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873

한글문화연대 2022. 5. 13. 09:3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873
2022년 5월 1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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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625돌 세종 나신 날 기념 시민 음악회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일상 회복 시기를 맞아 625돌 세종 나신 날 기념 시민 음악회를 엽니다.

- 때: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4시- 곳: 여의도공원 세종동상 옆 사모정 마당

클래식 유랑악극단 라보의 음악 공연과 시민 참여 행사가 진행됩니다.

우리말글 알짜배기 상식 책자와 토박이말 서울 지도, 그 외 다양한 상품도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와 홍보 부탁드립니다. ^ _ ^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안전을 위한 말, '작업 중지 요청'

새말을 만든다는 것은 ‘더하기’와 ‘빼기’ 사이의 절묘한 균형 잡기다. 뜻하고자 하는 개념을 모두 나열하면 입에 착 붙는 압축된 표현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 반면 간결함을 지나치게 좇다 보면 애초 담아내고자 했던 의미를 온전히 싣지 못할 수 있다. 어떤 핵심 단어를 골라 짝을 지어야 간결하면서 의미가 제대로 사는 새말을 만들 수 있는가. 새말 모임이 늘 품는 고민이다. ‘세이프티 콜’(Safety call)을 우리 새말로 풀어내는 과정도 그러했다.

세이프티 콜이란 현장의 위험을 잘 아는 근로자가 위험을 인지했을 때 즉시 위험을 신고하고 작업 중지를 요청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부가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줄이고 작업장의 안전 문화를 자리잡게 하려고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도입한 제도다. 용례를 보면 “○○발전은 근로자들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공식 안전소통 채널인 ‘세이프티 콜’을 시행한다”는 기사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이런 개념을 담은 용어가 생겨났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위험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할 제도가 마련됐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다고 해서 ‘세이프티 콜’이라는 말을 반드시 써야 할까? 물론 대답은 ‘아니다’. 고용노동부는 보도자료에서 ‘근로자 안전신고제도’라 부른 바 있고, ‘근로자 작업중지권’, ‘불안정 작업장 신고 전화’라는 표현도 찾아볼 수 있다. 대체 불가능한 우리말이 없어서 도입된 ‘외래어’가 아니다. 얼마든지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는 ‘외국어’다.

자, 그러면 대신 사용할 우리말을 만들어 보자. 이 제도를 마련한 이유나 목적에 충실하게 주요 개념을 아우르려면 다음과 같은 단어를 포함해야 할 터다. ‘근로자’, ‘안전’, ‘위험’, ‘긴급’, ‘작업 중지’, ‘알림’, ‘신고’, ‘제도’ 등. 이 중 ‘근로자’는 행위 주체를 가리키며 ‘안전·위험’은 왜 이런 조치를 요구하는지 이유를 나타내는 단어다. ‘작업 중지’는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얻으려는 조치가 무엇인지를, ‘알림·신고·요청’은 근로자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하는 행위를 품은 용어다.

4종류의 단어 묶음에서 한 가지씩은 꼭 새말에 포함돼야 할 필수 용어들이겠지만, 이들 개념을 최대한으로 아우른다면 ‘근로자 긴급 위험/안전 신고/알림 및 작업중지 요청 제도(권리)’ 정도가 되겠다. 무슨 뜻인지 정확히 전달되기는 하지만, 길어도 너무 길다. 한글로 다섯 글자인 ‘세이프티 콜’ 대신 사용하기에는 기억하기도 어렵고 입에 붙지도 않는다....>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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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상식] 합격을 바라 / 쫄지 마
   
[2021년 10월 28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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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03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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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문과 답변] 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홈페이지 등
[공문] 홈페이지 등 외국어 대신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주십시오. - 마포구청

1. 소통과 혁신으로 더 크고 행복한 마포, 서울특별시 마포구의 우리말글 사랑에 고마움을 밝힙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 및 언론의 쉽고 바른 언어 사용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3. 서울특별시 마포구 누리집에 쓰여 있는 ‘홈페이지’, ‘사이트’라는 외국어를 ‘누리집’이라는 우리말로 바꿔 써 주십시오. ‘누리집’은 ‘홈페이지’와 ‘사이트’를 대신하는 순우리말로 최근 어느 방송이든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을 하거나 정보를 확인하려면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누리집’으로 가라고 안내하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신청할 때에도 “안내 문자를 받은 소상공인은 전용 누리집인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에서 신청할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초등 교과서와 초등 용어 국어사전에서도 ‘누리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교육과 언론 등 여러 분야에서 바꾸는 추세입니다.


4. 실제로 2021년 3월 3일 ‘여성가족부’, 3월 4일 ‘문화재청’과 ‘강원도교육청’, 3월 10일 ‘통계청’, 3월 19일 ‘한국어촌어항공단’, ‘감사원’, ‘경기도교육청’, 3월 26일 ‘법제처’, 8월 11일 ‘행정안전부 정부 24’, 10월 20일 ‘질병관리청’, 12월 16일 ‘정읍시’에서 한글문화연대의 건의를 수용해 홈페이지와 사이트를 ‘누리집’으로 바꿨습니다....>더 보기

[공문/답변] 홈페이지 등 외국어 대신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주십시오. - 마포구청

1. M00011-902517(2022.01.13.)호와 관련입니다.

2. '홈페이지', '사이트'라는 외국어를 '누리집'이라는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길 요청주신 사항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의견을 회신합니다.

가. 제출의견- '홈페이지' 등 외국어 대신 '누리집'이라는 우리말로 순화하여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타 공공기관 및 우리구 홈페이지에서 지속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로 변경 시 이용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향후 관련 규정 등 변경 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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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기자단 8기] 기사
'승모근'이 아니라 '등세모근'이에요. - 김미르 기자

며칠 전 병원에서 피지선 모반 진단을 받았다. 질환의 이름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아 “네? 그게 뭐죠?” 되물어보니 의사는 “쉽게 말하면 점이에요.”라고 했다. 이처럼 병원에서 진료받을 때 어려운 의학용어를 듣고 되물어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왜 의학용어는 이렇게 생소하고 어려울까. 용어를 듣고 바로 이해하기 어려우니 괜한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어려운 의학용어의 유래
의학용어는 라틴어권에서 생겨나서 독일어권 및 영어권으로 파생됐다. 따라서 각 나라에서는 이를 각국 언어로 해석해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통해 유입된 한자어를 바탕으로 의학용어의 기초가 구축됐다. 따라서 한 번 듣고 이해하기 어려운 의학용어가 난무한다. 이에 우리말화하자는 주장이 계속되면서 여러 번 개정되었다. 대한의사협회는 어려운 한자식 의학용어를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용어로 개정하는 노력을 40년 전부터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구순염(->입술염), 좌상(→타박상), 하지(→다리), 고관절(→엉덩관절) 등이 있다.

옛 의료용어 새 의료용어
승모근 등세모근
간질 뇌전증
구순염 입술염
좌상 타박상
하지 다리
고관절 엉덩관절
▲ 새로 바뀐 의학용어

- 승모근(->등세모근)

승모근은 등세모근의 전 용어로 승(僧)려의 모(帽)자 모양 근육이라는 뜻이다. 서양의 수도복에 달린 후드 모자를 뒤로 젖힌 모양새와 닮은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일본의 에도시대 의학서인 ‘해체신서’에서 ‘소우보우킨(そうぼうきん)’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해당 한자어를 베껴다 한국식으로 읽고 쓴 게 바로 승모근이다. 모양을 보고 명칭을 정한다면 등에 있는 세모 모양의 근육, 등세모근이 더 이해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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