘국가에이아이전략위원회’ 구성한다고 한 것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로 발표해달라, 그런 것이었다. 다행히도 정부조직법 발표할 때던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라고 발표했더라. 이런 민원도 본인이 직접 받지 않고 국민신문고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직원들이 가져다 하부의 해당 기관에 보내서 처리하는 것 같아, 이번에는 꼭 찍어서 하정우 수석에게 전달되기를 원한다고 썼었다.
편지로 답이 온 것을 보니 하정우 수석이 보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답변은 그리 시원하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 감시하고 고치길 권할 근거는 마련하였다. 그런데, 정말 막판에 빵 터졌다. 내가 그렇게도 사소하게 고치라고 당부해건만, 자기 이름을 적으면서 그 앞에 ‘AI미래기획수석’ 이라고 쓴 것이다. 아, 개념 없다. 전체 답변 내용을 여기 올린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님께,
먼저 정부의 용어 사용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한 의견을 보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말씀 주신 ‘AI’ 와 ‘인공지능’ 용어 사용과 관련하여, 대통령실은 ‘AI’ 와 ‘인공지능’ 두 가지 용어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제 협력과 전문 논의에서는 일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표기를, 국민 홍보와 설명 자료에는 국민께서 친숙하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인공지능’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정책의 이해와 소통을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와 국제적 소통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정책을 보다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관심 어린 의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의견은 정책 소통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참고하겠습니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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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단]
기업 속 순우리말; 건강 행복 미소, 빙그레 - 기자단 12기 김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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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속 순우리말; 건강 행복 미소, 빙그레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김서은 기자 kse0512@sookmyung.ac.kr 현대의 과도한 영어 사용 풍조와는 대조적으로, 국내 상장기업 중 빙그레는 순우리말 이름을 고수하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빙그레의 사명은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안창호 선생은 '빙그레'라는 순우리말에 대해 "암울한 식민지 시절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이라고 강조했다. 밝은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밝은 세상을 꿈꾼 안창호 선생의 정신처럼, 빙그레는 좋은 제품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전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을 지니고 있다. 빙그레의 기업 목표는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전달자'다.
빙그레의 창립기념일은 한글날인 10월 9일이다. 다양한 한글 마케팅을 펼치는 빙그레는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업의 비전과 철학을 반영한 전용 서체를 선보였다. 현대적 세련미를 더한 '빙그레체'는 빙그레의 한글 사랑을 담아 디자인되었다.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따라 초성, 중성, 종성을 분리하여 각 자소의 독립성을 유지했다. 또 '아이의 해맑은 빙그레, 젊은이의 건강한 빙그레, 장년의 편안한 빙그레'의 느낌으로 구상됐다. 빙그레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이미지, 부드러움, 포근함, 젊음, 그리고 고객과의 어울림을 고려하여 서체를 개발한 것이다. 앞으로도 빙그레는 한글 관련 후원 사업을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구재단·장학사업 등 진정성 있는 독립운동가 기념 사업 후원을 통해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빙그레의 행보가 인상적이다. 현재 빙그레를 이끄는 김호연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시작으로 독립운동가를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이번에는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해 옥중 빛바랜 죄수복을 입은 독립운동가 87명의 모습을,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영상을 만들었다. 이런 기획은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빙그레는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 사업을 자주 선보인다. 유제품 생산과 판매에 특화된 기업으로서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빙그레가 이러한 '애국' 이미지로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도 있다. 단순히 제품 홍보를 넘어 지속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관리하는 마케팅 전략은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긍정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www.urimal.org/5042 [한글문화연대 누리집: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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