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2026. 1. 16. 10:30
|
2026년 1월 16일, 우리말 소식 📢
1. [우리말비빔밥] 재래식 언론과 레거시 미디어
2. [정재환의 친절한 초성퀴즈] 일제 잔재어
3. [대학생기자단] "사투리도 혐오의 대상이 되나요?" — 온라인 속 언어 차별 - 기자단 12기 김예림
|
<이건범 기고글> 유튜브 방송들에서 어느 순간 ‘레거시 미디어’가 ‘재래식 언론’으로 바뀌었다. 이 단어를 자주 쓰시던 어느 유명작가에게 내가 편지를 보내 우리말로 바꿔 써주실 것을 요청하긴 했지만, 내가 그리 해서 바뀐 것 같지는 않고, 누군가 목소리 큰 출연자가 바꾸어 말하면서 그리 된 것 아닐까 추측한다. ‘기성 언론’이나 ‘기성 매체’ 쯤으로 부를 수 있는 것을 굳이 ‘레거시 미디어’라고 정체불명으로 부르던 것에 비하면 잘 바꾸었다. 재래식 화장실, 재래 시장 등 ‘재래’라는 단어의 말빛이 살짝 부정적이다보니, 기성 언론을 비판적으로 보는 온라인 신생 언론들의 심경이 잘 담겼다는 느낌이다. 기성 언론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기분이 별로일 게다. 기사 출처: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81>
|
[대학생 기자단]
"사투리도 혐오의 대상이 되나요?" — 온라인 속 언어 차별 -
기자단 12기 김예림
|
 |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특정 지역 방언을 문법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현상이 온라인과 일상에서 자주 목격된다. 문제는 이러한 언어 사용이 단순한 유행어 혹은 밈으로 소비되는 데 그치지 않고, 본래 방언의 의미와 문법적 특성을 무시한 채 왜곡되어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방언 사용자들이 곤란한 상황에 놓이거나,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이 강화되는 등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경상도 방언의 종결어미 ‘-노’가 인터넷상에서 유행어처럼 쓰이며, 본래 문법적 용례와는 무관하게 ‘나노’, ‘싶노’,와 같이 잘못된 형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경상 방언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화 인사들을 비하하고, 전라 방언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전라 지역인들을 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해 시작되어 이제는 다수의 사람이 말의 어원과 맥락을 모른 채 흉내 내기식 언어 사용을 반복하면서 지역 고유의 언어문화가 희화화되는 문제를 낳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표현들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미'와 '유행'의 이름으로 아무 비판 없이 소비된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특정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편견과 오해를 감수해야 하며, 자신의 언어적 정체성을 감추게 되는 상황도 벌어진다. 이 같은 문제는 단순히 말 한마디의 문제가 아니다. 방언은 특정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인터넷과 사회 전반에서 방언이 웃음거리로 소비되거나 잘못된 형태로 퍼지게 된다면, 그 가치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 언어 사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존중이 필요한 이유다. 다행히도 최근 들어 드라마나 예능, 사회관계망(SNS) 등에서 방언을 자연스럽고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고향 말을 쓰거나, 콘텐츠에서 방언을 개성 있게 활용하는 모습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를 통해 방언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확산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 관심이 진정한 의미의 문화 이해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방언 사용에 앞서 ‘이 말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쓰는 것이 맞는지’를 알고자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무심코 사용하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모람이 되어
한글 사랑 함께 해요!
당신의 후원이 우리말을 지킵니다.
후원: KEB하나은행 294-910009-56304
|
한글문화연대 urimal@urimal.org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37길 46, 정우빌딩 303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