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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격조 높은 글씨를 만들어낸다, 경기대학교 서예전공 - 김진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23. 4. 12.

격조 높은 글씨를 만들어낸다, 경기대학교 서예전공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9기 김 진

coo0714@naver.com

 

서예는 글씨를 붓으로 쓰는 예술로, 글의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경기대학교 서예전공은 수도권 대학에 몇 없는 서예전공으로 서예 전반에 관한 이론과 실기를 배운다. 우리말의 가치를 붓으로 표현하는 서예 전공에서는 무슨 학문을 배우고 사회에 어떻게 진출하는지 알아보고 여러 가지 한글 서예 작품들도 전공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서예전공의 교육과정

서예전공은 전통실기와 이론교육 그리고 현대화된 응용서예를 배운다. 1학년 때는 ‘Fine Arts학부’라는 학부 수업을 듣다가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서예 수업을 듣는다. 실습 위주로 과정을 살펴보면 2학년 때는 주로 전서와 예서 그리고 한글 서예를 배운다. 3학년은 전각, 해서, 행서를 쓰는 실습을 거친다. 4학년에는 한문과 한글로 나누어 서예창작 실습을 한다. 전반적으로 한자와 한글 서체를 쓰는 방법들을 배우고 서예에 관한 배경지식을 알아간다. 서예전공 트랙제는 서예 교육의 자체 제작물을 개발하는 서예교육자양성트랙과 서예의 현대적 활용과 범위를 확장시키는 서예콘텐츠개발트랙이 있다. 트랙제는 일반 전공 내에서 특정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교육하는 체계를 말한다.

 

(출처: 2021학년도 경기대학교 예술체육대학 전공트랙 교육과정 안내)

 

서예전공의 진로

서예전공은 사회로 어떻게 진출할까? 서예교육자, 캘리그라피디자이너, 서예비평가, 서예치료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그중 독특한 사례로 이정화 서예가를 들 수 있다. 이정화 서예가는 경기대학교 서예문자예술학과(서예전공의 과거 명칭)를 전공하였고 대학원에서도 서예를 전공했다. ‘동이’, ‘해를 품은 달’,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 등 수많은 드라마 작품 속에서 서예전문 대역배우로 배우들의 글씨 쓰는 모습을 연기하였다. 티브이엔(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기쁨, 분노 등 감정을 담은 글씨를 보여주며 서예 대필은 글을 쓰며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일이라고 언급하였다. 덧붙여 서예란 종이 위의 무용이며 악보 없는 음악이라고 답했다.

(출처: 티브이엔(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서예전공의 전시 활동

서예전공 학생들은 매년 학교 안에 있는 소성박물관의 전시 프로그램이나 졸업 전시에서 서예 작품들을 전시한다. 작년 1학기의 경우, 소성박물관 전시 프로그램 ‘展See하자!’를 통해 서예전공과 한국화전공 학생들이 ‘한(恨), 온(溫), 애(哀) - 감정을 따라 쓰는 것’이라는 온라인 전시를 선보였다. 김이준 학생의 ‘한화(恨和)’는 ‘한(恨)’ 글자를 전통 그대로 살려 쓰면서 본 글자보다 획을 길게 적어 전쟁의 어두운 면을 담은 작품이다. 김상아 학생의 ‘평화’는 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 단순하게 먹으로만 표현하여 단단한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 글씨에 감정을 담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전시다.

(출처: 경기대학교 소성박물관 유튜브)
 
(출처: 경기대학교 소성박물관 유튜브)
 
(출처: 경기대학교 소성박물관 유튜브)

지금까지 경기대학교 서예전공에 대한 소개와 활동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케이비에스(KBS) 뉴스의 인터뷰에서 한글서예가 조현판은 한글은 자연의 이치와 세상의 진리가 녹아서 한글서예를 하면 아주 행복해진다고 하였다. 서예는 현대사회에 맞춰 캘리그라피 등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감정이 있는 한글 문자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서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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